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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성시대… 충북 어디까지 왔나 - 사용자 측면의 문제

실생활에 활용하고 싶어도 지역콘텐츠 태부족

  • 웹출고시간2010.07.19 19:32: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EBS모바일교육서비스' 어플리케이션

#1. KT는 지난 5월말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EBS 수능방송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모바일 구동에 특화된 월 5천원(VAT 별도) 수준의 요금제를 신설, 2개월간 해당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2.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6월부터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수험생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강남인강'(강남구청 인터넷 수능강의)을 스마트폰으로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3G·WIFI(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 망을 통한 다운로드 후 별도의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스마트폰 가입자 수도권 집중= 이 같은 알짜 수능정보를 시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들 대부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아이폰 가입자와 인구 소득세의 상관관계

수도권은 강원도 포함, 2010년 3월 말 기준. 자료 : KT, 국세청, 통계청

KT의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가입자(2010년 3월 기준) 50만 명 중 75.6%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은 전체 아이폰 가입자 중 절반가량인 44.6%에 달했고, 그 중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가 서울시 전체 가입자의 29.5%를 차지한다. 대한민국 전체 소득세(2008년 기준) 중 서울시가 52%, 수도권이 73.9%를 차지하는 형국과 유사하다.

지방의 경우 부산·경남은 전체 아이폰 가입자의 8.5%를 차지한다. 이 지역은 전체 소득세의 10.4%를 점유한다. 대전·충청은 아이폰 가입자 6.1%와 소득세 5.3%, 대구·경북은 아이폰 가입자 4.7%와 소득세 4.9%의 비율을 보였다. 호남권은 아이폰 가입자 4.9%, 소득세 3.6%로 가장 낮았다. 결국 아이폰 가입률이 지역간 부의 분포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비(非)아이폰 진영에서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3월 말 현재 73만3천 명의 스마트폰 가입자 중 수도권이 65.1%를 차지하는 반면 호남권은 7.1%로 대조적 양상을 보였다. LG텔레콤 역시 스마트폰 가입자 9만7천 명 중 수도권이 66%, 충청권은 7%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일반 휴대전화 가입률은 인구 분포와 비례한다. KT의 전체 가입자(2009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가량인 49.5%가 몰린 수도권에는 KT 이용자 역시 53.6%가 분포한다. 비수도권 역시 비슷한 모양새다. 인구 분포와 가입자 비율이 부산·경남은 15.8%와 15.5%, 대구·경북은 10.4%와 10.6%, 대전·충청은 10.1%와 10.2%, 호남권은 10.1%와 11.2% 등을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스마트폰 가입률이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지역별 소득과 인프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 간 정보격차 확대='내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실생활에서 버스 노선 검색 등의 편리함을 누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주식 거래나 계좌이체 등을 통해 기존 전화나 창구 거래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결국 스마트폰 소유 여부가 개인의 정보량을 결정하고 소득 격차로 이어져 지역 간 불균형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항우 충북대 교수(사회학과)는 "지역별 부의 편차에 따른 정보접근 기회의 차단은 경제, 사회, 문화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노력 없이는 계층별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앞으로 공공 서비스도 스마트폰을 통해 '내 손안의 전자정부' 형태로 제공될 전망이어서 교육·보건 등의 서비스를 누리는 데도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모바일 생태계의 '지역차'=그럼에도 지역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배려는 가입자 분포 차보다 혹독하다. 국내 이통사 가운데 가장 많은 WIFI 망을 보유한 KT의 경우 전체 1만3천여 개 중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집중 돼있다. 충북권은 고작 189개에 불과하다. 올해 말까지 추가되는 1만4천 개 중 충북권에 설치될 WIFI망도 380개가 전부다. 지방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무료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려고 해도 해당 인프라가 적어 수도권 사용자에 비해 차별을 받는 셈이다.

☞ 용어설명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디지털 경제시대의 경제적·사회적 불균형 측면을 강조한 개념이다. 정보선진국인 미국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정보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었으며, 지식정보를 공유하지 못한 다수의 노동자 계층이 중산층에서 탈락함으로써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사회가 극단적으로 양분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청주의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버스 노선 검색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있다.

ⓒ 김지훈 기자
무선콘텐츠의 경우 수도권 편중 현상은 더욱 극심하다. 수도권의 경우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지역에 특화된 관광, 교통, 지도, 부동산, 경제, 일자리 등 다양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ㆍ이하 어플)을 제공하고 있다. 특화된 다양한 어플로 인해 해당지역 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더욱 증가하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무선인터넷 인프라의 개선은 탄력을 받게 된다.

반면 충북의 경우 '청주 시내버스 노선 검색' 어플 이외에 이렇다 할 지역 특화 콘텐츠는 전무하다. 스마트폰 사용자와 콘텐츠 생산자, 그리고 이동통신사가 상생해야 할 모바일 생태계는 점점 더 열악해 진다.

지난 4월 청주의 1인 창조기업 유비투비가 개발한 스마트폰 용 청주 시내버스 어플리케이션 화면.

최근 이직으로 인해 서울에서 청주로 이사를 온 아이폰 유저 까페의 한 회원은 "수도권에 비해 WIFI 망과 지역 콘텐츠가 부족할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너무 터무니 없는 상태"라며 "모바일 인프라도 문제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더욱 절실한 건 비싼 스마트폰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어플"이라고 충북지역의 척박한 스마트폰 환경을 한탄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 정보통신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 추진되는 '스마트폰 관광정보' 어플 개발 이외에 특별하게 계획하고 있는 무선콘텐츠 사업은 없다"며 "내년에는 구체적인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나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지훈기자 juku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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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