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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3.08 14:52: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요즘 20대는 괴롭다. 이유는 뻔하다. 7% 안팎의 청년 실업률이 4~5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대를 상징하는 유행어가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 된지는 오래다. 'NG족'(No Graduation·실업자가 되지 않기 위해 졸업을 연기하는 대학생)도 생겨났다. 비슷한 의미의 '모라토리엄족(Moratorium)'도 있다. '캥거루족'(대졸 후에도 부모의 그늘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일반화 됐다.


***중기환경 20대 눈높이에 맞게

지난해 기업들은 경기불황으로 신규채용을 줄였다. 취업난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청년실업 세태를 반영한 각종 신조어 등장은 어쩌면 당연하다.

대표적으로 '청년실신'이란 말이 있다. 대학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의미다.등록금 1천만원 시대를 대변하는 신조어는 '알부자족'이다. 알부자는 원래 실속 있는 부자라는 뜻이다. 하지만 대학생들 사이에선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지방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신조어도 있다. '서울족'이 대표적이다. 취업 때문에 지방에서 상경해 구직활동을 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앞서 말했듯이 NG족이나 '모라토리엄족(Moratorium)'도 흔하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졸업을 계속 미루는 대학생들이다.

비슷한 용어로 학교라는 둥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일명 '둥지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면접성형'은 아주 오래된 유행어다. 모두 지난 한해 우울한 취업시장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적어 취업이 안 되기도 한다. 하지만 구인난도 심각하다. 사람이 없어 일자리 만들기를 포기하는 경우다.

괜찮은 중소기업이 유능한 청년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런 중소기업은 사업규모를 확장하고 일자리도 더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유능한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대기업이 유능한 청년 자원을 다 받아줄 수도 없다. 나날이 고용 총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참 답답한 노릇이다.

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취업자수(쿼터)를 2008년(6만800명)의 5분의 1 수준인 1만3천명으로 대폭 줄였다. 내국인 취업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정작 내국인은 중소기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은 현재 2만5천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필요한 인력만 6만1천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3만6천여명의 인력이 부족한 셈이다. 그런데도 대학생들은 이런 상황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올해 정부의 최대 정책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그러나 정작 취업 희망자들은 장기간의 실업사태를 감수하고 있다.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는다는 명분 때문이다.

구인난이 가장 심각한 곳은 이른바 3D형 중소제조업체들이다. 염색·피혁·봉제·금형 등은 기피 1순위다. 공장 가동을 중단할 정도다. 해당 기업들은 외국인 쿼터를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청년 구직자들의 기피 현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급여수준이나 복지수준은 대기업보다 훨씬 못하다. 그러다 보니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들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기업은 기업대로 투자를 늘려 20대의 눈높이 기업환경을 맞춰야 한다. 20대의 활력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대기업의 협력적 인사관리 필요

4년제 대학이 실업자 양산소란 오명을 쓴지는 오래다. 그런데도 숫자가 줄지 않고 있다. 오히려 2000년 161곳에서 지난해 177곳으로 늘었다. 반면 기술인력의 산실(産室)인 2~3년제 전문대는 줄고 있다. 2002년 159개에서 지난해 140여개로 줄었다. 이유야 있겠지만 아이러니다.

풍부한 기술인력을 키워내는 대학 구조조정 외에 방법이 없다. 그래서 우수한 기술 인재들이 중소기업에 속속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대기업들도 협력 중소기업 출신 사원의 경력직 채용을 늘려야 한다. 약탈적 헤드헌팅을 말하는 게 아니다. 협력 중소기업과 약정을 맺고 중견간부는 내려 보내고, 일선 경력자는 끌어 올리는 협력적 인사관리 시스템 말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여, 취업 눈높이를 조금 낮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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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