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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NGO의 활동과 방향 - ⑧ 좁혀지지 않는 대중과의 거리

때로는 밀어부치기식 주장, 시민들 '나 와는 무관' 인식

  • 웹출고시간2007.11.27 09:28: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달 31일 청주시 무심천과 미호천에 설치되는 자전거도로 증설과 관련해 열린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무심천-미호천 자전거도로 증설저지와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민주노동당 청주시위원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나 시민단체 관계자와 경찰, 시 관계자 등만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김규철
△NGO 활동에 대한 시민 인식

전국은 물론 충북도내에서도 NGO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나 이들의 활동만큼 시민들에게 그다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시민들은 예전에는 NGO에 대해 무조건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이나 계획을 놓고 반대만 일삼는 집단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가 하면 자신들이 속한 집단에서 도태되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조직원들이 모여 활동을 벌이는 조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또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곧바로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도청과 시청 등 관공서 앞에서 집단행동을 보이는 NGO의 활동행태는 이곳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조차 반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NGO의 집단행동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는 식의 인식을 갖게 했으며 님비현상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되는 등의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교수, 목사, 신부 등 지역의 지도층 인사들이 NGO를 구성하거나 참여하면서 시민들의 막연한 NGO에 대한 오해는 풀리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 문장대온천개발저지, 황금박쥐 서식지 보존운동 등 눈에 띌만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시작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NGO가 기자회견을 하는 장소에는 많은 기자들이 참석하지 않고 있고 시민들은 이들의 행보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마을공동체교육 연구소 등 청주지역의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무심천~미호천 자전거도로 증설저지와 생태하천조성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민주노동당 청주시위원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가 무심천과 미호천 합수부에서 청주시의 무심천과 미호천에서 자전거도로 증설공사와 관련해 정부의 정책을 위반하는 시대착오적 예산낭비사업이라며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 자리에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경찰관계자와 시 관계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뿐이었고 기자는 단 한명만 참석함으로써 시민들의 무관심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지난 7일 청주시청브리핑 룸에서 열렸던 자전거도로 확장 관련 기자회견의 경우에도 미리 기자회견을 할 것을 알렸지만 이를 취재하러 온 기자는 단 2명에 불과해 언론에서조차 무관심함을 증명했다.
지난달 24일 열렸던 광우병안전지대 충북을 위한 토론회 ‘광우병 왜 위험한가’의 경우에도 패널들은 일찌감치부터 와서 예정된 시작시간을 기다렸지만 이를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이 거의 없어 발표를 20여분 늦춰 시작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행사가 시작될 무렵 일부 시민들이 참석했지만 대부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어서 이들의 활동과는 달리 자신과 관계가 없으면 관심을 보이지 않는 시민들의 의식을 드러냈다.

지난달 24일 도종합사회복지센터에서 열렸던 광우병안전지대 충북을 위한 토론회‘광우병 왜 위험한가’의 시작시간이 됐지만 대부분의 자리가 비어있어 시민들의 무관심을 증명했다.

ⓒ 김규철
△NGO의 주장의 문제점

청주시의 자전거도로 증설과 관련해서 시민들은 이들의 주장을 찬성하는 의견보다는 자전거도로 증설을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어 이들의 주장이 맞는 것이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자전거도로 증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과거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건강을 소중히 생각하고 여가를 즐기는 특성상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운동이나 여가를 즐기기를 원하기 때문에 NGO와 마찰이 되고 있다.

특히 NGO가 주장하고 있는 행정자치부나 환경부의 자전거도로 계획이 관계법상 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은 이들과는 다르게 자신들의 편의를 기준으로 삼고 있어 각기 다른 주장을 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NGO가 자전거도로의 증설을 반대하는 이유로 수달의 족적과 배설물의 발견, 자전거도로 설치로 인한 환경벨트라인 파괴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과거 설치된 자전거도로와는 달리 올해 추진되는 자전거도로는 하천에서부터 400여m가 떨어져있어 수달의 이동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시 관계자들의 주장이고 수달의 서식여부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 이들 NGO의 주장을 희석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수달서식지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고 있는 수달보호협회 관계자나 시민들이 수달이 한두마리 산다고 해서 모든 개발을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냐는 의견을 제기하는 것도 이들의 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즉 무심천 자전거도로의 증설을 반대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해야 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학계 관계자들은 “과거 4.19학생혁명이나 6.29선언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올바른 주장이 펼쳐질 때는 주체적 인물은 앞장서는 것이 당연하지만 시민들도 주먹밥을 싸다 주거나 빵과 우유 등을 사서 전달하는 등 온 국민이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현재의 NGO 활동이 시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더욱 세련되고 체계적인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회원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NGO가 회비와 후원금 내역, 회원수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들이 주장하는 회원 증가가 사실인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대개의 NGO들은 회원가입만 하고 자료만 받거나 단체의 필요에 의해 자료를 보내는 자료회원, 회비를 정기적으로 내는 정회원, 단체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는 등 기여를 했지만 회비를 내지 않는 평생회원, 비정기적으로 회비를 내거나 후원금을 내는 준회원, 기업체 명으로 가입하는 기업회원 등으로 구분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더욱 세련된 운영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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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