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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20 19:22: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수양대군이 1456년(세조 2) 왕위에 등극하자, 한평생 벼슬하지 않고 단종을 위하여 절의를 지킨 신하들을 생육신(生六臣)이라고 한다. 김시습, 이맹전, 조려, 성담수, 남효온, 원호 등이 그들로, 사육신과 대칭된다. 생육신은 방랑을 하거나 두문분출하는 방법 또는 귀머거리나 소경인 체 하면서 단종을 추모했다. 이 와중에 우리고장 충북과 인연을 만든 인물로 김시습(金時習·1435~1493)과 원호(元昊·1397∼1463)가 있다. 김시습은 통분을 이기지 못하고 '설잠'이라는 중이 되어 전국을 방랑했다. 그는 청주 상당산성도 방문, '遊山城'(유산성)이라는 한시를 남겼다.

'꽃다운 풀향기 신발에 스며들고 / 활짝 갠 풍광 싱그럽기도 하여라 / 들꽃마다 벌이 와 꽃술 따물었고 / 살진 고사리 비갠 뒤라 더욱 향긋해 / 웅장도 하여라 아득히 펼쳐진 산하 / 의기도 드높구나 산성마루 높이 오르니 / 날이 저문들 대수랴 보고 또 본다네 / 내일이면 곧 남방의 나그네 일터니'.

원호는 집현전 직제학(종3품)을 역임될 정도의 학구파 관료였다. 그는 왕위를 찬탈당하자 고향으로 낙향했고, 단종이 승하한 뒤에는 영월로 들어가 삼년 동안 묘살이를 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국조보감과 연려실기술에 전해지고 있다. 국조보감은 왕의 업적 가운데 선정만을 모은 것을, 연려실기술은 이긍익(李肯翊·1736~1806)이 지은 조선시대 야사총서를 말한다.

'2월.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판부사 최석정이 말하기를, "육신의 사당을 그대로 두고 엄흥도(嚴興道)를 포양하고 증직한 것은 모두 성덕(聖德)을 나타낸 일입니다. 뒤이어 듣건대, 원호(元昊)는 문종조에 벼슬하여 관직이 직제학에 이르렀다가 단종 초에 원주(原州)로 물러가 살았는데, 단종이 승하하자 영월(寧越)로 가서 삼년상을 치렀고, 광묘가 특별히 호조 참의에 제수하고 누차 불렀으나 이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게 마땅히 정표(旌表)하여 격려하는 도리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하니 상이 원호에게 정려(旌閭)를 내리라고 했다'.(국조보감)

'단종 초기에 공이, 세조의 세력이 날로 커가는 것을 보고, 집현전 직제학을 병을 이유로 사직하고 원주 남송촌(南松村)에 들어가 세상과 등졌다. 단종이 영월로 내쫓기니, 공이 영월 서쪽에 나가 집을 짓고 관란(觀瀾)이라는 호를 짓고, 흐르는 물에 임하여 읊조리기도 하고, 문을 닫고 책도 지으며, 아침저녁으로 단종 있는 쪽을 바라보고 울며 임금을 생각하였다'.(연려실기술)

'정축에 단종이 승하한 뒤에, 3년상을 입고 복이 끝나매 다시 원주의 옛집으로 돌아와서 문밖으로 나오지 아니하여 사람들이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앉으면 반드시 동으로 향하고 누우면 반드시 동으로 머리 두니, 장릉(莊陵)이 동쪽에 있기 때문이다'.(〃)

원호는 원주가 고향이다. 그러나 그가 지은 관란재(觀瀾齋)라는 정자는 영월의 접경인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산 14-2에 위치하고 있다. 충북도기념물 제 92호로, 근처 바위에는 원호의 시가 새겨져 있다. '간밤에 우던 여울, 슬피울어 지나가다 / 이제와 생각하니, 님이 울어 보내도다 / 저 물이 거슬러흐르고져, 나도 울어 보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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