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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앞둔 현진스님의 '진정한 행복'

세상 바꾸려하지 말고 내가 변하면 '참 평온'

  • 웹출고시간2010.05.18 19:48: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누가 나에게 출가의 동기를 묻는다면 전생의 인연 때문이라고 말하겠어요. 그저 전생의 기억에 따라 자연스럽게 출가를 하게 됐고 다음 생에서도 주저 없이 이 길을 택할 것 같습니다"

최근 여섯 번째 에세이집 '삶은 어치피 불편한 것이다'를 통해 삶 그 자체가 수행임을 보여주는 현진 스님.

우암산 정기가 가득한 청주 관음사(대한불교조계종) 주지로 있다.

오는 21일 불기2554년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고 수행자의 길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는 현진스님을 만났다.

"세상을 바꾸려하면 언제나 불행하지만 삶의 태도와 방식을 바꾸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어요. 욕심에 기울거나 편견에 흐려짐 없이 내 안에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을 때 비로소 주체적인 삶의 주인이 되고 마음의 평온이 따르는 행복한 삶의 주체가 되는 것이지요"

스님은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 삶이 이번 생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전생에도 출가 수행자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살 무렵이었을까. 형들을 따라 산에 올랐다가 목탁모양의 괴목(怪木)을 발견하고 그것을 집으로 가져왔어요. 그리고는 매일 염불하는 흉내를 내면서 '스님'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는 고기나 생선 등 비린내 나는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일을 두고 어머니께서는 출가할 인연이라는 것을 예감하셨다고 했어요"

스님은 출가 후 3일 만에 천수경을 외울 정도로 어렸을 때 기억이 선명하다고 했다.

10살 때 어머니를 따라 뒷 절에 간 적이 있는데 당시 스님이 외우는 천수경 소리가 마치 많이 외웠던 구절 같은 느낌이 들어 출가 후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출가의 동기를 묻는다면 전생의 인연 때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출가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전환점이 없었고 그저 전생의 기억에 따라 자연스럽게 출가를 하게 됐다는 대답이 솔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출가의 길 또한 홍안이었던 19세에 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출가를 할 때는 어느 스승을 모시고 머리를 깎느냐는 문제는 중요해요. 지금 은사로 모시고 있는 이두 대종사를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돼요. 중학교 때 산문집을 더러 읽었는데 뜻밖에 이두스님의 수필집을 만나게 된 거예요. 글을 읽고 난 뒤 출가를 하면 이 분을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제(師弟)의 인연이 된 것 같아요"

현진스님은 20살에 가사를 입고 정식으로 승려가 됐다. 해인사와 송광사 등에서 수행하며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제는 세속의 삶보다 출가의 삶을 더 오래 살고 있어요. 관음사에서 내 출가생활 절반을 보내고 있고, 또 주지의 소임을 맡아 더욱 분주하게 보내고 있어요"

스님에게 있어 '수행'이란 늘 자신의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는 일이다. 이는 자신의 생활이 수행자의 삶인가를 살펴보라는 뜻이기도 하다. 생활 따로, 수행 따로가 아닌 삶 자체가 곧 수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람에 날리는 풍경소리가 타성에 젖은 일상을 반성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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