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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함 극치 '다뉴세문경' 오창서 발견

기원전 1세기전후 초기철기 유물
고조선 남하 유민 일부 유입된 듯

  • 웹출고시간2010.10.25 17:26: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다뉴세문경이 청원 오창에서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른쪽은 동으로 만들어진 짧은 창(槍).

기원전 1세기 전후의 초기철기시대 유구와 유물이 청원군 오창면에서 대규모로 발굴됐다.

특히 발굴된 유물 중에는 정교한 주조기술을 보여주는 다뉴세문경도 포함돼 있어, 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재단법인 중원문화재연구원(조사단장 김용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오창 제 2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인 주성리 25번지 일대에서 발굴조사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일대에서 BC 1세기 전후의 초기철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구와 유물이 복합적으로 발견됐다.

묘제 형식의 유구는 토광묘 210기, 회곽묘 16기, 석곽묘 10기, 석실분 1기 등 총 290여기가 발굴됐다.

이밖에 유물로는 초기철기시대의 다뉴세문경(일명 꼭지달린 잔무늬거울) 과 '동사'(銅으로 만든 짧은 창) 그리고 고려시대의 청자접시, 청자잔, 청동숟가락 등이 다양하게 발굴됐다.

이중 다뉴세문경은 일부가 탈락됐기는 하나, 극미세로 그려진 사서문이 그대로 살아 있는 등 당시 정교한 주조기술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다뉴세문경은 국보 제 141호인 전남 화순 대곡리에서 출토된 것과 닮은꼴로 같지는 않으나 비슷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동사도 흔치않은 유물로, 무덤 주인공의 위세품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통 이 시기의 무덤에서는 동검류가 많이 발견돼 왔다.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성정용(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고조선 준왕이 위만에게 쫓겨날 때 정교한 주조기술을 가진 집단이 남쪽 마한 쪽으로 대규모 이동을 한다"며 "당시 이들 집단 일부가 청원 오창지역으로 유입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재까지 청동기 후기~원삼국을 이어주는 문화상이 청주·청원지역에서는 많이 발굴되지 않았다"며 "이번 유적·유물은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그러나 "이번에 다뉴세문경과 동사가 각 1점씩 밖에 발견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당시 집단은 오랜 기간 이 지역에 정주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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