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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60년래 최악 혼란 국면

전역 폭력사태 확산..비상사태 다시 선포 우려

  • 웹출고시간2007.12.28 13:34: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27일 테러로 피살되면서 파키스탄이 1947년 건국 이후 60년래 최악의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파키스탄 전역에서 부토 전 총리의 암살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폭력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적어도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대 이상의 자동차와 건물 수십채가 방화 피해를 입었다.

파키스탄 남부 중심 도시이자 부토 전 총리의 지지 기반인 카라치에서 시위대 수천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것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소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부토 전총리 암살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테러행위를 비난하고 국민들에게 진정을 호소했으나 소요 사태는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토의 고향인 남부 신드주의 주도 카라치에서는 부토 암살에 분노한 군중들이 경찰에게 총을 쏴 경관 4명이 부상했으며 한 마을에서는 방화로 가옥 20여채가 불에 탔다고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부토 암살에 항의해 가두 시위에 나선 수 천 명의 군중들은 총을 쏘고 돌을 던지기도 했으며, 최소한 3곳의 은행과 관공서, 우체국 각각 한 곳이 방화로 불탔다.

시위대는 타이어를 불태우고 간선도로를 점거,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으며 대다수 상인들이 부토 서거를 애도하며 가게 문을 닫았다.

부토가의 고향인 라르카나 등 신드주 곳곳에서도 거센 항의시위가 벌어져 하이데라바드, 미르푸르카스 등지의 경찰서가 습격당했고 하이데라바드에서는 성난 군중이 자동차 20여대에 불을 질렀다.

북서부 도시 페샤와르에서도 100여명의 성난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무샤라프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의 선거 포스터를 불태워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 진압에 나섰다.

군중들은 '살인자 무샤라프', `부토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고함을 지르며 공포를 쏘기도 했다.

동부 라호르에서는 부토 지지자들이 버스 3대와 여러 대의 자동차에 방화했다.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발핀디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북부 카슈미르에서도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타이어를 불태우며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시위대의 이동을 막기 위해 펀자브주와 신드주간의 간선도로를 차단했다.

중부 도시 물탄에서도 100여명의 부토 지지자들이 타이어를 불태우며 가두 시위에 나섰으며, 상인들은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철시에 들어갔다.

일부 지역에서는 철도를 비롯한 공공 시설은 물론 상점이나 현금지급기 등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이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파키스탄 보안군에 '적색 경보'를 발령했지만 총기 사용을 서슴지 않는 폭도들의 기세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의 민주화 일정이 '날벼락'을 맞은 셈이라며 한결같이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파키스탄 야권과 국제사회의 압력 때문에 군 통수권자 자리를 내놓아야 했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부토 전 총리의 사망으로 인해 생긴 정치적 대혼란을 틈타 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국제문제 연구기관인 영국 채텀하우스의 파르자나 사이크 연구원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8일로 예정된 파키스탄 총선이 "진행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적당하다"며 "무샤라프 대통령이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이라고 단정한 뒤 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할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부토 전 총리와 함께 대표적인 야당 인사로 꼽혔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테러 직후 총선 불참을 선언한 점도 파키스탄의 민주화 일정을 뒤흔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샤리프 전 총리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샤라프가 존재하는 한 자유 선거는 불가능하다"며 총선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파키스탄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은 테러의 배후로 예상되는 단체나 조직이 너무 많다며 이는 누가 부토 총리를 살해했는지에 대한 진실 규명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물론 결국 파키스탄 정국을 끝없는 혼돈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또다른 연구기관인 아시아-태평양 재단의 M.J. 고헬 대표이사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반군이나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물론 군 내부, 정보기관 내부, 정치적 반대파들 모두가 부토 총리와 대립 관계였다"고 말했다.

채텀하우스의 사이크 연구원은 부토 전 총리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인접한 라왈핀디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점 또한 이번 테러로 인한 혼란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근거지가 서부 아프간 국경 인근으로 추정되는 반면 라왈핀디는 동쪽 인도 국경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사이크 연구원은 부토 전 총리의 사망 장소가 라왈핀디라는 점이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가 부토 전 총리의 안전을 소흘히 했다는 비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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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