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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호

조계종 포교사

최근 들어 각 급 학교 앞에는 꽃을 파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졸업생들에게 가족들과 친지들이 꽃다발 한 아름으로 한과정의 공부를 끝내고 새롭게 출발함을 축하해주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졸업은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말도 있지만, 졸업은 그동안의 학문과 기술의 배움을 실천하고 닦아야 하고 사회를 위해 기여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가을 동안거에 참여했던 많은 스님들도 음력 정월보름을 맞아서 해제식을 하고 만행을 시작한다. 3개월간 동안거를 하면서 수행정진하여 쌓은 공덕을 많은 중생들을 위해서 회향하기 위함이다. 회향(廻向)의 본래 의미는 자기가 지은 공덕을 다른 이에게 베푼다는 것인데, 통상 어떤 일을 마무리하고 성취한 것을 나누어 줌을 의미한다.

물질적인 회향은 세계적 거부인 빌게이츠가 대표적이다. 빌게이츠는 돈이 많기로도 유명하지만 많은 기부를 통해 사회에 재산을 환원하는 것으로도 세상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는다. 빌게이츠의 19가지 충고 중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재산환원은 기업인의 당연한 의무이다. 거액의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은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이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와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만든 더 기빙 플레자를 통해 미국 내 세계적 부자 57명이 자신의 절반 이상을 기부키로 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빌게이츠 회장은, "많은 재산을 갖게 된 것에 깊이 감사하고 있지만, 그만큼 재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사회로 부터 얻은 재산을 다시금 사회로 돌려주는 것, 바로 이것이 기부운동에 참여한 이유라고 한다. 절반이상 기부를 약속한 동참자들의 재산을 50%만 계산을 해도 최소 1500억 달러(한화 170조원)정도라니 참으로 멋진 부자들이고 아름다운 회향이다. 우리가 아는 많은 기업들과 부자들도 멋진 회향의 대열에 많은 동참이 있기를 희망해본다.

요즈음 우리사회에서 많이 전파되고 있는 것은 봉사활동이며 그중에서도 지식나눔 봉사활동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배움을 나눠주는 것도 물질적인 나눔 못지않게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평생 갈고 닦은 경륜과 전문지식을 자원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시니어 봉사단이 활기를 띄고 있으며 지난해 발족한 서울시의 시니어봉사단은 G20 정상회의 기간 통역 자원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요양원과 시니어예술제 등에서 건강검진 및 무료 사진촬영 등 다양한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름다운 회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아프리카와 동남아의 외딴곳을 찾아가서 학교나 병원을 개설하고 의료봉사와 학습지도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배움을 나눔으로 실천하는 그들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회향의 근본에는 공존과 상생의 정신이 있다. 나만 잘되고 나만 부자 되고 혼자만 지식과 문화를 향유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내가 잘된 것도 남이 있기 때문이기에 남과 나눌 수 있음이고, 내가 많은 돈을 벌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며, 내가 많은 지식을 쌓고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음은 그것을 가르쳐준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무엇하나 나 홀로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다른 존재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나누고자 함이며 더불어 사는 정신이 바로 회향하는 마음이다. 모든 것이 관계 속에서 이루어 진 것임을 망각하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의식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성취했을 때 그것을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남에게 돌려주는 회향을 할 것인가를 구상해보는 것도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일이다. 회향은 아름다운 마무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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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