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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28 11:42: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도훈

은파교회 목사/시인

19세기 영국의 저명한 지식인 존 러스킨은 「건축의 일곱 등불」이라는 책에서 "건축에 필요한 재료인 철근, 시멘트, 돌, 나무, 기와, 벽돌, 흙 등 보다 더 중요한 일곱 가지 건축 재료는 진리, 미, 힘, 희생, 순종, 노동, 기억 등"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설계자와 건축자의 인격이 담겨져 있는 건축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철학자 괴테는 "건축은 얼어붙은 음악이다"는 멋진 말을 했다. 건축물은 얼어붙어 있듯이 고정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음악과도 같은 감동이 있다는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 시골의 펜션이나 전원주택들을 보면 정말 아름답고 예쁘게 지은 집을 많이 볼 수 있다. 필자는 그런 집들을 보면서 '아, 예쁘다. 아름답다! 저런 집에 며칠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그러다가 문득 내 인생을 집으로 표현한다면 나는 어떤 집일까· 아름다운 펜션일까· 고즈넉한 한옥일까· 대도시의 고층빌딩일까? 혹시 조립식으로 대충 꾸며 놓은 임시건물은 아닐까? 속에는 썩은 재료로 얽어 놓고 겉만 번지르하게 꾸며 놓은 날림건물은 아닐까?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아름다운 호수 변에 살포시 앉혀있는 예쁜 펜션 같은 인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사도 바울은 신앙생활을 건축에 비유하면서 신앙의 집을 잘 지어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다. 바울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전에는 올바른 인생의 집을 짓지 못했다. 물론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사람이었다. 공부도 가말리엘 문하에서 많이 했고, 로마의 시민권자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난 후에는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버리고 주님을 위해 살았다. 그는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건축자의 삶인지를 깨달았던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인생의 집을 짓는데 돈 위에다 인생의 집을 짓고 있다. 물론 돈이 많으면 좋다. 그러나 그것은 영원한 것이 못된다. 그 돈이 우리를 구원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자기 이름을 내는 명예를 위해서, 어떤 사람은 성공이라는 출세를 위해서 그것위에다가 인생의 집을 짓고 있다. 언뜻 보면 맞는 것 같고 부럽기까지도 하지만 그것은 궁극적이지 못하다.

가끔 건축대상을 받은 건물들을 보면 참 아름답고 멋있고 특색이 있음을 느낀다. 그런 건축물들은 대부분 예술성이 있다.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세상의 건축물은 일단 아름답고 예술적이면 상을 받는 것 같다. 그러나 신앙의 집은 그렇지 않다. 심판 날에, 즉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그 공력이 남는 것이 상 받는 기준이다. 누가 잘 살았는지 누가 인생의 집을 잘 지었는지는 하나님 앞에서 평가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벤구리온이 갑작스럽게 수상직을 사임하면서 "이제 나는 기브츠 땅콩 밭으로 갑니다. 수상은 아무나 할 수 있어요. 그러나 땅콩농사는 아무나 지을 수 없습니다."가치가 다른 사람이다. 그런 믿음이 금 같은 믿음이요, 보석 같은 믿음이요, 하나님 앞에 상 받는 믿음이다. 새해의 첫 달이 지나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짓고 있는 집이 어떤 집인지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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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