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10.14 22:50: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 때 당인(黨人)은 같은 당파, 당여(黨與)는 같은 편에 속하는 사람을 의미했다. 거의 비슷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무오사화가 일어났고 이원(?~1504) 은 조의제문을 쓴 김종직의 당인으로 분류됐다. 먼저 김종직의 제자인 김일손이 신문에 답하는 내용이다.

'윤필상 등이 물으니, 일손이 대답하기를, "신종호는 종직이 서울에 있을 적에 수업하였고, 조위는 종직의 처제로서 젊어서부터 수업하였고, 채수·이계맹·이주·이원은 제술(製述)로 과차(科次)받았고… " 하였다'.-<성종실록>

본문중 이원의 이름이 보이고 있고, '제술로 과차받았고'라는 표현은 지금으로 치면 시문 지도를 받은 것 쯤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문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음을 감지한 이원은 김종직과의 관계를 가급적 희석시키려 한다.

"신은 일찍이 종직에게 수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종직이 동지성균으로 있을 적에 신이 생원으로 성균관에 거접하면서 목은(牧隱)의 관어대부를 차운하여 종직의 과차로 나아가니, 종직이 칭찬을 하였습니다. 일손이 신더러 그 제자라 한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오며…'-<연산군일기>

결국 이원은 김종직과의 당인 관계가 인정돼 1498년(연산군 4)부터 곽산, 나주 등지를 이배하며 귀양생활을 계속해야 했다. 6년 뒤 이번에는 폐비윤씨 사건이 원인이 된 갑자사화가 일어났다. 거듭 얘기하지만 이즈음의 연산군 정신상태는 거의 광인에 가까웠다. 이유없이 보복하고자 하는 심리는 무오사화 유배자들로도 그 불똥이 튀었다.

'전교하기를 "이원, 최부(崔溥) 같은 자들은 두어 보았자 어디에 쓸 것인가. 반드시 엄중히 징계한 뒤라야 사람들이 경계할 바를 알 터이니, 모두 잡아오라" 하였다.- <연산군일기>

이원이 유배지에서 한양으로 다시 압송됐다. 의금부 관원이 이원의 마지막 말을 물었던 모양이다. 그 마지막 말은 "아들이 보고 싶다"였다. '승지 윤순(尹珣)이 의금부 낭관을 불러 물으니, 말하기를, "최부는 한 마디 말도 없었고, 이원은 '우리 아들이 왔느냐. 보고 싶다' 하였고, 다른 말은 없었습니다" 하니…'-<연산군일기>

연산군일기는 이원의 마지막에 대해 '초경에 형을 집행하고 이튿날 백관에게 효시(梟示)하였다'고 쓰고 있다. 사관은 효시된 자의 인물평을 쓰지 않는 것이 관례다. 그럼에도 당시 사관은 이원에 대해 이례적으로 인물평을 써놨다.

"이원은 방달(放達)하여 작은 예절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기우(氣宇)가 헌앙(軒昻)하여 세속 티가 없으며 사람을 대하면 귀천으로 예의를 바꾸지 아니하며, 술먹기를 좋아하고 담론을 잘하였는데, 이때 와서 죽임을 당하게 되니 조야(朝野)가 모두 애석하게 여겼다."

본문 중 방달은 행동이 거리낌이 없는 것을, 기우는 기개, 헌앙은 당당한 모양새를 일컫는다. 사료상 그의 지역 연고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각종 사료는 그의 아버지 공린(公麟)에 대해 '여러 번 자신의 죄가 아닌 일에 연좌되었고 청주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고 적고 있다. 따라서 이원도 우리고장 청주 일대를 연고로 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팽년 딸이 그의 어머니가 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