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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08 19:33: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전하는 바에 의하면 '청풍명월'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정도전이었다. 개국공신 정도전은 태조 이성계와 대화를 나누던 중 조선팔도 사람의 기질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경상도 사람은 큰 산과 험한 고개처럼 선이 굵고 우직하다는 뜻에서 '태산준령'(泰山峻嶺), 강원도는 큰 바위 아래에 있는 부처님처럼 어질고 인자하다 뜻에서 '암하노불'(巖下老佛), 전라도는 바람결에 날리는 버드나무처럼 멋을 알고 풍류를 즐긴다는 뜻에서 '풍전세류'(風前細柳)로 표현했다.

또 충청도는 맑은 바람과 큰 달처럼 부드럽고 고매하다는 뜻에서 '청풍명월', 경기도는 거울속의 미인처럼 우아하고 단정하다는 뜻에서 '경중미인'(鏡中美人), 황해도는 거친 돌 밭을 가는 소처럼 묵묵하고 억세다는 뜻에서 '석전경우'(石田耕牛)로 표현했다.

이밖에 평안도는 숲 속에서 나온 범처럼 매섭고 사납다는 뜻에서 맹호출림(猛虎出林), 함경도는 진흙 밭에서 싸우는 개처럼 맹렬하고 억척스럽다는 뜻에서 이전투구(泥田鬪狗)로 표현했다.

많은 사람들이 '청풍명월'과 제천 '청풍'의 관련성을 사실로 여기고 있다. 청풍명월 할 때의 '청풍'과 지명 '청풍'은 한자표기가 다르지 않다. 때문에 제천시는 제천을 '청풍명월의 본향(本鄕)'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충북도내서 가장 흔한 상품명이 '청풍명월'이기도 하다. 그러나 학계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청풍명월'은 이른바 수입된 표현으로, 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시선 이태백(701~762)이었다. 이태백은 그의 시 '양양가'(襄陽歌)에서 청풍명월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부분 발췌를 하면 다음과 같다.

百年三萬六千日 / 一日須傾三百盃 // 金鳧銀鴨葬死灰 / 淸風明月不用一錢買 // 襄王雲雨今安在 / 江水東流猿夜聲 //(백년을 산다 해도 결국 삼만 육천일뿐이니 / 하루 삼백 잔은 마셔야 하겠네 // 죽어 재가 된 사람 금은보화 함께 묻어준들 무슨 소용인가 / 맑은 바람 밝은 달은 단돈 1전도 안내고 살수 있고 // 양왕(襄王)과 사랑 나누던 선녀는 지금 어디 있는가 / 양자강 물은 동으로 흐르는데 밤에 우는 원숭이 소리.

이중 청풍명월 할 때의 '명'은 때때로 '밝을 朗'자로 표기되나 그 뜻은 같다. 한자사전도 청풍명월에 대해 이태백의 양양가에 유래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청풍의 고구려 때 지명은 '사열이'(沙熱伊)였다. 어문 전문가들은 여기서 지명어 청풍이 나왔다고 보고 있다. 그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어문학자들은 이때의 '사열'은 '살'이 연음된 것으로 보고, 그리고 고대어 '살'은 '서늘하다', '차다'는 뜻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살수'가 청천강, '살매'가 청천으로 변한 것에서 같은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청풍'이라는 지명은 이두식 표현 '사열이'가 한자식 표기로 바뀐 것이 된다.

청풍은 관향(貫鄕)으로도 이름이 높았다. 명성왕후(명성황후와 다름) 김씨는 조선 18대 임금인 현종의 정비이면서 숙종의 어머니가 된다. 그의 고향이 바로 제천 청풍이다. 따라서 당시 조정은 청풍을 왕비의 관향이라고 해서 행정지위를 군에서 도호부로 승격시켰다. 도호부는 군보다는 높고 목보다는 낮은 행정단위를 의미한다. 도호부로서의 청풍은 1895년까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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