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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 청주 출몰 멧돼지 추적

청주생태계보전협 엽사 5명 상당산 탐색
"길 잃었을 확률 커…수렵지역 확대해야"

  • 웹출고시간2010.11.10 19:46: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일 오후 1시 자연생태계보전협회 청주지회 회원이 엽총을 들고 최근 청주지역에 출몰한 멧돼지들이 도주한 곳으로 추정되는 상당산으로 들어서고 있다.

ⓒ 강현창 기자
멧돼지가 청주 도심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지난 5일 새벽4시40분 율량동 충북인터넷고 앞에 6마리가 모습을 드러낸 뒤 8일 오후 8시50분 내덕동 주택가에 또 다시 출몰하는 등 시민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몇몇 상가는 유리창이 부서지기도 했다.

10일 오후 1시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상리 상당산 입구. 멧돼지 도주 추정 장소인 이 곳에엽사(獵師) 5명이 모였다. 자연생태계보전협회 청주지회 회원인 이들은 청주상당경찰서의 요청으로 청주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추적하기로 했다.

"탕!" 날카로운 총성이 가을 산의 정적을 깼다. '찌르르'하는 잔향이 울려 퍼졌다. 엽사들은 혹시 산에 있을지 모르는 멧돼지를 쫓아내기 위해 출발에 앞서 허공을 향해 몇 차례 총을 쐈다.

"오늘 멧돼지 포획은 어려울 겁니다" 산세를 둘러보던 장영준(52) 지회장이 말했다.

멧돼지를 잡으려면 최소 10명 이상의 엽사들이 3~5일 동안 산을 이 잡듯이 뒤져야 한다는 것. 장 회장은 오늘은 포획이 아닌 추적을 위한 '탐사작업'이라고 했다.

수색은 2개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산을 오르던 이상목(50)씨가 무언가를 찾아냈다. 바싹 말라비틀어진 멧돼지 대변. 변을 살펴보던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래된 거네요".

그는 "이곳에 계속 살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청원이나 증평, 괴산에서 넘어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속리산에서 멧돼지를 쫓다보면 청원군을 거쳐 증평까지 추격이 이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산길에는 알밤들이 수없이 떨어져 있었다. 절반 정도는 속에 밤알이 남아있었다. 이를 본 엽사들은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도심에 내려온 것 같지는 않다"며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도심에 갔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산 입구에서 만난 주민들은 "멧돼지가 연일 출몰했지만 정작 피해를 입은 농가는 없다"며 "만약 배가 고파 내려왔다면 마을에서 기르는 배추와 무부터 없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오후 3시. 2시간 동안 진행된 탐사 작업이 끝났다. 특별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산 입구에 다시 모인 엽사들은 "멧돼지의 천적은 사람"이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렵허용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렵허용은 매년 11월1일부터지만 올해는 G20 정상회의 때문에 오는 17일 시작된다. 충북 해당지역은 옥천과 보은, 영동, 단양이다. 이날부터 내년 3월16일까지 허용된다.

이에 대해 엽사들은 "멧돼지 피해를 막으려면 수렵허용지역을 군 단위가 아닌 도 단위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렵 시작 후 한 달이면 쫓기던 멧돼지들이 수렵불허지역으로 거의 빠져나가버려 개체수 감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도 단위로 지정되던 수렵허용지역이 지난 2004년부터 군 단위로 바뀌었다"며 "이 때부터 멧돼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에 수렵불허지역이 있는 한 멧돼지 피해는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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