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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2.17 14:29: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직 가난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고 44년만에 명예졸업장은 받은 정준모 목도중.고 장학회장(오른쪽)이 이규필 교장으로부터 명예졸업장과 함께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힘들었던 지난날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했다가 44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은 한 사업가가 장학금으로 1천만원을 쾌척,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 학교 장학회장이며 사업가인 정준모(59)씨.

정씨는 지난 16일 괴산군 불정면 목도중(52회).고(31회) 졸업식장에서 이 학교 이규필 교장으로부터 명예졸업장(10회)을 받았다.

9남매 중 3남으로 태어난 정 회장은 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에 1964년 목도 중 2년 때 학업을 중단해야만 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정씨는 당시 어린 나이에 상경, 플라스틱 압출(壓出) 기술을 배워 잔뜩 기름이 묻은 장갑 한 짝만 달랑 가방에 넣고 대구로 향했다.

그는 이후 온갖 고난과 역경을 홀로 이겨내며, 자성해 지난 1978년 11월 플라스틱 이형압출성형 전문회사인 미성화학을 창립했고, 창사 후 30년 동안 세무조사 한 번 받지 않고 노사분규 없이 정직하고 성실한 경영으로 견실하고 탄탄한 회사를 경영해오고 있다.

그는 또 목도중을 졸업하고 역시 가난 때문에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동생(광모 씨)과 함께 대구에서 일을 하면서도 동생 뒷바라지에 아낌이 없었다.

그 결과 광모 씨는 주경야독으로 방송통신고를 졸업하고 영남대 법학과에 진학, 법대를 수석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현재 대구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는 등 꿈을 이뤘다.

이들 형제는 각각 국세청장상과 지방국세청장상을 받을 만큼 정직한 삶을 살고 있다.

형제는 2006년에는 모교에 각각 500만원씩의 장학금을 기탁했고 지난해 겨울방학 때는 목도고 3학년생 3명이 서울 대성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모교와 후배 사랑이 남다르다.
정 회장은 이날 졸업식에서 “포기하지 말고 학업에 정진해 반드시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돼주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김영식 목도중.고 동문회장은 “정준모. 광모 두 형제의 애틋하고 남다른 모교사랑에 머리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괴산 / 조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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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