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현장르포 - 청주 육거리시장 어두운 단면

닭 배설물 바닥에 흥건… 비오면 곳곳서 물 '뚝뚝'

  • 웹출고시간2010.06.13 18:24: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청주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육거리시장은 전국에서도 손꼽힐 만한 재래시장이다. 1년에 약 2천여명 정도의 전국 재래시장 관계자들이 벤치마킹하러 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화려함 이면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8일 육거리재래시장을 찾았다.
◇유동인구 3만명… 주차장은 132석

하루동안 육거리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3만여명 규모지만 준비된 주차장은 132석에 불과해 골목마다 심각한 주차난이 벌어지고 있다.

ⓒ 강현창기자
육거리시장은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10만㎡이상의 면적에 2천여개의 점포, 4천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육거리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육거리시장을 찾는 시민은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사람이 몰리면서 생겨난 주차난이다. 육거리시장의 주차장은 모두 2곳으로 각각 41석, 91석 규모다. 유동인구를 생각한다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셈이다.

그 결과 육거리시장 주변 도로는 불법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쌀집을 운영하는 민모(38)씨는 "잠깐 한눈을 팔면 창고 앞에 차가 주차해 작업에 지장이 많다"며 "오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200석도 안 되는 주차장으로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시장 뒤에는 혐오시설 방치

육거리시장에서 팔고 있는 애완용 고양이가 사료대신 생 닭의 머리를 먹고 있다.

ⓒ 강현창기자
청주 육거리시장 '닭집골목'에 들어서자 고약한 냄새가 코를 파고들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닭과 오리 배설물들이 시장바닥으로 흘러넘치고 있다.

한 가게 앞 철장 안에서는 눈도 못 뜬 새끼고양이가 사료대신 닭머리를 뜯어먹고 있었다. 앞 냉장고 유리문 너머에는 개 3마리가 목이 잘린 채 걸려있었다.

한 가게앞 냉장고에는 머리가 잘린 개 3마리가 그대로 진열돼 있어 오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강현창기자
이곳을 지나던 여중생 최모(15)양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가게 앞에 죽은 동물을 진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연신 구역질을 했다.

개고기집 주인 배모(여·50)씨는 "여긴 원래 이런 곳이다. 10년이 넘게 이런 방식으로 장사를 했다"며 "다니기에 불편하다면 다른 곳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육거리시장 주요 골목이 웅장한 아케이드와 깔끔한 간판 등으로 단장을 한 반면 보이지 않는 곳은 10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

◇곳곳에 숨어있는 문제들

아무리 둘러봐도 손님이 쉴 공간은 없었다. 가까운 성안길은 골목 중간에 벤치를 설치,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지만 육거리시장에서는 그런 시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상인연합회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었다.

최경호(43) 상인연합회장은 "매년 2천여명 정도의 외부손님이 견학을 오지만 매번 쉴 곳이 없어 불만을 토로한다"며 "빈 공간마다 점포가 가득 차있어 의자나 쉼터공간을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또 "비가 오면 아케이드 곳곳에서 물이 새지만 예산이 없어 수리를 못하고 있다"며 "시가 아케이드 확장을 한다고 하는데 고장 난 곳을 고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