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03.17 16:45: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괴산출신 박세무(朴世茂·1487~1544 )선생이 지은 동몽선습에 대해서는 할 말이 더 있다. 세자 교육과 관련, 조선시대 역대 임금 중 동몽선습을 가장 잘 활용하고 애용한 사람은 영조였다. 조선왕조실록은 동몽선습에 대해 33번 기술하고 있다. 그중 17번이 영조대에 집중돼 있다.

영조는 사도세자를 폐위키로 결심한 후 세손 정조의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영조는 당시 증간된 동몽선습에 대해 직접 서문을 쓰기도 한다. 다음은 동몽선습과 관련,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영조와 정조의 모습이다. 동몽선습을 잘 읽자 영조가 몹시 흡족해 한다.

'임금이 원손에게 시좌하여 동몽선습을 외우라고 명하였다. 원손은 거지가 단정하고 외는 소리가 크며 우렁차니, 우러러보는 사람이 얼굴빛을 바로잡고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영조의 언급은 계속된다.

'임금이 함인정에 나아가 조강(朝講)하여 중용을 강하였다. 임금이 원손에게 명하여 동몽선습 서문을 강하게 하였는데, 이때 나이가 일곱 살이었다. 읽는 소리가 맑고 깨끗하며 아뢰고 대답함이 분명하므로, 임금이 몹시 기뻐하고 여러 신하가 흠탄하지 아니할 수 없었는데, 영사 신만(申晩)이 말하기를, "이는 종사(宗社)의 복입니다"'.

이밖에 영조와 정조의 사부 남유용(1698~1773)은 이전에 이런 대화도 나눈다. '시권을 가져오게 하여 몇 자를 물어 보니 원손이 환하게 알았고, 임금이 동몽선습을 외라고 하니, 원손이 틀리지 않고 외었다.

임금이 기뻐서 남 유용에게 이르기를, "읽는 소리가 쇳소리처럼 쨍쨍하다. 경이 고송할 때에 혹 하생을 내었는가"하니, 남유용이 말하기를, "늘 잘 외기 때문에 하생을 내리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였다.

하매, 임금이 말하기를, "대저 글은 다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일찍이 소학을 백여 번쯤 읽었기 때문에 지금도 기억하여 욀 수가 있다" 하였다. 이때가 정조 나이 7살로, 원손사부 남유용은 정조를 무릎 위에 앉혀 놓고 동몽선습을 가르쳤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하생'은 가장 낮은 단계의 학업성적을 말한다. 조선시대에도 이른바 ''수·우·미·양·가'가 존재했다. 즉 성적을 '대통', '통', '약통', '조통', '불' 등 5단계로 매겼다. '대통'(大通)은 배운 것에 막힘이 없어서 공부한 책은 물론 다른 책에까지 두루 밝고 철저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통'(通)은 더할 수 없는 경지에까지 이르지는 못하여도 설명에 막힘이 없는 경우이다. '약통'(略通)은 밝게 알고 철저하게 통하지는 못하나 그런대로 통한 경우를 의미했다. '조통'(粗通)은 대강은 알고 있으나 설명이 미진한 경우이고, '불'(不)이 바로 하생으로 이는 낙제를 의미한다.

조선시대 교육은 주로 '강'(講)을 통해 이뤄졌다. 강은 배운 글을 소리높혀 읽고 그 글의 뜻을 묻고 답하는 전통적인 교수법이다. 그리고 그 강은 방법에 따라 배강(背講)과 면강(面講)으로 구분됐다. 배강은 암송낭독이고 면강은 책을 펴놓고 낭독하는 것을 의미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