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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10 16:43: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세조가 김종서, 황보인 등을 죽이는 계유정난에는 30여명의 무인이 동원된다. 한명회가 이들을 수양대군에게 소개했다. 이중에는 양정(楊汀·?~1466)이라는 인물도 있다. 30여명중 지도자급에 속한다.

'한명회가 말하기를, "원컨대 모름지기 조용히 대접해 주시고, 만약 사색(辭色)으로 그들에게 진실하고 정성스러움을 보여 주어서 신의를 굳게 하소서" 하였다. 세조가 말하기를, "좋다" 하니, 한명회가 틈을 타서 먼저 양정(楊汀)을 데리고 와서 알현하게 하고, 다음은 유하(柳河)를 데리고 와서 알현하니, 세조가 충심을 기리어 후하게 대우하여 모두 환심을 가졌다'.(단종실록) 그러자 양정 등은 곧바로 세조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양정 등이 사례하기를, "무부(武夫)는 비천한 사람이지만 공의 말씀을 듣고 오히려 분격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진퇴에 오직 명을 따르고 두 마음이 없을 것을 맹세합니다" 하였다.(단종실록)

양정은 계유정난 2등 공신에 책록, 병조참의에 임명됐다. 이후 양정은 공조판서, 중추부판사 등을 거쳐 중요 외직(지방직)의 하나인 함길도 도절제사에 오른다. 함길도는 여진족의 침입이 잦았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시 되던 곳이다. 이 때문인지 세조는 양정을 자주 위로·격려한다. 세조실록에 관련 내용이 등장한다.

'함길도 도절제사 양정(楊汀)에게 유시하기를, "변경의 추위가 몹시 심할 것이니, 경의 변경을 지키는 노고를 생각함에 어찌 일찍이 걱정을 덜함이 있겠는가? 매양 사후장(射侯場)에서 활을 쏠 때마다 더욱 생각이 나서 잊지 못하겠다. 경도 또한 반드시 내 뜻과 같을 것이다. 지금 상호군 조득림(趙得琳)을 보내어 경에게 옷과 신과 약(藥)을 내려 주고 또 잔치를 내려서 경을 위로하게 하니, 경은 이를 한결같이 기뻐하라" 하였다'.(세조4년 음력11월)

양정이 북방 변경지대에서 돌아왔다. 1466년 세조가 계유정난 원신(元臣)이면서, 변방에서 오래 근무한 그를 위해 위로연을 베풀었다. 그 술이 역시 문제였다. 그는 술이 오르자 세조에게 지금 식으로 표현하면 "용퇴할 의사가 없는지를" 묻게 된다.

'술이 반쯤 취하니(…), 양정이 대답하기를, "전하께서 임어(臨御)하신 지가 이미 오래되었으니, 오로지 한가하게 안일하심이 마땅할 것입니다" 하므로, (…) 임금이 말하기를, "내가 평소부터 왕위에서 물러나 스스로 편안하려고 했으나 감히 하지 못하였다" 하니, 양정이 말하기를, "이것이 신(臣)의 마음입니다" 하였다.(세조실록)

세조는 비위가 상했는지 진짜 옥새를 가져오라고 명한다. 그러자 신숙주와 한명회가 울며불며 난리가 났다. '임금이 말하기를, "내가 어찌 임금의 자리를 탐내는 사람인가?"하고, 즉시 승지 등에게 명하여 대보(大寶)를 가지고 오게 하여 즉시 세자에게 왕위를 전하려고 하니, (…)신숙주·한명회 등이 눈물을 흘리고 울면서 큰 소리로 말하기를, "이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하였다'.

양정은 취중의 헤프닝으로 얼마후 도성문 밖에서 효수됐고 그의 3형제는 파직됐다. 그의 본관은 '청주'이고, 계유정난 후 '淸原君'에 봉해졌다. 따라서 우리고장 청원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청원군 옥산면 사정리, 호죽리에 청주양씨 집성촌이 존재하나, 그의 묘는 확인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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