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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2.25 20:51: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략 3가지 부류로 대별된다.

시베리아 계열은 얼굴이 길다. 마상(馬像)얼굴은 여기에 속한다. 쌍꺼풀이 없고 광대뼈가 튀어나왔으며 콧대는 낮다. 중국계열은 눈, 코, 입, 귀가 얼굴 중앙에 몰려 있으며 전체적으로 둥근 얼굴을 취하고 있다. 충청도 사람들이 대개 그런 형이다. 남방계열은 쌍꺼풀이 많고 콧 날개가 있으며 곱슬머리 빈도수가 잦다.

이처럼 민족의 구성을 세분할 수 있으나 전체적인 면에서는 우리민족은 긴 얼굴에다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쌍꺼풀이 적으며 눈은 검은 색이다. 한국인의 얼굴형은 대체로 몽골리언의 특징을 잘 간직
하고 있다. 앞 이빨은 부삽모양이며 어금니에는 돌기가 있고 잔주름이 많은데 이를 시노(Sino)이빨이라고 한다.

한국인의 머리높이(턱 부분 숨구멍에서 정수리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머리길이(앞이마에서 뒤통수까지)는 가장 짧다. 쉽게 말하면 둥글넙적한 형태로 앞 얼굴이 풍만하고 옆 얼굴이 빈약하다. 이
를 학계에선 문 페이스(Moon Face·보름달형 얼굴)이라 부른다.

몽골리언과 비슷한 점이 많이 발견되는 아메리카 인디언은 얼굴색에 있어 홍조를 띄운다. 또 이빨 모양은 몽골리언의 부삽 이빨과 달리 송곳 이빨이 많다. 몽골반점이 있는 것은 우리와 같다. 한국인은 어디서 와서 어떻게 정착된 것일까. 여기에 대한 학설은 구구하지만 대체로 2만5천 년 전, 만주지방에서 유전자 교환을 거친 후 그 한 갈래가 한반도라는 자루로 유입돼 숙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까닭에 한국인은 측면 사진보다 정면사진을 찍어야 잘 어울린다. 옆 얼굴이 빈약하므로 측면 사진을 찍어봤자 제임스 딘이나 브래드 피트같은 모습이 잘 나오지 않는다. 사진이 잘못 나왔다고 사진관 주인과 실랑이를 벌일 게 아니라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얼굴 포즈를 취해야 한다. 조선 정조 시대에 여인의 그림을 많이 그린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보면 얼굴은 보름달 형이며 쌍꺼풀은 거의 없다.

가끔 신혼부부 중에는 아이를 낳고 싸우는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신랑·신부는 쌍꺼풀에다 높은 콧날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는 쌍꺼풀이 아니고 코 모양도 안장코다. 부부 둘 다 결혼 전에 성형수술을 해 놓고 시치미를 뗀 것이다. 유전자는 아무리 성형수술을 한다 해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후대에게 전달된다.

우리는 미(美)의 기준을 자꾸 서양에서 찾으려 한다. 지중해의 푸른 물결을 헤치고 나온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늘씬한 8등신을 미의 원조로 삼으며 이를 닮으려 한다. 그러기에 오늘날의 성형수술은 거의 서구화 미인을 지향하고 있다.

쌍꺼풀 수술은 보통이고 광대뼈를 깎아낸다든지 콧대를 세우는 등 수많은 성형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방학만 되면 성형외과는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여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오늘날에는 성형수술이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성까지도 가세하는 일반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예뻐지고 싶은 인간의 본능적 욕망에다 외모지상주의(루키즘)를 이 사회가 부채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인의 인격이나 학식보다 우선 외모가 잘 생겨야 대접을 받는 사회풍토가 언제부터인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외모가 멋져야 취업이 잘 되고 맞선을 보는 자리에서 퇴자를 덜 맞는다고 한다. 예뻐지고 싶은 것은 누구나 똑같은 욕망이지만 자기 분수를 모르고 성형수술로 포장지만 바꾸려 할 때 적지 않은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다. 성형수술 중독에 걸려 자기 얼굴이나 특정부위를 망치는 사례가 하루가 멀다고 보도되고 있다. 성형중독으로 얼굴이 엉망이 된 선풍기 아줌마의 이야기가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최근 청주 일신여고에서 설문조사 결과 여고생 64%가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외모지상주의를 비난하면 안 된다’는 생각과‘비난해야 한다’는 생각이 호각을 이뤘다.

성형수술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형수술만 하면 무슨 도깨비 방망이처럼 서양인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비약적 발상은 버렸으면 한다. 성형은 자기의 얼굴을 토대로 잘 생긴 곳은 보존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보완하는 선에서 그쳐야지 통째로 뜯어고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아름다움을 가꾸는 방법을 성형에서 찾을 게 아니라 자기의 개성에서 찾았으면 한다.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성형수술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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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