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7.05.08 04:58: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혁신은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건수 올리기 식의 일회용이 아니다. 혁신이란 1~2년 전에 비해 얼마나 바뀌었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외부세계의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지금 충북지역 신문업계는 어렵다. 갈수록 줄어드는 광고시장, 중앙 일간지의 계속된 지역침투 공세, 젊은 독자층의 활자매체 기피 현상 등이 지역신문의 어려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역신문의 현재 상황은 난립으로 표현된다. 충북지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만 6개다. 인근 대전·충남지역을 기반으로 진출한 일간지와 주간지까지 합치면 훨씬 많아진다. 더 많은 지역도 물론 있다. 하지만 충북의 인구와 광고시장 등을 고려할 때 지금 상태는 난립이란 표현이 과하지 않다.

대전·충남권 신문까지 가세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장규모가 작고 구매력은 떨어지는데 신문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게 중론이다. 난립 상황은 광고시장의 파이(π)를 더욱 작게 만들고 있다. 한 곳만 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광고를 포기하는 광고주도 있다. 그러다 보니 신문이 고정 광고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관공서의 눈치를 보게 됐다. 당연히 비판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이나 광고주들 사이에서만 읽히는 신문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낮은 임금이다. 중앙 일간지에 한 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저임금과 잦은 체불은 종종 일선 기자들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있다. 생활이 어렵다보니 스스로 침체되기 일쑤다. 광고를 위한 기사를 쓰기도 하고 이상한 심부름을 하는 사례도 나온다. 일부 기자는 현행법상 죄가 인정돼 사법 처리되는 불명예를 겪기도 했다.

별다른 투자 없이 신문사를 모회사의 이익을 위한 방패막이쯤으로 보는 일부 사주들의 시각도 신문 본연의 저널리즘 구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 없어지면 두 개로 늘어나는 환경도 큰 문제다.

그러다 보니 경력기자 스카우트의 악순환은 필연이 됐다. 필요인원은 많은 데 쓸 만한 인력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편리한 대로 경력기자를 스카우트 형식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다. 그 빈자리를 아직 역량이 부족한 신입들이 메우고 있다. 그나마 열악한 현실이 소문나 지원자가 별로 없다.

또 한 가지 특징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가 끝나면 상당수 기자들이 관공서 산하기관이나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점이다. 언제부터인가 관례화 됐다. 주요 포털사들도 기자들에게 각광 받는 이직회사로 떠오르고 있다. 열악한 지역신문 환경 때문이다. 지방신문사 사정을 뻔히 아는 경력기자들은 현재 연봉보다 많은 액수의 스카우트 제의에 버틸 재간이 없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자식이기 때문이다. 신문사주나 관계자들이 제대로 살피고 느껴야 할 대목이다.

지방신문사의 열악한 환경이 계속된다면 지역신문에 종사하는 인재의 질 적 수준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인력 수준의 하향평준화는 곧 지역신문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많은 충북 언론인들과 언론관계자들은 ‘신문사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그러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우리 회사만 아니라면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자사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다. 그렇다고 직원 복지를 해결할 능력도, 노력도 없으면서 말이다.

충북도민을 위한 신문 만들기를 할 수 없다면, 직원 복지를 책임질 수 없다면 다른 선택을 해야 옳다. 신문사주들은 언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분명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임직원들도 현실에 대한 자괴감에만 빠질 게 아니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신문사 난립과 유능한 인재유출, 그리고 우수 인재의 흡수가 안 되는 구조는 곧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박봉과 체불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한 부모의 자식으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버이날 들여다본 충북 신문업계의 현실
은 여전히 그늘져있다.

함 우 석 / 논설위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