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홀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미라의 집에 오래전 집을 나가 살던 남동생 형철이 느닷없이 들이닥친다. 여자친구 무신의 손을 잡고서. 무신은 형철보다 스무 살은 많아 보였다. 형철은 누나 미라에게 무신을 자기 아내라 소개하고, 세 사람은 그렇게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다. 차분하게 자신의 일상을 만들어 가던 미라의 삶에 갑자기 들어온 형철과 무신은 분명 불편하고 거슬리는 존재였으리라. 하지만 그토록 그리웠던 동생이기에 함께 하기 위해서는 그의 아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무신이 의외로 괜찮아 보였다. 그는 남매보다 거의 한 세대 가깝게 연장자임이 분명해 보였지만, 나이를 내세우지 않고 다소곳하고 깍듯했다. 미라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나무라거나 가르치지 않고 조용히 뒷받침해 준다. 미라도 점점 이런 무신과 맞추어 가는 일상에 익숙해지고 있는 듯했다. 그즈음이었다. 어느 날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열어보니 예닐곱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서 있다. "너는 누구니?" 미라가 아무리 물어도 답이 없던 아이를 형철이 보고 반긴다. 무신의 전 결혼상대자가 그 이전 결혼에서 만난 아이, 그러니까 그냥 '아는 아이'인 것이다. 친부모가 결혼과 이혼, 만남과 이
때는 2024년 4월, 아르메니아 여행 중이었습니다. '규므리' 라고 하는 정말이지 하나도 유명하지 않은 도시를 여행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사실 '아르메니아'도 생소하시겠죠? 돈이 없는 배낭여행자인 저는 항상 호스텔을 이용합니다. 한국인들은 사실 한국 안에서 이용할 일이 거의 없기도 하죠. 제가 이용했던 호스텔에서 한국인은 정말 오랜만이라며, 혹시 호스텔 홍보 영상을 같이 찍어줄 수 있냐는 호스텔 매니저의 제안을 수락하여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투브 쇼츠' 같은 것도 찍어 보았답니다. 그것도 영어로요, 하하, 시작부터 즐거웠답니다. 호스텔이라 함은, 같은 방 안에 침대를 적게는 네 개에서 많게는 스무 개 까지 두고 같이 자는 것입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말이죠. 때문에 친구 사귀기엔 정말이지 엄청나게 좋습니다. 여하튼, 규므리 여행을 마친 후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으로 가는 날이었습니다. 저에게 한 스위스 친구가 말을 걸더라구요. 사실 웬만한 유럽의 호스텔들에는 영어를 잘 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죠. 현지인들이 호스텔에서 잘 일은 거의 없을 것이며, 여행을 하며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의사소
2024년 6월25일은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이제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4년이 지난 지금 6.25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호국의 영웅들도 소수만 남았고, 당시 참혹한 현실을 어린 나이에 겪었던 세대들마저도 팔순의 나이에 접어들어 10여년 후가 되면 역사적인 기록으로만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북한당국이 남한 탈북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윤석열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남한을 적대국으로 대하면서 2000년 6·15 평양공동선언, 2018년 4·27 판문점공동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해 남북한이 준(準)전시 상태에 돌입함으로써 지금 한국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선전포고도 없이 242대 탱크와 170대의 전투기를 앞세우고 서부, 중부, 동부 전선에 걸친 전면 남침을 개시해 시작됐다. 남한군이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북한군의 기습을 받아 북한군은 낙동강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한국군과 유엔군이 전열을 정비해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9월28일 서울을 수복하자 전세는 역전됐다. 한국군
정말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까. 윤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밝힌 석유매장 가능성은 우울한 소식만 접해온 국민들에겐 모처럼 낭보였다. 대통령은 물리탐사 결과 현재 경제 가치로 환산하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인 1조4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영일만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동해가스전 주변에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했다.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과거 박대통령시대 석유발견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와 전 국민을 흥분시키다 경제성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 있었다. 이번에도 일부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 같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번에는 정말 대통령 발표가 사실로 밝혀져 산유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난관에 직면합니다. 이들은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들로 인하여 비장애인들이 일상적으로 겪지 않는 추가적인 상황들을 맞이합니다. 첫째로, 물리적 장벽이 있습니다. 접근성이 제한된 건물, 비장애인 중심의 대중교통, 불편한 인도와 횡단보도 등이 대표적 예입니다. 휠체어 사용자들은 좁은 문과 계단으로 인해 많은 건물에 접근하기 어려워합니다. 둘째로, 사회적 장벽이 존재합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부정확한 편견과 차별은 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고립되는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장애인들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며, 취업 기회를 제한시키고, 교육 기회를 감소시킵니다. 셋째로, 경제적 난관 역시 큰 문제입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취업 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으며, 높은 실업률을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경제적 불안정은 물론이고, 자립 생활을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정부나 사회기관의 지원이 있지만, 그 지원이 충분하지 않고, 실질적인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넷째로, 심리적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장애로 인해 신체적 제한을 느끼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심리적 스
최근 몇 년간 주 4일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5일제가 근무 형태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었으나, 이제는 더 많은 기업이 주4일제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근무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4일제의 장점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업무 효율성이 향상된다. 주4일제를 도입한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근로자들이 더 집중력 있게 업무에 임하여 단축된 시간 안에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업무 시간이 줄어듦으로써 자연스럽게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보여준다. 둘째, 직원 만족도가 증가한다. 더 많은 여가 시간과 개인 생활을 위한 시간이 주어지면 직원들의 행복도와 만족도가 증가한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들의 충성도와 유지율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셋째, 건강이 개선된다. 더 많은 휴식 시간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더 많은 시간을 가족 및 개인 활동에 활용하여 전반적인 향상된다. 하지만, 주4일제의 본격적인 도입에는 몇가지 도전 과제들이
나는 시골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시골에서 근무하다보니 자연스럽에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얼마전에 치매선별검사를 시행한 결과 인지저하로 의심되는 분이 3명이 나왔다. 한 분은 몇 달 후에 재검사를 원하셨고 나머지 2분은 치매진단검사를 받아보기로 하셔서 아드님께 전화를 드려 진단검사를 설명해드리고 치매안심센터로 연결해드렸다. 하지만 그 후 보건진료소에 방문하신 두 분께 확인해보니 아직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셨다고 해서 다시 보호자분께 연락했고 여러번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유하였으나 한달이 넘도록 검사를 안하고 계신다. 너무 걱정이 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보호자께 대상자를 병원으로 빨리 모시고 가도록 권유하는 일 밖에 없다. 마을 건강지킴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 권유를 하지만 진전이 없으면 너무 안타깝다. 그래도 계속 치매안심센터로 가시도록 보호자와 대상 어르신에게 진단검사의 필요성을 다시 말씀드리며 설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인구 비율은 2024년 1월 기준 19.0%이며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을 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 1월 기준 12.3%보다 7% 가까이 증가된 수치이며 2025년에
현실을 인내하고 어려움을 참아 견디면서 산다는 것은, 직·간접 영향을 주는 자연조건이나 사회 환경을 이겨내고 익숙해져 어울리려는 노력이며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환경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루저(Loser)라 부른다. 루저는 '말, 행동, 외모, 능력이나 재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패배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환경에 어울리는 능력이 좋은 사람을 성공했다 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낙오자라 부른다.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전쟁, 그로 인한 식량난, AI에 의한 일자리 위험과 극심한 물가고, 어려운 취업난 및 초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구입한 빌라와 아파트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 전세 사기에 말려들어 전세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 고통 또한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자칫 부적응자 무능력자로 낙인찍혀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빠져있다. 어쩌면 인간은 일에 대한 보람을 찾기 위해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간이 움직이는 원인은 보람을 찾기 위한 의지에서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살림에
그때는 보이지 않고, 지나쳤던 것들이 오랜 후에 보일 때가 있다. 그림도 그런 것 같다. 젊은 뭉크만을 보았던 그 때, 내 머리에는 불안과 우울 죽음으로 드리웠던 독특한 화가라고만 건방진 생각을 했었다. 2014년 처음 만났던 애드바르드 뭉크(1863-1944)의 작품을 꼭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같은 화가, 같은 장소, 같은 작품들이라 낯설진 않았지만 140여 점의 작품에서 전해지는 느낌은 전과는 또 다르다. 왜였을까.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막한 '뭉크' 전에서 가장 먼저 관객을 맞이하는 그림은 뭉크의 젊은 자화상이다. 전시의 마지막 역시 뭉크의 늙은 자화상으로 끝맺음으로서 이번 전시는 뭉크로 시작해서 뭉크로 끝났다. 물론 기획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뭉크의 대명사이기도 한 '절규'를 탄생하게 한 젊은 뭉크의 불안한 눈빛과 늙은 뭉크의 해맑은 얼굴은 독자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는 듯 생각된다. 특히 여든 살 늙은 뭉크의 얼굴에서 참 편한 느낌을 받았던 건 우연만은 아니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 본 섹션은 섹션4 '생의 프리즈'다. 이건 뭉크의 작품을 테마 순서에 따라 띠 형태로 늘어놓은 것이다. 전 전시에서도 나왔지만, 이 테마는 뭉크만의 전
6월의 중순을 지나며 우리는 다가올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곤 한다.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 계획을 세우게 되고, 이에 많은 이들은 다이어트 혹은 운동 계획을 함께 세우곤 한다. 이 시기에 급히 헬스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도 이것 때문일 테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상당수의 사람들은 작심삼일의 후회를 경험하곤 한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나 독서 등 자기계발과 관련한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좌절하곤 한다. 좌절과 후회의 이유는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내지 못함에서 비롯된다.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는 것, 일종의 '성실함'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를 꾸준히 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가장 쉽고 단순하면서도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꾸준함'이다.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논어(論語)에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구절이 나온다. 공자는 인생의 큰 즐거움 세 가지를 이야기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배움의 기쁨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배움(學習)은 배우고(學) 익히는(習) 과정을 의미한다. 즉, 배움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알고 깨닫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자신의 것이 될 수
그 앞을 지날 때마다 스치는 담배 연기에 인상을 찡그리며 멀찍이 떨어져서 집으로 들어갔다. 공동 현관문을 열고 몇 계단 내려가면 아파트 담 아래에 긴 의자 두 개가 놓여 있다. 실내에서의 흡연을 금하며 마련된 흡연 장소이다. 여기에 놓인 의자가 고맙게 여겨지기 시작한 건 2주 전쯤부터이다. 엄마의 손을 잡고 어린아이 걸음마 시키듯 천천히 아파트 주변을 걷는다. 맏이로서 할 도리는 하고 살았지만 살갑게 다가서는 딸은 아니었다. 겁먹은 아이처럼 오십 중반 넘은 딸을 놓칠세라 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따라온다. 아파트 문을 혼자서는 나서지도 못하고 엘리베이터를 타실 수도 없으니 딸이 없으면 영락없이 감옥에 갇힌 신세다.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서 밥을 짓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침 시간이 서둘러도 빠르게 지나갔다. 아이들이 대학 졸업 후 타지로 떠난 후에는 아침이 자유로워졌다. 바쁘게 사는 나를 배려한 남편이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고 출근하면서 늦잠을 자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다가 친정엄마와 살면서 십여 년 만에 아침밥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잘 씹지를 못하시기에 여러 가지 반찬을 하기보다는 국을 끓여서 드리는 정도지만 쉽지만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특보가 발령된 지난 18일 한 언론에 보도된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 일대의 열화상 카메라 사진이 시선을 끌었다. 마치 단풍이 절정에 달한 가을의 설악산 가야동계곡이나 주전골을 보는 듯 붉게 타오르는 모습이다. 이날 기온이 얼마나 높은지 가히 짐작됐다. 같은 날 경북 경산에서는 한낮 기온이 36도를 기록한 폭염으로 인해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아스팔트 열기에 녹아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다. *** 40도 넘는 기후재난 예상 일찍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에다 올 여름은 예년에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폭염과 많은 강수량이 예고됐다. 벌써 최고기온 36도를 예사로이 기록하니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은 여름 폭염에 걱정이 크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은 평년 기온인 25~29도보다 많게는 7도 높은 기록이다. 보통 우리나라 기온이 7월말에서 8월 초 사이에 가장 높은데 지금과 같은 추세면 이번 여름에 40도를 넘길 거라는 전망이다.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나 있을 법한 뜨거운 40도가 곧 닥친다니 철저한 대비가 절실하다. 2024년은 인류최악의 여름이 될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지구촌이 펄 펄 끓어 전 세계 주요도시들이 40도가 넘는 살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