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12.20 01:25: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에는 감옥을 그냥 '옥'(獄)이라고 불렀다. 이 옥은 의금부, 포도청,각 지방의 감영 소재지, 군현에도 각각 존재했다. 특히 지금의 서울구치소에 해당하는 옥은 '전옥서'(典獄署)라고 불렀고 종로에 위치했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 전옥서가 '감옥서'로 바뀌었고, 이것이 다시 '감옥'(1907년)으로 변경됐다. 이때부터 감옥이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감옥은 예나 지금이나 고통스런 곳이다. 더욱이 조선시대 감옥은 그 정도가 더 심했다. 세종대왕이 그 개선책을 직접 유시한다.

'유시하기를, △매년 4월부터 8월까지는 새로 냉수를 길어다가 자주자주 옥 가운데에 바꾸어 놓을 것. △5월에서 7월 10일까지는 한 차례 자원에 따라 몸을 씻게 할 것 △매월 한 차례 자원에 따라 두발을 감게 할 것 △10월부터 정월까지는 옥 안에 짚을 두텁게 깔 것 △목욕 할 때에는 관리와 옥졸(獄卒)이 친히 스스로 검찰하여 도망하는 것을 막을 것" 이라 하였다.'-<세종실록>

원문은 '한 일'(一) 자로 돼 있으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로 처리했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감옥환경은 쉽게 개선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죄수가 사망하는 사건이 속출했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근년 이래로 외방의 감옥 죄수들이 잇따라 사망하는데, 감옥을 맡아서 지키는 관리의 승직하고 폄출(貶黜)하는 법이 서 있지 않는 까닭으로, 봉행(奉行)에 태만한 것이 아닐까 그윽이 의심스럽습니다. 원하옵건대, 지금부터는 만일 죽은 자가 있사오면…'-<세종실록>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종 연간에 이르러 한 감옥에서 15명이 숨지는사건이 발생했다. '승지 박세희(朴世熹)가 아뢰기를, "요사이 감옥 죄수가 죽는 일이 많아, 상고해보니 6월 초하루부터 이달 보름 전까지 죽은 자가 15인이나 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중종실록>

본문 중에 박세희(1491∼1530)라는 인물이 보인다. 그는 전회에 밝힌 충청도관찰사 이세응과 '행정 콤비'를 이뤘던 인물이다. 당시 그가 이세응 밑에서 충청도 도사를 지냈다. 도사(都事)는 종5품으로 관찰사를 보좌하는 임무를 지녔다. 고려사에 자주 등장하는 녹사(錄事)가 같은 벼슬에 해당한다. 그가 관찰사를 잘 보좌했는지 칭찬이 잇따른다.

'석강에 나아갔다. 시강관 유인숙이 아뢰기를, (…) 충청도 관찰사 이세응과 도사 박세희는 모두 시종(侍從)으로 한 지방의 책임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풍속에 관한 일에 마음을 다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 후에 와서 계승할 자가 어찌 꼭 훌륭하리라고 기필하겠습니까."'-<중종실록>

박세희의 위민행정은 여기까지였다. 그는 기묘사화 때 조광조의 사람으로 몰리면서 관료 생활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 막 피어오르던 28살이었다. 그는 상주(尙州)로 유배갔다가 오지인 강계에 이배된지 10여년 만에 죽었다. 중종은 끝내 그를 부르지 않았다.

'상이 이르기를, "박세희는 과연 용건(勇健)하고 무재(武才)가 있으므로, 제 마음에 '내가 망명하면 인심이 놀랄 것이다'라고 여겨진 것이다. 이배(移配)할 것 없다" 하매…'-<중종실록> 극변 강계에 그대로 놔두라는 뜻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