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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19 18:51: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원통한 새 한 마리 궁중에서 나온 뒤로 / 외로운 몸 짝 잃은 그림자 푸른 산을 헤매누나 / 밤마다 잠청해도 잠들 길 바이없고 / 해마다 한을 끝내려 애를 써도 끝없는 한이로세 / 울음소리 새벽 산에 끊어지면 그믐달이 비추고 / 봄 골짝에 토한 피가 흘러 꽃 붉게 떨어지는구나 / 하늘은 귀 먹어서 저 하소연 못 듣는데 / 어쩌다 서러운 이 몸의 귀만 홀로 밝았는고'.
 
단종(端宗·1441~1457)이 유배지 영월 청령포에서 지은 자규시(子規詩)이다. '자규'는 피를 토하며 운다는 두견새를 의미한다. 그 피가 땅에 떨어져 꽃으로 다시 피어나니 두견화다. 진달래를 두견화로도 부르는 것은 핏빛 색깔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종은 17살 꽃다운 나이에 삼촌(세조)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 일부 기록은 '자살을 했다', 또 다른 사료는 '교살을 당했다'라고 적고 있으나, 세조에 의해 죽음을 강요당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엄흥도(嚴興道·?~?)의 영월엄씨 문중사와 송자대전은 단종의 마지막을 다소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에 유폐 되었던 단종이 화를 당하자 명에 의하여 시신이 강물에 던져져 옥체(玉體)가 둥둥 떠서 돌아다니다가 다시 돌아오곤 했는데 옥같은 열 손가락이 수면에 떠 있었다'.(영월엄씨 문중사)
 
'노릉(魯陵·단종 지칭)이 죽던 날, 그 시신이 길가에 버려져 있었는데도 감히 거두는 자가 없었는데, 그때 군리(郡吏)로 있던 엄흥도가 가서 보고는 관노(官奴)의 관(棺)을 가져다가 염습하여 장사를 지냈던 것일세. 전에 기묘제현(己卯諸賢)들이 숭봉(崇奉)해야 한다고 건의했던 것이 바로 이 사람이었네'.(송자대전)
 
영월호장 엄흥도는 "누구든지 시신을 거두면 삼족(三族)을 멸한다"는 어명에도 불구, '좋은 일을 하고 화를 당하면 달게 받겠다'(爲善被禍 吾所甘心)는 말과 함께 단종의 장례를 치뤘다. 그리고 영남지방으로 피했다. 이는 역사적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이쯤해서 엄흥도 후손들이 충북과 인연을 맺는다. 현종실록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송시열이 아뢰기를, "지금 들으니, 그 자손들이 본 영월군에 있기도 하고 괴산(槐山) 땅에 있기도 한다고 합니다. 절의를 부추키어 장려하는 도리에 있어 녹용(錄用)하는 은전이 있어야겠습니다" 하니, 상이 해조에 명하여 찾아가 보고 녹용케 하였다'. '녹용'은 지금 식으로 표현하면 취직을 시켜주는 것이 된다. 엄흥도 후손과 충북과의 인연은 연려실기술에도 다시 등장한다.
 
'숙종 무인년 겨울 주강(晝講) 때에 이유(李濡)가 아뢰기를, "엄흥도의 자손을 돌보아 주는 도리가 있어야 마땅한데, 근래에 들으니, 그 7대손 신무(信武) 형제가 청주 땅에 살고, 그 밖의 족속도 많다 하니, 본도(本道)로 하여금 자세히 알아본 뒤에 처분을 내려주심이 어떠합니까" 하였다. 숙종이 이르기를, "본도로 하여금 알아보게 하는 것이 가하다" 하였다.
 
엄흥도 후손은 영남으로 피신했다고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른 후 백두대간을 넘어 괴산, 청주에 들어온 것으로 여겨진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영월엄씨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제외하고 경북, 충북 순으로 많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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