편집자주
충청대학교가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았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지난 1983년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개교, 그동안 5만 명의 산업역군을 배출하며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해 왔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지방대학 학위수여식에 현직대통령이 방문하고 실무중심의 맞춤형 교육과 산업체와의 산학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며 교육의 가치 실현을 통해 명문으로 우뚝 선 충청대학교. 개교 30주년을 맞아 산학일체형 교육시스템과 '3품 교육인증제'를 도입하며 명품 교육 대학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 전문대학 역사와 위상이 서린 대학
충청대학교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의지를 다지기 위한 엠블럼과 슬로건을 내놓았다.
엠블럼은 무한대 기호를 결합,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슬로건은 '무한도전! 무한성장!'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앞으로도 최고의 교육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새로운 다짐을 하며 명문의 전통을 잇겠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담겼다는 게 대학의 설명이다.
충청대학교는 지난 30년간 괄목한 성장을 이루며 명문대학으로 우뚝 섰다. 지난 30년간 무한 성장을 통해 대학의 가치를 높였다. '충청대학교가 걸어온 길이 전문대학의 역사'라는 자부심도 있다. 충청대학교의 위상이 확고해지면서 덩달아 전문대학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학생 규모를 통해 충청대학교의 위상을 알 수 있다.
도내 17개 대학 중 입학정원이 3번째로 많다. 7개학과 506명으로 개교해 이제는 매년 3천여 명이 입학하는 거대 대학이 됐다. 개교 당시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었다. 또한 도내 17개 대학 중 충북대와 청주대에 이어 3번째로 많은 5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은 충청대학교의 최고 자산이다.
# 2~3년제 도내 대학 중 역사 가장 오래돼
충청대학교는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지난 1983년 설립됐다. 대학이 설립될 당시 도내에는 4년제인 충북대학교와 청주대학교, 서원대학교(당시 청주사범대), 청주교육대학교가 전부였다. 당시는 산업화가 한창인 때로 이를 견인해 줄 중견 기술인을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셨던 설립자 故 오범수 선생께서 경제발전에 필요한 전문 직업인 양성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학을 설립하게 되었다. 개교당시 대학 교명은 '충청실업전문대학'이었으며 이후 충청전문대학(1992년), 충청대학(1998년)을 거쳐 현재의 충청대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충청대학교는 지난 30년간 교육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교육보국(敎育保國)'의 정신을 잊지 않고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했다. 질적 양적 성장을 통해 지역의 대표 사학으로 우뚝 섰다.
# 졸업생 5만 명 배출
개교당시 506명에 불과했던 입학정원은 2천300여 명으로 늘었다.
2000년 대 초에는 입학정원이 2천980명에 달하기도 했다. 또 야간인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과 산업체위탁교육 과정을 통해서도 수 백 명이 입학, 매년 3,000명에 육박하는 신입생들이 들어오고 있다. 재학생 수도 4년제 대학에 버금가는 5천500여 명에 이른다.
학제도 크게 바뀌었다. 2003학년도에 3년제로 일부 학과가 전환됐고 현재는 간호학과가 4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4년제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도 도내 대학 중 최초로 2008년 인가됐다. 현재 4년제 간호학과를 비롯해 7개 학부 27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개교당시 1개동에 불과했던 건물도 속속 늘어 이제는 17만여㎡의 캠퍼스에 강의동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아트홀, 학생회관, 체육관 그리고 2동의 기숙사 등 20여동에 달하는 건물이 들어섰다. 캠퍼스와 건물에는 학생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인터넷카페, 휴게실, 커피점 등 편의시설과 광장, 야외음악당 등을 갖추고 있다. 도내는 물론 전국 어느 대학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 아름다운 캠퍼스가 대학의 자랑이다.
# 산학네트워크 구축으로 취업률 높여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듯 대학도 무한 경쟁의 시대에 앞서가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만들어야만 한 단계 높이 성장할 수 있다. 충청대학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키워왔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취업'이다.
충청대학교는 산업체와의 산학네트워크 구축과 기업이 원하는 현장맞춤형 교육, 입학에서 취업까지의 취업로드맵 구축, 취업센터 운영 등을 통해 매년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체와의 맞춤형 교육과 산학협동 결연으로 대기업 취업률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당시 교과부)가 2005년부터 발표한 취업률에서 매년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1년 고용노동부가 운영한 대학청년고용센터 성과 평가에서도 전국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우수한 산학네트워크가 바탕이 되었다. 지난 2001년 이 대학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이 "산학협동분야에서도 최우수 대학이며 특성화에도 성공한 자랑스런 학교입니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우수한 산학협동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충청대학교는 취업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산학협력중심대학 등 각종 국고지원 사업에 무더기로 선정되면서 대학의 힘을 보여주었다. 한때 전국 전문대학 중에서 국고를 가장 많이 받는 대학이었다. 국고지원금은 학생 장학금과 교육환경 개선 등에 활용됐다.
# 시련의 아픔 딛고 도약 전기 마련
유선규 총장 취임식
전국 최고를 자부하던 충청대학교에도 시련의 시절은 있었다. 법인 수익용기본재산의 처분 절차상에 문제가 발생, 지난 2010년 학교법인 이사진이 임사이사체제로 전환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유선규 총장을 비롯한 전 구성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2년 반 만인 지난 4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학원의 정상화 계획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정이사 체제로 전환되게 되었다. 사학법인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법인이 정상화되었다. 이 기간 동안 충청대학교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미래를 준비해왔다. 30주년을 맞은 올해에 학원 정상화가 이뤄짐에 따라 대학은 더욱 활기를 찾았다.
# 교육브랜드화 시동-3품 교육인증제" 실시
충청대학교가 교육품질 개선을 통한 학생과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품 교육인증제'를 실시한다. 이번에 도입된 인증제의 3품은 '인성품, 전공품, 취업품'으로 학생들이 대학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때 총장 명의의 인증서를 주는 제도다. 3품 교육인증제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교육품질의 지속적 개선을 통한 교육역량 제고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이번에 입학한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충청대학교가 내부 교육인증체제를 도입한 것은 목표 지향적 교육과 유인과 경쟁을 통한 교육수준 향상, 대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통해 바른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3품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졸업하기 전까지 각 품별로 공통기준(출석 25점)을 포함 최소 10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각 품별 기준은 출석률(공통), 사회봉사, 어학인증, 자격증 취득, 취업캠프참여 등 17가지이며 만점은 455점이다.
충청대학교는 이번에 도입하는 인증제를 통해 따뜻한 인성과 든든한 기본기, 탁월한 전공역량을 겸비한 '바른 전문직업인'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품 인증제의 질적 향상과 공신력 제고를 위해 관련 외부 전문가들로 인증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교육 및 경제단체 등과도 지속적인 연계협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교육속에 대학비전이 있다
충청대학교는 '학생중심 교육중심 취업중심'을 모토로 교육의 내실화를 꾀하며 성장 발전해 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대학 운영의 모토를 토대로 '교육'을 대학 가치의 최우선에 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충청대학교는 최상급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는 "명품교육 대학 구현"을 미래의 비전으로 정했다. '교육'은 대학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말이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다.
대학 관계자는 "모든 대학이 교육을 강조하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어떤 의지를 갖고 운영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충청대학교만의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 전 교직원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대학교는 교육의 본질인 인성함양과 전공실력 이외에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12년도부터 「취업디자인」을 교양필수과목으로 지정하여 직업의 세계, 취업계획 세우기, 취업능력 키우기, 일자리 지키기 등을 배우면서 합리적인 진로계획을 1학년 때부터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애지도교수와 함께 참여하는 1박2일의 취업캠프, 취업포트폴리오와 입사지원서(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를 주축으로 하는 교내 취업역량경진대회, 고용센터 전문가와의 진로상담, '1인 1자격증', 실시간 취업정보체계 구축 등으로 취업률 80%에 도전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
충청대학교는 "사람을 생각하는 교육, 미래를 열어가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인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유능한 인재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입학생들에게 기초학력시험과 MBTI(성격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개인의 적성과 성격유형에 맞은 진로지도에 나서고 있다. 해외 대학과의 학점교류, 교환학생 파견, 글로벌 현장학습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한 발 앞서가고 있다.
충청대학교는 지역의 발전이 곧 대학의 발전이란 생각으로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도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전기에 사내대학을 설치․운영하여 재직자의 생애주기 재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충청노인복지센터와 충북노인종합복지관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다양한 봉사 및 현장실습프로그램에 재학생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지난 5월 3일부터 오송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화장품 뷰티세계박람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인 힐링체험관과 뷰티체험과도 이 대학 피부미용학부 교수 및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행사를 빛내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며 미래는 현재의 토대위에 만들어진다. 충청대학교의 명품교육을 위한 힘찬 발걸음은 교육의 본질을 새기는 사명의식이 그 토대이다. 동시에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그 지향점이다. 대한민국 전문대학의 역사를 써 온 충청대학교. 앞으로 걸어 갈 300년도 거는 기대가 크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