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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2.31 19:10: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우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피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 번 보고 싶다.(이은상)

새 화판에 새 그림을 그리자

새해의 단상을 이 시로 말하고 싶다. 속뜻은 차치하고 말뜻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 새해 벽두 말머리로 택했다.

새해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가장 소망하는 일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해결 등 고용환경 개선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포털사이트 정책 블로그 내에서 새해 경제부문 희망사항을 네티즌들에게 질문한 결과, 답변자 1천905명 중 47.2%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해결 등의 고용환경 개선이라고 답했다.

물가 등 서민생활 안정, 경제성장, 양극화해소, 펀드대박 등이 14.5%, 7%, 3.5%, 3%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 경감, 세금 및 공공요금 인하, 납북경협 활성화 등도 있었다.

이 같은 결과를 좁혀 보면 잘사는 나라, 이태백이나 88만원 세대 같은 단어가 조금이라도 덜 들리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역으로 그 만큼 일그러진 우리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희망찬 새해를 열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해 첫날도 쉬지 않고 새 정부의 국정현안을 논의하는 등 휴일 없는 강행군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희망적이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필사의 노력으로 보여 아름답다.

나는 인생이 견딜 수 없게 됐을 정도의 고통이 수반되는 때가 자신의 상황을 변화시키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긴요하고 가장 효과적인 변화는 자신의 정신적 태도에 달렸고 본다. L.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참된 변화는 물질적인 변화가 아니라 관점이나 신념, 기대 등 내면에서 출발하는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1월1일이 됐다고 새해가 된 것은 아니다. 새해는 지난해를 옛 것으로 규정할 수 있어야 온다. 옛 것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더 이상 옛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즉 새롭게 출발함을 의미한다.

이제 더 이상 과거가 우리를 지배하지 않도록 거기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새로 주어진 화판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은 달라진다.

새 대통령 당선자와 새 정부가 할 일이 많아졌다. 우선 국민들의 소망대로 잘 사는 나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다음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해결해야 할 일들은 수없이 많다. 우선 국민들의 좌절이 극복되고 절망이 희망으로 부활하는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념의 혼돈 속에서 참으로 팍팍한 삶을 살았다. 살림살이와 아이들 교육 이야기를 하며 웃어본 때가 언제였는지 모른다.


힘든 지금이 최적기 일 수도

새 대통령은 오늘부터 자신의 계획을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국가대계가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면 지금 나서길 주문한다. 역설일지 모르지만 마무리할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때가 최적기일 수 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에 시간을 쪼개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천한다면, 그 무언가는 웬만한 어려움에도 중단되지 않는다. 총체적 난국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려낼 책임이 있는 새 대통령은 그래야 한다.

대한민국 새 대통령은 이제 넘어지고 깨어지고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가야한다. 그래서 그가 택한 사자성어 시화연풍(時和年豊·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의 꿈이 실현돼야 한다.

국민들이 소망하고 얻으려 하는 희망의 물건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국민들의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듣고 싶다. 고지가 바로 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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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