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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30 19:07: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정도전(鄭道傳·1342~1398)의 본관은 봉화다. 정도전은 삼봉이라는 호와 도담삼봉에 얽힌 전설에서 보듯 일정기간 단양에 거주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가 과거시험에 합격하고 첫 벼슬길에 나선 곳도 단양서 가까운 충주다. 우현보(禹玄寶·1333~1400)의 본관도 단양이다. 게다가 그는 말년에 고향행을 원했다.

'조선이 개국된 뒤에 태조가 공신의 작호(爵號)를 주니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 태조는 특별히 공에게 후사하고 옛친구의 예로 대접하였는데, 고향에 돌아가기를 청하므로 단양백(丹陽伯)에 특진시켰다. 그해에 공이 죽었는데, 영의정을 증직하고 시호는 충정(忠靖)이라 하였다'(연려실기술)

따라서 우현보의 고향이 단양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동시대를 산 두 사람은 대단한 라이벌 관계였다. 그것도 단순히 경쟁하는 정도가 아니라, 목숨까지 넘보는 원수같은 라이벌이었다.

1392년 4월 정몽주가 선죽교에서 살해되면서 우현보 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정몽주 사람이었던 우현보는 계림(경주)으로 유배됐고, 아들 5형제도 뿔뿔이 유배를 당했다. 그리고 그해 7월 공양왕이 이성계에게 내쫓기던 날, 장손인 성범은 개성 남문 밖에서 공개 참살되고, 조선 개국이 선포된 뒤에는 유배지에 있던 첫째 홍수, 넷째 홍득, 다섯째 홍명이 장살됐다. 장살은 때려서 죽이는 형벌을 의미한다. 역사가들은 이 사건의 배후 인물로 의외로 정도전을 꼽고 있다. 실록에 그 내용이 등장한다.

'황거정 등이 우홍수 형제 3인과 이숭인 등 5인을 곤장으로 때려 죽여서 모두 죽음에 이르게 하고는 황거정 등이 돌아와서 곤장을 맞아 병들어 죽었다고 아뢰었다. 정도전이 임금의 총명을 속이고서 사감(私憾)을 갚았는데, 임금이 처음에는 알지 못했으나 뒤에 그들이 죽은 것을 듣고는 크게 슬퍼하고 탄식하였다". (태조실록)

이 대목은 당연히 궁금증이 뒤따른다. 무엇이 유신(儒臣) 정도전의 마음을 그토록 폭정적으로 만들었나 하는 점이다. 본문 중 '사감'이라는 표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조부 우연(禹延)의 처부(妻父)인 김진(金晉+戈)이 일찍이 중이 되어 종 수이(樹伊)의 아내를 몰래 간통하여 딸 하나를 낳으니, 이가 도전의 외조모이었는데, 우현보의 자손이 김진의 인척인 이유로써 그 내력을 자세히 듣고 있었다'. (태조실록)

'도전이 당초에 관직에 임명될 적에, 고신(告身)이 지체(遲滯)된 것을 우현보의 자손이 그 내력을 남에게 알려서 그렇게 된 것이라 생각하여 그 원망을 쌓아 두더니, (…) 그 세 아들과 이숭인 등 5인을 죽였으며, 이에 남은 등과 더불어 어린 서자(庶子)의 세력을 믿고 자기의 뜻을 마음대로 행하고자 하여 종친을 해치려고 모의하다가, 자신과 세 아들이 모두 죽음에 이르렀다'.(태조실록)

본문 중 '고신'은 조정에서 내리는 벼슬아치의 임명장 정도를 의미한다. 설명이 다소 복잡하나 쉽게 얘기하면 정도전의 외가쪽에 노비의 피가 섞여 있었고, 이것을 소문내고 다닌 것이 우현보와 그 아들들이라는 것이 된다.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에는 단양우씨 시조 우현(禹玄)부터 5세조까지 모신 단(壇)이 위치하고, 명승 사인암에는 우현보 할아버니 우탁의 흔적이 남아 있다. 우씨는 단양 외에 여러 본이 있으나 모두 세거지로, 사실상 단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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