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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22 20:15: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태조 이성계는 '창업지주'(創業之主) 자격으로 일등 개국공신 17명을 선정했다. 창업지주는 나라를 처음으로 세워 왕조를 연 임금을 일컫는다. 일등 개국공신은 배극렴, 조준, 정도전, 이지란, 정총, 정탁, 이방원, 이방간 등이다. 이들에게는 전지 150결, 노비 15구 이상이 하사됐다.

조선시대 1결은 시기와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르나, 지금으로 치면 대략 3천평 정도로 환산된다. 따라서 개국공신에게는 대농장이 하사된 셈이다. 당시에는 노비를 인격체가 아닌 재산 일종으로 봤다. 따라서 1명, 2명이 아닌 '口'로 표현로 했다.

일등 개국공신에는 이성계의 아들들을 제외하고 형제간 인물이 있다. 정총과 정탁이다. 정총(鄭摠·1358~1397)에 대해서는 전회에 태조 이성계의 고명 및 인신을 위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표전문 문제로 트집이 잡혀 이역땅 유배지에서 죽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고명'은 왕위에 오르는 것을 승인하는 것을, '신인'은 그것을 증명하는 문서 정도를 의미한다.

정탁(鄭琢·1526~1605)은 정총의 친동생이 된다. 그도 일등공신에 책록된 만큼 적지 않은 공헌도를 지니고 있다. 사석에서 "이성계가 새 왕조를 열어야 한다"고, 지극히 예민한 말을 처음으로 발설한 인물이 정탁이다. 이 부분의 진행 과정이 실록에 비교적 상세히 기술돼 있다. 실록대로라면 이성계는 정몽주를 살해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때 정탁이 등장한다.

'조금 후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므로 급히 나가서 보니, 광흥창사 정탁(鄭擢)이었다. 정탁이 극언하기를, "백성의 이해가 이 시기에 결정되는데도, 여러 소인들의 반란을 일으킴이 저와 같은데 공(公)은 어디로 가십니까? 왕후(王侯)와 장상(將相)이 어찌 혈통(血統)이 있겠습니까" 하면서 간절히 말하였다. 전하가 즉시 태조의 사제(私第)로 돌아와서 상왕과 이화(李和)·이제(李濟)와 의논하여 이두란(李豆蘭)으로 하여금 몽주를 치려고 하니, 두란은 말하기를, "우리 공(公)께서 모르는 일을 내가 어찌 감히 하겠습니까?" 하였다'(태조실록)

본문에 등장하는 전하는 고려 공양왕, 태조는 이성계, 이두란은 이성계의 일급 참모를 일컫고 있다. 이때는 이성계 일파가 위화도 회군으로 실제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뒤여서 공양왕은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그는 얼마 안있어 '공양군'으로 강등된 끝에 유배지 삼척에서 살해된다. 세조 때의 단종과 비슷한 일면이 있다. 정몽주를 살해하는데 행동대원으로 나선 인물은 '이방원의 사람' 조영규(趙英珪·?~1395)였다.

'전 판개성부사 유원(柳源)이 죽었는데, 몽주가 지나면서 그 집에 조상 하느라고 지체하니, 이 때문에 영규 등이 무기를 준비하고 기다리게 되었다. 몽주가 이르매 영규가 달려가서 쳤으나, 맞지 아니하였다. 몽주가 그를 꾸짖고 말을 채찍질하여 달아나니, 영규가 쫓아가 말머리를 쳐서 말이 넘어졌다. 몽주가 땅에 떨어졌다가 일어나서 급히 달아나니, 고여 등이 쫓아가서 그를 죽였다'.(태조실록)

정탁은 1415년 청성부원군(淸城府院君)에 봉해졌다. 우리고장 인물로, 청주정씨다. 현재의 집성촌은 청주가 아닌, 의외로 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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