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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않는 화재, 무엇이 문제인가 - 21년전 소화기로 화재 초기진압?

역제 압력 정상유지 등…불량작동 사전차단
청주 소방차 통행곤란지역 30곳…개선 시급

  • 웹출고시간2010.09.02 20:11: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기온이 떨어지며 화재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화재 초기진압을 위한 문제점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소화기에 대한 내구연한 규정이 없어 유사 시 노후 소화기 불량 작동으로 인한 대형화재 마저 우려되고 있다.

◇노후 소화기 유사 시 작동 불능 우려

소방시설설치유지및안전관리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소방대상물로 지정된 건물은 층마다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2일 찾은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일대 건물에서는 생산된 지 21년이나 지난 소화기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노후 소화기는 유사 시 소화약제가 부족하거나 노즐이 막혀있어 충분한 소화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오래된 소화기라도 충전식 소화약제의 압력만 정상범위에 있다면 소방점검을 통과한다. 노즐 등 부품은 점검대상에서 제외된다.

본보취재결과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일대 건물에 비치된 소화기의 제조일자를 확인해 보니, 무려 21년 전에 제조된 소화기도 있었다.

이렇다보니 노후 소화기 불량작동으로 인한 초기진압 실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사 시 소화약제가 부족하거나 노즐이 막혀있어 충분한 소화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노후 소화기 자체가 인명피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지난 2001년 울산 LG공장에서 소방훈련 중이던 한 근로자가 노후 소화기 폭발로 숨지기도 했다. 당시 소화기 밑바닥이 부식돼 가스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싸다는 이유로 화재 취약 내장재 사용

불연처리가 되지 않은 건물 내장재도 초기진압을 어렵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불에 타면서 발생하는 유독성 가스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금천동 음악학원 화재에서도 스펀지(염화비닐수지)소재의 내장재에서 발생한 유독성 가스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학원과 독서실 등에서 내장재로 많이 사용하는 스티로폼과 우레탄폼, 스펀지 등은 불이 매우 쉽게 붙을 뿐 아니라 연소 시 검은색의 유독성 가스가 다량으로 발생, 탈출과 초기진압을 어렵게 한다.

그럼에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재료보다 싸다는 이유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그라스올(유리섬유)같은 난연성 내장재의 경우 일반 스티로폼과 우레탄폼 등의 내장재보다 40~50% 정도 더 비싸다.

극장이나 식당,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는 불연처리된 내장재를 사용해야 하나 청주지역 대부분의 학원과 독서실은 다중이용업소에 포함되지 않아 대부분 값이 싼 내장재를 사용,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연기에 의한 2차 피해가 예상된다.

◇불법 주·정차 심각… 소방차 통행 어려워

골목마다 어지럽게 주차된 차량들도 화마를 더욱 키우고 있다.

청주 서부소방서와 동부소방서가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으로 분류한 곳은 가경터미널시장과 복대시장, 수동 대성로길, 대성동 청죽길 등 30곳이다.

해당 지역들은 대부분 전통시장과 상가·주거지 밀집지역으로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곳이다.

각 소방서 별로 방송차량과 전단지를 통해 불법 주·정차 차량과 적치물 등을 제거토록 홍보하는 한편, 올해 들어 700여차례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실시했지만 무용지물이다. 정작 상황이 발생하면 주변통제가 전혀 안 되기 때문이다.

한 소방 관계자는 "사람들은 불이 나면 차량과 적치물을 치우기보다는 불구경하기 바쁘다"며 "지난 금천동 음악학원 화재 때는 주변을 통제해야 할 경찰마저 주민들과 같이 불구경만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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