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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8.06 11:02: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고국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와 컴퓨터 교육도 시켜주고 더운날씨에도 열심히 일해줘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지난 3일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양수진 정암촌에 웃음소리가 가득찼다.

이날 주민들은 지난달 24일부터 11일간 이곳에서 교육봉사와 노력봉사 등을 펼친 충북대 해외봉사단(단장 이종대)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소를 잡고 술을 마련해 마을잔치를 벌였다.

이 마을 촌장 한영옥(46)씨는 “지난해에 이어 충북대 학생들이 우리 마을에 봉사활동을 와 풀베기나 하수도 정비 같이 힘든 일들을 도와줘 고마울 따름이다”라며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통해 다시한번 진한 동포애를 느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1기 필리핀 해외봉사단과 2기 중국 해외봉사단에 이어 3번째로 발족된 이번 충북대 해외봉사단은 학교에서 선발한 20명과 바이오농업전문인력양성사업단(단장 한규성) 소속 학생 5명 등 모두 25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봉사단은 이곳의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동요, 모형항공기 만들기, 컴퓨터 교육 등의 교육 봉사와 옥수수밭 잡초제거, 마을 하수도 정비 등의 노력봉사를 펼쳤다.

충북대 국제교육원에서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봉사를 하다 이번 봉사단에 참가하게된 허철(전자과 3년)군은 “이번 해외봉사를 통해 서로의 문화 이해와 나누는 삶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충북대 식물의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유소연양은 “처음에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고, 집안에 씻을 곳이 없어 불편했는데 지금은 날씨가 더운것 빼곤 전혀 힘들지 않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이날 봉사단 격려 잔치에는 충북대 임동철 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방문해 직접 격려했고, 정암촌 출신 학생 이상근(22)군을 비롯한 15명에게 각각 800원(한화 1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일제강점기이던 지난 1938년 청주시와 옥천군 등지에서 이주해 온 180세대의 주민들이 개척해 일명 중국의 충북마을로 불리는 정암촌은 현재 150여 가구가 충청도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청주에서 불려진 ‘청주아리랑’이 살아숨쉬는 곳이다.

1990년대 들어 정암촌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임동철 충북대 교수(현 충북대 총장) 등이 현지에서 언어, 민속 등에 관한 학술조사를 실시했고, 현재 충북도와 꾸준한 교류를 이어가고있다.
/ 홍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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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