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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2.11 15:36: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도훈

은파교회 목사/시인

설날 명절을 보내며 새해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위에 행복한 햇살이 가득 비추어 오기를 기도한다. 양지바른 산등성이 얼어붙은 눈덩이가 녹아내리듯 이 땅위에 차가운 마음들이 녹아지고, 모든 삶의 현장마다 움츠렸던 일손들이 희망의 바람으로 바빠지기를 기대한다.

인간은 일을 할 때 존재감을 갖게 될 뿐 아니라 일을 할 때만이 미래를 향한 꿈을 이어 갈수 있다. 일이 없으면 꿈도 사라지고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존재감마저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취업을 앞 둔 젊은이들을 보면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고, 박봉으로 살아가는 서민들을 삶을 들여다보면 우울해 진다. 왜냐하면 그들에게서 꿈과 희망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라서 그렇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적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 해 말 지식경제부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하므로 세계무역 8강에 진입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분명히 경제 강국이다. 그러나 그런 성과에 비해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제는 차갑고 점점 살기가 어려워진다는 말은 왜일까· 점점 늘어가는 대형마트로 인해 재래시장이나 소형점포는 문을 닫고 있고, IMF 때에 시작된 구조조정을 해마다 실시해, 실업자나 비정규직 사원을 양산하고 있는 현실에 살고 있다. 햇살이 비치는 양지가 있는가 하면 차가운 음지가 있는 것처럼, 우리 사회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부자들과 여전히 가난과 어려움의 터널에 갇혀 있는 국민들이 있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창출이 아니라 인간 사랑이 되어야 한다.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지금껏 자기 회사를 위해 일하던 사람들을 이유 없이 잘라버리는 경우나 회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월급을 더 적게 주기 위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게 하고 2년이 지나면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는 경우는 잘못된 기업의 정신이다. 회사 정문을 지키는 사람이나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람이나 모두 그 기업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있기 때문에 회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런 일들은 용역을 주어서 이윤을 남길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취업의 문은 좁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젊은이들은 88만원의 희망이 없는 세상으로 내 몰리는 것이다.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 베이컨은 이 세상에 존재한 사람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거미 같은 필요 없는 사람, 자기 일에만 열중하는 있으나마나 한 개미 같은 사람, 꼭 필요한 꿀벌 같은 사람 등으로 사람을 분류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꿀벌 같은 기업이 필요하다. 사원의 월급을 깎아서 존재하는 기업은 생산적이지 못한 기업이다. 진취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해서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기업이 가치가 있는 기업이요 이 사회에 필요한 기업이다.

설날 명절! 신년벽두에 대한민국 이 땅위에 이러한 인간 사랑이 필요하다. 이기주의와 욕심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이 강토에 가득해야 한다. 이 세상을 희망을 주는 세상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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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