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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3.28 07:30: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권력은 마약과도 같은 것인가 보다. 권력을 한번 잡으면 도무지 놓질 않으려 들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이 땅에 민주주의가 도입된 이후 60여년이 지났지만 그 대부분은 장기집권의 폐습을 끊는 일로 소모해야만 했다. 결국 그 고질병을 자율적으로 고치지 못함으로서 4.19의거나 10.26사건과 같은 정변을 치르게 되었던 것이다.

끔찍한 정변을 몇 차례 겪고 나서야 단임제가 확립되었으나 전직 대통령으로써의 영향력은 계속 행사하고 싶어 하는 것은 여전하다.

요즘 들어 그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정계를 은퇴한 3김이 참여정부 말기의 혼란에 편승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DJ는 햇볕정책이 퇴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판에 훈수를 두고 있다. 여야 핵심인사들은 물론 대통령까지 찾아가 자문을 구할 정도이니 그 영향력은 사실상 수렴청정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대체 권력이 무엇이기에 한번 잡기만 하면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일까?

여권에서 쭉 햇볕을 쪼이며 살아온 여권출신들도 권력을 좋아하지만, 그 보다는 음지에서 고생스럽게 살다가 권력을 잡은 야권인사들이 권력에 취하면 더욱 빠져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가 남아나지를 않는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현상이다. 이 말이 풍자하는 뜻에는 현 정권의 모습도 보이는 듯하다.

참여정부의 핵심인사들은 권위주의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룬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모진 고생을 하며 살던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몇 년 동안 세도를 부려보니 고기 맛을 본 스님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유지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대표적인 게 충청도 민심을 대선에 이용하려드는 전략이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도 민심이 당락을 좌우했던 건 사실이다. 그런 현상이 어쩌다가 한두 번이 아니고 대선 때마다 나타났으니 궁지에 몰린 여권이 충청도 민심을 대선에 이용해서라도 대세를 역전시키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호남사람들이 주축인 여권에 충청도 깃발을 올려 유권자들의 판단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마땅한 후보를 찾다가 보니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눈에 뜨인 것이고, 그를 부추겨 판세를 뒤집어 볼 요량인 모양이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데, 무슨 시도인들 못하겠는가? 하지만 그건 겉에 드러난 현상만 본 것이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본질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발상이다.

충청도 표심이 역대 대선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영향력을 행사한 이유는 충청도 출신 후보가 입후보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충청도는 역대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를 거의 내세우지 못했으니 지연에 흔들릴 이유가 없었고, 공평한 위치에서 투표를 하다가 보니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여권에서는 이를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다. 누구든 충청도 출신 후보만 내세우면 충청도는 물론 호남에서도 몰표가 나올 것이란 오판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충청도 민심을 잘못 읽는 바람에 무모한 발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 선진국에 진입하고 싶은 것은 충청도 민심이라고 다를 게 없다. 다만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면서도 변방대우를 받던 충청도를 일약 중심권으로 부각시킨 행정도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수도권 규제완화란 시류도 저지할 수 있는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갈구하고 있는 게 충청도 민심의 특징이다. 이렇게 순박한 충청민심을 대선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드는 것은 마약
을 끊지 못하는 금단증상처럼 권력에 집착하는 무모한 욕심일 뿐이다.

최 종 웅 / 논설위원·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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