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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2.25 21:26: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현대인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 보니 살아남는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능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는 4월9일 치러지는 총선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은 처절하게 ‘생존'이란 말을 떠올렸을 것이다. '토사구팽'이 제일 먼저 생각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토사구팽'은 언제든 '새옹지마'일 수 있다.

***꼬인 실은 천천히 풀어야

누구에게나 견뎌 내야 할 삶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 공천 탈락자들의 쓰라림도 각각의 인생길에서 살아 내야 할 시간일 뿐이다. 단지 지난날은 지금보다 조금 신선했고 감미롭게 각인돼 있을 뿐이다.

이제 인생 2막을 알차게 시작할 수 있는 스스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진정한 도전을 위한 열정과 자신감이 몸에 배어 있다면 토사구팽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주눅 들지 말고 무슨 일이든 당당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마음의 각오를 되새기며 삶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지금 걷고 있는 길만이 길은 아니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매년 기대하는 봄도 기대치와는 늘 달랐다. 따뜻하고 화사하며 아름다운 봄이 실제로 왔었나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월부터 봄을 기다리지만 3월에도, 4월에도, 5월이 돼도 을씨년스러운 황사 바람은 쉬지 않고 불었다.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토사구팽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토사구팽은 한 번쯤은 통과의례처럼 겪고 지나가는 인생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살다 보면 끊임없이 많은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 그리고 문제가 심각할수록 “죽겠다, 죽겠어"를 외치게 된다. 하지만 지금 처한 상황이 막다른 골목이 아니라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뒤집어 생각하면 어떨까.

‘손자'는 삶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로 '우직지계(迂直之計)'를 강조하고 있다. 우(迂)는 멀리 돌아간다는 의미이며 직(直)은 곧장 가로질러 간다는 의미다. 쉽게 설명하면 공격을 할 때는 서둘러 공격하지 말고 멀리 돌아가되 목적은 빨리 달성하라는 뜻이다.

우(迂)는 거리적·시간적인 우회로(迂廻路)를 표현한 말이다. 언뜻 보기에는 돌아가는 것 같지만 오히려 빠르고 확실하게 목적을 달성한다는 뜻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과 일맥상통한다.

꼬인 실을 예로 들어 보자. 꼬인 실을 풀 때 무작정 잡아당기는 사람은 없다. 무턱대고 잡아당기면 오히려 더 엉킨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기 때문이다. 꼬인 실을 풀려면 천천히 시간을 들여 차분하게 풀어야 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더 이상 갈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끝은 하나의 시작과도 같다.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누구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는 내 능력을 시험하고 입증할 수는 없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생에는 모든 것이 다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도 때로는 유턴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공천 탈락자들도 인생유턴을 통해 새 삶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게 행복한 삶을 위한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곡선사고로 삶을 바꾸자

일을 진행하거나 교섭할 때 무턱대고 밀어붙이거나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쉽다. 생각할 시간을 두고 한발 물러서 적합한 시기를 기다리는 편이 좋다. 손자에서는 이를 ‘우직지계'로 표현했다.

감정적 두려움에 쫓기지 않고 이성적 냉정을 찾아야 한다. 그 뒤 최선의 노력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길이 열리는 법이다. 막다른 골목이라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시련은 잘못된 인생길로 더 나아가지 말고 방향 전환하라는 메시지일 수 있다. 인생 유턴의 기회일 수 있다는 얘기다.

공천 경쟁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지금 배워야 할 지혜는 한 번에 가로지르려는 ‘직선사고'가 아니라 에둘러 성공할 수 있는 '곡선사고'다. 손자의 '우직지계'를 곱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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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