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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10 19:04: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진천은 땅이 기름지고 서울서 가깝기 때문에 토착 성씨보다는 외래 성씨가 많이 유입, 번성했다. '생거진천'이라는 표현은 그래서 나왔다. 송강정사를 세운 연일정씨, 금성군사우를 건립한 청주이씨, 신잡과 신립을 배출한 평산신씨 등이 여기에 속하고 있다.

진천 이원를 세거지로 갖고 있던 평산신씨는 형 신잡의 선조임금 호종과 동생 신립의 탄금대 전투 전사를 계기로 '원대한 가문'을 형성하게 됐다고 앞서 언급한 바 있다.

신잡의 아들 신경희(申景禧·?∼1615)도 원대한 가문을 이어갔다. 그는 아버지 신잡의 영향력 때문에 음보로 중앙에 진출했다. 음보(蔭譜)는 공신 또는 현직 당상관의 자제로 과거에 의하지 않고 등용된 벼슬아치를 말한다.

신경희는 고산현감, 면천군수, 중화부사 등을 역임하고 행주산성 대첩보(大捷報)를 제일 먼저 국왕에게 보고하는 등 승승장구하게 된다. 다음은 선조실록에 등장하는, 신경희의 행주산성 승리 보고 내용이다.

상이 이르기를, "성위에서 무엇으로 방어했는가" 하니, 경희가 아뢰기를, "창이나 칼로 찌르기도 하고 돌을 던지기도 하였으며 혹은 화살을 난사하기도 했는데, 성중에서 와전(訛傳)되기를 '적이 이미 성 위에 올라 왔다'고 하자 성중의 군졸이 장차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권율이 몸소 시석(矢石)을 무릅쓰고 명령을 듣지 않는 자 몇 명을 베고 독전하기를 마지 않으니, 적군이 진격해 왔다 물러갔다 하기를 8∼9차례나 하였습니다" 하였다.

신경희의 승승장구는 여기서 끝났다. 그는 이른바 '신경희 옥사사건'의 주모자가 되어 장살됐다. 소명국이라는 인물이 '정원군의 셋째 아들 능창군이 신경희의 추대를 받아 왕이 되고자 한다'고 무고했다. 소명국은 북인중 대북파에 속한 인물이었고, 정원군은 선조의 서자로 인조의 아버지가 된다.

그 결과, 능창군은 강화도 교동에 귀양보내졌다가 나중에 사형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서인계 세력이 약화됐다. 그러나 서인은 곧 광해군 정권의 전복을 시도, 거사에 성공한다. 바로 인조반정이다.

조선시대 때 가장 극형에 처해지는 것이 역모사건이다. 비록 무고로 출발하긴 했으나 신경희 사건은 역모에 해당되는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천 평산신씨는 적어도 1800년대까지 '원대한 가문'을 어느정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조반정이 가문의 몰락을 막아줬다. 인조반정에 적극 가담한 인물중에 신경진(1575년∼1643)이 있다. 그는 김류 등과 인조반정을 처음 모의했으나, 사정이 생겨 직접 가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반정이 성공하자 계획을 처음으로 세웠다는 이유로 인조의 특명으로 공조참의에 임명되었고, 곧 병조참판이 되어 훈련·호위·포도청의 대장직을 겸하는 등 왕실 안전의 총책임가 되었다. 그리고 일등공신에 녹훈되면서, 평성군(平城君)에 봉해졌다.

진천 평산신씨가 1800년대까지 원대한 가문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서 찾아지고 있다. 인조반정 때 함께 거론됐던 김류는 신립을 따라 탄금대 전투에 종사했다가, 달천강 월탄에 같이 투신한 김여물의 아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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