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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12 16:30: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앉았다. 일어섰다. 앉았다. 그리고 또 일어섰다. 지난 휴일 청주 예술의 전당 공연장에서 내 모습이다. 무대에 선 가수들은 열정적이었다. 관객들은 열광적인 스탠딩 환호로 응답했다. 너무 낯설었다. 솔직히 큰 어색함으로 안절부절 했다.

***생각의 차이를 간파해라

'울랄라세션' '톡식' '게이트플라워즈' '카도밴드'. 평소 잘 듣지도 알지도 못하던 요상한 이름들이다. 지난 휴일 오후 '4인4색 옴니버스 패밀리 콘서트'란 제목으로 청주를 달군 공연팀의 이름이다.

이들 공연을 하루에 두 번이나 봤다. 공연 분위기는 열정적이었다. 관객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스탠딩 환호로 공연팀과 소통했다. 내겐 좀 생소하고 어색했다. 정보 부족과 경험 부족 탓이다.

리듬과 멜로디에 대한 반응은 머지않아 머릿속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몸까지 따라주진 않았다. 급기야 '울랄라세션' 팀의 공연은 야외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스탠딩 열기를 만들었다. 모든 관객들은 일어서 환호했다.

그러나 함께 일어서 동화하기 쉽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고 엉거주춤 일어서고 앉기를 반복했다. 어색함이 양어깨를 짓눌렀다. 문화이해 부족현상을 극명하게 느꼈다. 주변 관객들과 아주 큰 세대차이를 느꼈다.

공연이 거의 끝날 무렵 앙코르 곡이 이어졌다. '휴~'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 다른 관객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서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렇게도 섞일 수도, 동화할 수도 있는 나를 실감했다. 잠시나마 문화적 세대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리였다.

요즘 10~20대들은 아이돌 스타들에 열광한다. 음악과 패션,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하는 그들의 행동을 따라하곤 한다. 그러나 그들의 대화 등을 살펴보면 기성세대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너무 많다. 소통부재가 생길 정도다.

기성세대는 자연스럽게 세대 차이라는 단어로 묵인하고 있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간섭하지 도 않는다. 마치 세대 간 문화의 상호 불가침 조항처럼 작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서로의 침묵과 단절을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세상 문화가치가 달라지면 기성세대의 가치도 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성세대는 공동체적 사회 문화 형태 속에서 자란 세대다. 오늘날 청소년들은 컴퓨터나 게임팩, 스마트폰, MP3 등으로 즐기는 문화 속에서 자랐다. 문화의 토양 자체가 다르다.

직장 내에서도 세대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 60대 이상의 전통세대는 기업총수나 회장, 대표이사 등이다. 인원수는 적으나 가장 보수적이다. 하지만 오랜 경험과 지혜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은 40~50대다. 조직 내부에서 가장 높은 관리자 위치에 있다. 강력한 협동정신과 팀워크를 강조하는 세대다. 그 다음이 30대다. 중간 허리를 유지하는 핵심인력이다. 그러나 앞선 세대처럼 맹목적인 애사심에는 거부반응을 보인다. 강한 독립심이 특징이다.

그 아래가 20대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로 인터넷ㆍSNS 등으로 유행을 이끌고 있다. 답답한 문화가 아닌 소통이 가능한 조직의 융통성을 희망한다. 뛰어난 컴퓨터 활용능력이 강점이다. 반면 직접 사람과 만나 문제를 엮고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세대 차이는 서로 다른 세대들 사이에 있는 감정이나 가치관의 차이다. 곧 신세대와 구세대 사이의 차이점을 말하는 데 사용되는 일상 언어다. 주로 자녀와 부모 사이의 이데올로기적 간극을 만들어 불통요소가 되곤 한다.

조직 내부의 부조화는 세대별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각 세대가 가진 생각의 차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의사결정의 차이를 줄여 갈등을 없앨 수 있다.

***상호 존중과 소통이 중요

세대 차이의 핵심은 서로 다름에 있다. 그러나 '차이'만 있을 뿐 전혀 '다른 세대'는 아니다. 따라서 근본으로 돌아가면 소통은 언제나 가능하다.

갈등(葛藤)은 칡(葛)과 등나무(藤)가 서로 뒤엉켜 있는 형국이다. 즉, 일이나 사정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화합하지 못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갈등은 대개 한 개인의 마음속에서 벌어진다. 하지만 때론 구성원들을 극명하게 둘로 갈라놓기도 한다.

해결해야 한다. 방법도 있다. 상대방이 나와 다른 생각과 취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된다. 즉 상호 존중과 소통이 중요하다. 획일화된 조언은 피하는 게 좋다. 각 세대별 맞춤형 방식을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야 쉽다.

오늘 내 직장 선후배들과 '울랄라~'를 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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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