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6.19 16:11: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기상

청주기상대장

충북이 살기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자연재해가 적고 기후가 온화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있다. 정말 좋은 조건이지만 이런 자연조건으로 인해 기상재해에 대한 대비가 소홀하다면 오히려 복이 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5월 말 충북지역에 내린 우박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그렇다. 충북지역에서의 빠른 도시화 추세는 기상재해에 대해 구조적으로 더욱 취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특성은 6월에서 9월사이 강수량이 연강수량의 60~70%를 차지한다. 특히나 우리나라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은 비를 내리는데 이를 장마라고 부른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해마다 태풍과 호우로 인한 저지대 침수, 강·하천 범람, 산사태 등이 발생한다. 태풍과 호우로 인한 기상재해는 최근 10년간(2001~2010년) 연평균 1조4천819억에 이른다. 이 중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태풍, 집중호우에 의한 재산피해액은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의 87% 정도에 달한다.

매년 여름철 날씨를 좌우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은 여름이 가까워짐에 따라 점차 그 세력을 한반도 남쪽으로 확장하게 되고, 북쪽의 오호츠크해 방면에서 형성된 고기압은 동해상으로 그 세력을 뻗치기 시작한다. 온도차가 상당히 큰 두 고기압은 한반도 상공에서 팽팽한 세력다툼을 하게 되고, 두 고기압 사이에 뚜렷한 전선(前線)이 형성된다. 이 전선은 머무르는 성질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선을 따라 저기압이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므로 전선 부근에서 많은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게 되어 이를 장마전선이라고 부른다. 기상학적으로 장마는 이 전선의 영향을 받게 되는 시기이다.

이 장마전선은 본격적으로 여름철이 되면서 태평양 해수면온도의 상승과 함께 점차 발달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북쪽으로 확장되면서 점점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며, 마침내 만주지방 부근까지 올라가 위치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장마기간으로부터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장마가 연강수량의 상당부분을 감당하는 주요 기상현상임은 분명하지만 장마가 끝났다고 해서 여름철 호우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는 약간의 대기 불안정에도 많은 강우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또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은 한반도 부근으로 내습해 오는 태풍의 통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하며, 장마의 끝은 태풍시즌의 시작이기도 하다.

보통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날씨가 건조하고 강수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장마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러나 며칠 정도 비가 계속되면 땅속까지 젖어들게 되고, 쉽게 땅속으로 스며들던 비가 점점 넘치면서 여기저기에 비 피해가 발생하고 또 계속되는 눅눅한 날씨로 집안 곳곳에 습기가 차면 언제나 장마가 끝나나 하는 마음이 들게 된다. 따라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맞이했던 장마가 점점 애물단지처럼 취급되면서 어서 빨리 끝나서 파란 하늘 좀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 지역은 자연재해 발생이 적고 강도도 약하게 나타나는 혜택을 받고 있는 지역이므로 예기치 못한 호우나 태풍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하겠다. 즉 보다 정확한 기상예보를 통해 장마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보다 근본적이면서 장기적인 물관리 및 홍수에 관한 대책을 통해 장마로부터의 이익을 만들어냄으로써, 여름철 대표적 위험기상 중 하나인 장마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 건강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는 지혜를 필요로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