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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9.10 23:08: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장자방(張子房)은 한자문화권에서 전략가나 참모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다. 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업적 때문일 게다. 역사적으로 ‘장자방??이라 불리는 인물은 많다. 현 시점에선 한나라당 대권 후보를 탄생시킨 몇 명이 거론되고 있다. 앞으론 대권 창출에 기여할 인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뛰어난 주군 만나야 장자방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국가 건설이나 대권 창출 등 거창한 시대담론이 아니다. 우리 실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소기업 CEO와 참모형 직원의 이야기다.
사업에도 사업 전략을 지도하는 참모는 늘 필요하다. 이 참모들은 CEO에게 각각의‘장자방??역할을 한다. 그런데 기업에서 CEO와 참모 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CEO의 일방통행이 지속되는 경우가 잦다는 얘기다. 역사 속의 뛰어난 주군과 훌륭한 장자방의 관계가 달라지는 예다.
주군과 장자방의 관계는 기업에도 기묘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선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상당수 중소기업 CEO들에게 적용되는 공통점에서 기인한다. ‘귀가 얇다??는 점이다. 경영이 어려운 회사 CEO일수록 더욱 그렇다. 누가 더 주군인 자신과 회사를 생각하는 지를 헤아려 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도 말이다.
대기업의 전문가형 참모보다 더 훌륭한 인재는 중소기업에도 당연히 있다. 그런데 그들은 CEO와 의사소통 부재로 아픔을 겪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주군으로 모시는 CEO와 회사에 떠나려 하기도 한다.
물론 기업의 CEO는 외부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가려서 들어야 한다. 외부인들의 그럴듯한 말 속엔 좋지 못한 ‘꼼수??가 자리하기 일쑤다. 따라서 CEO 스스로 혜안을 키워야 내부인재를 진정한 장자방으로 키울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의 재능을 키워줄 훌륭한 사람을 가려서 섬긴다. 그러기에 어떤 분야에서 큰 뜻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은 훌륭한 스승이나 훌륭한 지도자를 찾아다닌다. 거꾸로 말하면 훌륭한 스승이나 지도자는 재능이 있는 인재를 골라 쓴다는 얘기다.
훌륭한 주군은 인재를 골라 쓰는 탁월한 재능이 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인물도 탁월한 주군을 만나면 빛이 나게 돼 있다. 숨겨져 있던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막힌 상생의 원리는 주군과 장자방 스스로 만드는 법이다. 아니 주군에게 더 요구되는 덕목이랄 수 있다.
일본 작가 나카지마 아츠시가 편역한 ‘역사 속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을 읽다보면 공자의 애제자 ??자로(子路)??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공자가 그렇게 아끼던 애제자 자로는 성질이 험악한 무뢰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공자 같은 스승을 만났기에 빛이 난 것임을 알 수 있다.
훌륭한 장자방은 뛰어난 주군(主君)이 있어야 가능하다. 공자에겐 자로가 있었고 한 고조 유방에겐 장량이 있었다. 유비에겐 제갈공명, 조조에겐 사마중달, 왕건에겐 최응, 견원에겐 최승우, 수양대군에겐 한명회가 있었다. 전두환은 장세동을, 노태우는 박철언을 옆에 두었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뛰어난 주군(主君)을 만나지 못하면 뜻을 이룰 수 없다. 또 상응한 대우를 받지 못하면 지능이나 수완도 살릴 수 없다.

***인재 키울 안목 갖춰야 주군

얼마 전 주변 술자리에서 우연히 듣게 된 한 지방중소기업 회사원의 푸념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 회사원은 회사에 문제가 생기자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그런데 의견이 묵살돼 결국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는 내용이다. 한 마디로 충성스런 자신의 진언이 반영되지 않았음에 대한 서글픈 고백이었다.
건달에 지나지 않았던 유방을 도와 역발산기개세의 항우를 제압하고 한 왕조를 건국한 일등공신 장자방은 인재의 중요성을 상징한다. 제갈량이라는 걸출한 인재를 얻기 위한 유비의 삼고초려는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일화다.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은 정부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따라서 기업들의 인재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어느 중소기업인지는 모르지만 그 기업 CEO는 그 직원의 의견을 다시 한 번 들어보길 권한다. 자칫 인재의 잃음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역사를 바꾼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인재를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점이다.

/함우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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