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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6.06 07:37: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선을 8개도로 나눌 때는 사람의 기동력이 고작 하루에 수 백리를 걷는 수준이었다. 신기한 것은 교통통신이 발달할수록 행정구역이 줄어야 되는데, 그 반대라는 사실이다. 그런 현상은 지방자치를 실시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충북도라는 행정구역은 지방자치를 실시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상호 협력하는 체제였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충북도는 시·군으로 쪼개졌고, 시·군은 다시 지방의원의 선거구로 세분됨으로써 사실상 행정구역이 늘어난 것 같은 상태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청주·청원이다. 수천 년 동안 동일 생활권으로 살아 온 지역을 둘로 갈라놓았으니 계란 한 개를 노른자위와 흰자위로 쪼개 놓고 각기 하나라고 주장하는 식이다. 이런 실정을 잘 알면서도 난 노른자위이니까 흰자위를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는 식의 오기를 부린다. 최근 이런 불합리한 현상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어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몇 달 전 대전시장은 생활권이 같은 인근 자치단체장들을 초청해서 상생발전을 다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충남 계룡·공주·논산시와 금산·연기군수들이 참석한 것은 물론이고, 충북의 옥천·보은·영동군수까지 참석해서 우릴 놀라게 했다. 이를 보면서 충북에서는 청주시장이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청주시장이 충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도지사와 견줄만한 수준이다. 청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청원군민들의 실질적인 생활권이 청주라는 사실은 익히 아는 사실이고, 보은·진천·증평군은 물론이고 충남 조치원 신탄진 병천 등도 영향권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오송·오창의 성장세까지 감안한다면 청주는 100만 광역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청주시가 행정구역에 얽매어 비좁은 우암산이나 무심천에서만 시민휴식시설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은 대학생이 초등학생 시절에 입던 교복을 벗어던지지 못하는 것처럼 불합리한 짓이다. 그래서 청주시장은 행정구역에 구애받지 않고 주변을 보살피는 안목을 가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청주시 주변엔 관심을 가져야할만한 명소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화양동은 그릴 필요가 절실한 지역이다. 국립공원에 대한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관광객이 밀려들 것처럼 보이지만 평일 화양동은 적막감이 감돌만큼 한산하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터무니없이 비싼 주차료 때문이다. 주차료라는 게 주차장의 위치나 주차시간에 따라서 정해져야 하는 건데, 희한하게도 화양동 주차료는 이런 기준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공시지가가 청주 중심가의 100분의1도 안 되는 산간인데도 청주보다도 높다. 단 10분을 주차해도 하루치 4000원을 받는 바가지까지 씌우고 있다. 이것은 폐지되기 전의 국립공원 입장료보다 비싼 것이며, 청주에서 화양동까지의 버스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실 화양동은 청주시민들의 앞마당이나 마찬가지로 가까워졌다. 청주 동부에서 30∼40분이면 너끈히 갈 수 있고, 공사 중인 산성터널이 뚫리면 가경동에서 금천동을 가는 거리보다도 더 가까워질 것이다.

무심천이나 우암산에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해도 창조할 수 없는 없는 가치가 무한한 지역이다. 100만 청주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유일한 청정지역이니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방치할 수 없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화양동의 비싼 주차료를 인하시켜야한다. 그게 곤란하다면 청주시민들에게 주차료의 일부를 보조하거나 무료버스를 운행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안목으로 청주주변을 살펴보면 할 일이 너무 많다. 대청댐, 초정약수, 초평저수지, 구녀산, 두타산 등을 휴식처로 개발하지 않으면 청주시민들은 숨이 막혀 살 수가 없다고 아우성을 칠 날이 멀지 않다. 이런 게 당장은 예산 낭비 같아 보일지라도 행정구역을 사실상 넓힘으로써 광역시로 조기에 진입하는 방법이니 아까워할 이유도 없는 것이
다.

최 종 웅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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