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설맞이 풍경 - 옥천군 결혼이주여성 마릴린씨

"어려운 한국 전통, 시어머니가 선생님"
가수의 꿈 '전국노래자랑' 수상으로 풀어

  • 웹출고시간2011.01.31 18:50: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필리핀에서는 없는 한국전통문화인 설 명절 준비는 딸처럼 생각하는 시어머니 도움으로 아직은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풀로에 마릴린(26)씨는 올해로 6년째 새해를 옥천에서 맞지만 아직도 뭐가 뭐진 잘 모르겠다며 한국의 전통양식은 참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1년에 추석과 구정 등 두 번의 명절을 위해 1주일 전 옥천읍 양수리 시어머니(75) 댁으로 가서 차례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시어머니를 친정 어머니 보다 더 끔찍하게 여기고 열심히 배운다고 강조했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은 주로 옥천의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처음엔 떡국 떡을 썰을 때는 제대로 흉내를 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숙련돼 걱정이 덜 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주변친지의 소개로 남편 조남학(46. 회사원)씨를 만나 결혼해 한국에 오니 말도 통하지 않는 등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기까지 한데다 고향 생각에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으나 남편과 시어머니의 보살핌으로 이제는 한국말도 제법하게 됐고 친구들도 사겨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2011년 신묘년은 마릴린씨 부부에게는 아주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제 막 백일이 된 아들 조은규(1)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아들 키우는 재미로 요즘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며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이번 설에 먼저 돌아가신 시아버지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가수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마릴린씨는 옥천으로 시집와 정신없이 생활하다 보니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조차 잊고 있던 터에 작년 옥천에서 열린 KBS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장려상을 타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다고 자랑했다.

작년 2월에는 1개월간 친정인 필리핀 마닐라를 남편 도움으로 다녀오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덜하게 됐고 마음씨 좋은 시어머니의 지극정성에 어엿한 한국며느리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마릴린씨는 시어머니 용돈과 조카들에게 줄 세배 돈을 챙겼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