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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백면 주민은 폐석면과 '전쟁중'

불안한 명절···차례 지내고 산소 갔다 또 초소로

  • 웹출고시간2008.02.10 20:51: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진천군 문백면 주민들이 마을에 들어선 폐석면중간처리업체 허가 취소를 위해 명절도 없이 교대로 초소근무를 하며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어 주위사람들이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다.

“명절때 차례만 지내고 초소에 왔다가 조상들의 산소에 갔다가 또다시 초소를 비울수 없어 약식으로 절만 드리고 다시 내려왔어요 마음이 불안해서 원 세상에 살겠어요”

“예전 같으면 마을 사람들 모두 모여 윷놀이도하고 음식도 나눠먹으며 덕담도 나누며 그랬지만 폐석면 공장으로 인해 온마을이 전쟁터로 변했으니 마음만 상하고 어떻게 대책도 없고 앞으로 농번기에는 더욱 큰일” 이라며 백곡면 온마을 주민들은 한숨만 내쉰다.

진천군 백곡면 주민들은 올해 남들처럼 즐거운 명절도 편하게 지내지 못했다.

어느날 난데없이 마을 인근에 들어선 폐석면 중간처리업체 때문에 지난 12월중순부터 현재까지 폐석면중간처리업체 저지를 위해 마을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포기하고 조를 짜서 하루에 5-6명씩 돌아가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초소근무(야간 방범대 의용소방대 교대근무)를 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슨일인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그래도 농사일이 없어 그렇지만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농번기때는 더욱 큰일”이라며 주민들은 큰 걱정이다.

현재 진천군 문백면 주민들의 최고 현안문제인 폐석면 중간처리업체 인허가 문제는 지난해 11월초 폐석면 중간처리업체인 A사가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따낸 뒤 문백면 도하리에 공장을 건립하고 폐석면 운반차량과 고형화·계량·보관시설 등을 설치해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인근 문백면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흥빈)를 구성하고 “혐오시설이 가동될 경우 대기오염은 물론 친환경농업(흑미)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지역환경을 크게 해칠 것”이라면서 수 차례 집회를 가진데 이어 공장 정문 앞에 구조물(초소)을 설치하고 차량진출입을 막는 등 실력행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진천군의회도 지난 11월 사업허가취소를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 환경부, 충북도 등에 발송하는 등 반발하고 있고 유영훈 군수는 금강유역환경청장을 직접 만나 허가취소를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이사업의 허가권자인 환경부가 인허가 과정에 하자가 전혀 없다는 이유로 허가취소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문백면 주민 400여명은 지난 12월 14일 대전 금강유역환경청을 항의방문, 허가취소를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정연만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지난 12월 20일 오후 A사가 위치한 도하리 현장을 방문해 공장주변 반경 500m 이내에 가옥 100여채와 어린이집 등이 위치해 있는 점을 확인했다.

이날 현장실사에 참여한 주민대표자들은 “어린이집이 반경 500m에 위치해 있는 점을 환경청이 허가 전에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며 “세륜시설과 집진시설, 폐석면운반시설 등도 규정대로 설치돼있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위법적인 사항이 발견될 경우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허가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한 뒤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허가취소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법률전문가와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강유역환경청은 시간이 가도 폐석면처리업체 허가건과 관련 아무런 대책이 없자 주민대책위는 지난달 17일 오후 3시 진천읍사무소에서 이 지역 새마을지회, 이장단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재향군인회 등 160여개 단체 대표들이 참석 진천군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금강유역환경청의 폐석면처리업 인허가에 반발해 조직적인 허가취소 운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자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포기한채 매일같이 초소를 지키며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고 더욱이 구정때도 제대로 명절을 보내지 못해 마음이 몹시 아프다.

이곳 주민들은 생활비를 절약하고 모은 적은 액수의 성금으로 초소에서 간간이 점심을 해결하고 밤에는 컵라면으로 시장기를 채우며 한두잔의 소주로 추위를 이기고 있다.

이에 문백면 주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을할 수있도록 환경관계기관은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주고 진천군민들은 문백주민들을 위해 현장을 찾아 따뜻한 위로의 말한마디라도 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진천 / 손근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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