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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7.26 18:10: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세종의 장남인 문종은 병약했기 때문에 자녀를 많이 얻지 못했다. 3명의 후궁을 둬 정비인 현덕왕후 권씨와 사이에 단종과 경혜공주를 얻었다. 현덕왕후는 경혜공주를 낳다가 난산 끝에 이틀만에 죽고 문종 또한 재위 2년여만에 병사했다. 따라서 단종과 경혜공주는 할아버지(세종대왕) 후궁인 청주 본관의 혜빈양씨에 의해 길러진다고 전회 밝힌 바 있다.

삼촌인 수양대군 세조는 금성대군, 집현전 학자들에 의해 연거푸 단종복위운동이 일어나자 단종을 노산군으로 강등시킨 끝에 자진케 했다. 실록은 '영월 청령포에 유배된 세종이 스스로 목을 메었다'고 적고 있으나 이를 믿는 전문가나 국민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다른 기록에는 다른 내용이 등장한다.

'금부도사 왕방연(王邦衍)이 사약을 받들고 영월에 이르러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으니, 나장이 시각이 늦어지다고 발을 굴렀다. (…) 통인(通引) 하나가 항상 노산을 모시고 있었는데, 스스로 할 것을 자청하고 활줄에 긴 노끈을 이어서, 앉은 좌석 뒤의 창문으로 그 끈을 잡아당겼다. 그 때 단종의 나이 17세였다'.- <연려실기술>

단종의 유일한 혈육인 경혜공주는 천민으로 강등돼 남도천리 순천도호부 관비로 유배됐다. 그의 남편, 즉 문종의 사위는 정종(鄭悰·?~1461)이다. 그는 금성대군 사건에 연루되어 영월에 유배된 끝에 사육신 사건이 가중되면서 결국 능지처참을 당했다. 두 부부는 어찌보면 가장 비극적인 형태로 생과 사의 골목에서 헤어졌다.

관비가 된 경혜공주의 몸에서는 아기가 자라고 있었다. 그 아이는 몇개월 후 어머니 적소인 순천도호부에서 아버지없이 태어났다. 지금까지의 흐름이라면, 후환을 두려워 한 세조가 이 아이에게 '어떤 극단적인 조치'를 내리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세조는 두 모자를 한양으로 불러 올리고, 그 아이에게는 '미수'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돼 있다. 바로 해평부원군 정미수(鄭眉壽·1456~1512)다. 관련 이야기가 성종실록에 등장한다.

'의지(懿旨)에 이르기를, "정미수의 일은 대간과 정승들이 모두 서용(敍用)할 수 없다고 하나, 세조께서 예종에게 친히 하교하기를, '공주의 아들을 내가 즉시 등용하고자 하나, 다만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하지 못한다. 뒤에 간하는 자가 있을지라도 너는 듣지 말고 반드시 서용하여 내 뜻에 부응하도록 하라.'고 하며 두번 세번 거듭 부탁하고, 예종으로 하여금 친히 그 하교를 쓰게 하였는데, (…) 이제 정미수의 일은, 비호하는 것이 아니라 세조의 유교를 삼가 따른 것뿐이다" 하고…".

본문중 '의지'는 왕세자의 명령으로 연산군의 하명을, 공주는 경혜공주를 일컫고 있다. 세조의 심리가 왜 갑자기 바뀌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원하는 권력을 모두 얻은 뒤에 찾아온 포만감이 여조카(경혜공주)에게 측은지심을 낳지 않았을까라는 추정을 낳고 있다.

단종의 부인이자 경혜공주에게 고모가 되는 정순왕후(定順王后·1440~1521)는 격변의 세월을 살았기 때문에 자식을 얻지 못했다. 그는 죽으면서 여조카 남편인 정미수에게 단종과 자신의 후사, 즉 제사를 부탁했다. 정미수는 연산군 시절에 우리고장 충청도 관찰사(監司)를 지냈다. 그는 그후 1품까지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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