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유명해져 있었다" 영국출신 천재시인 바이런이 여행지를 돌며 쓴 장편 서사시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의 성공으로 단번에 런던 사교계의 별로 뜨자 자조적으로 뱉었다는 말이다.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은 저자의 모습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귀족이었던 바이런은 뛰어난 미남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바이런이 지나가면 그의 얼굴을 보기위해 몰려든 여인들로 온 거리가 야단법석이었다고 한다. 선천적 장애로 다리를 절었으나 신체적 결함은 오히려 보호본능을 일으켜 여성편력에 보탬이 되었다. 천재시인의 방탕함은 지나쳤다. 남녀, 귀천의 구분이 없던 그의 성적 편력은 정치계에 입문하여 상원의원이 된 후에도 자제가 되지 않았다. 그냥 시만 썼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을 텐데 더하여 귀족가문 자제로 명문 캠브리지대를 다녔던 엘리트 바이런을 거절하기란 누구라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전 4곡으로 구성된 작품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Childe Harold's Pilgrimage)' 속 주인공의 편력은 어떠했을까. 방탕한 생활로 시간을 허비한 귀공자 해럴드는 죄책감에서 유랑의 길로 나선다. 제1곡은 런던을 떠나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요즈음 지방자치단체장들 사이에 유행어가 생겼다. 바로 '꿀잼도시'다. 대전시장은 얼마 전 '0시 축제'를 주관하고 세계적인 꿀잼 축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무더위가 심각한 기간에 축제를 열어 행사장마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축제시기를 잘못 잡아 외지인과 시민들에게 꿀잼을 얼마나 선사했는지 미지수다. 울산 시장은 청년 울산대장정 U-로드 발대식에서 '요즘 울산은 꿀잼도시입니다.'고 자화자찬했다. 광주시장도 '재미있는 도시, 사람들이 머무르고 찾고자 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변변한 백화점 하나 없는 광주시에서 시민들이 얼마나 꿈잼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들 자치단체장들의 말이 구두선(口頭禪)은 아닐까. 구두선이란 불가에서 '말로만 선을 이야기하고 실제로는 수행하지 않음'을 지칭한 것이다. 180여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가 지난해 10월 '청주는 진짜 재미없는데…'라는 언급이 있었다. 이 유튜브에 자극을 받았는지 이범석 청주시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청주시의 불명예스러운 '노잼 도시'란 타이틀을 지우기 위해 다양한 플랜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청주시장의 올 신년사는 다름 아닌 '꿀잼
한국경제가 짧은 기간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배경에는 국가주도의 성장전략이 주효했다는 점을 꼽는다. 1962년에 시작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이후 국가가 자원배분 및 활용, 경제주체 및 지표에 대한 관리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주도했는데, 이는 국민경제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중앙정부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보면 대략 76% : 24%로 중앙정부재정수입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전체 세출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지출비율은 대략 40% : 60%로 지방으로의 지출이 더 많다. 즉, 조세를 중앙정부가 걷어 지방에 여러 형태로 이전하는데, 보통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사업이 대표적이다. 전자의 보통교부세는 지방의 재량권이 매우 커서 자율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유리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많은 꼬리표가 붙고 지방비 매칭이 동반되어 지방의 부담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중앙정부에의 의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역도의 경우 총 예산에서 지방세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대부분 성장에 필요한 재원을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을 수
지난 8월 7일 오전 10시에 충주시 노은면 소재 '깊은 산속옹달샘'명상의 집 2층에서『경북연고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모국여행』프로그램 중에 우리조상들의 전통성년례인 관례와 계례를 체험하는 격조 있는 행사에 충주향교에서 필자와 여성유림이 빈(賓)으로 초대를 받고 참여하였다. 전통문화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지키는 고장답게 경북에 연고가 있는 재외동포대학생을 초청하여 8박9일 동안 조상의 뿌리인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웅비를 지켜보고 감개무량했다. 지난해는 아름다운 한옥형태로 지은 경북도청에서 하였고, 두 번째인 이번행사의 주관은 (사)우리 예(禮)문화원이 전통성년례를 진행하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21명의 여학생들이 4명씩 조를 이루어 다섯 명의 빈을 모시고 비녀를 꽂아주고 족두리를 씌워주는 계례를 시자(侍者)들의 도움으로 품격 있게 치렀다. 이어서 당호(堂號)인 자(字)를 지어주며 축하 말을 하고 술 마시는 예법인 초례(醮禮)로 마무리 하며 큰절로 예를 갖추었다. 이어서 15명의 남학생들이 시가례(始加禮)인 평상복을 입고 망건과 갓을 놓은 소반(小盤)앞에 앉아 인사를 하고, 병풍 뒤에서 도포(道袍)로 환복을 하고 나와 빈에게 큰절로
불볕 날씨가 바뀌었다. 태풍의 영향인지 아침저녁으로 차갑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나뭇가지를 뒤흔드는 유령 같은 바람. 천변에서 흔들리는 갈대를 본다. 푸른 빛이 춤추듯이 바람에 흩날린다. 가을의 시작인가. 빠르게 스치는 공기의 흐름이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경과를 알린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솔개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춤추다가 샛바람 불면 서쪽으로 인사하고 하늬바람 불면 동쪽으로 인사하고 따뜻한 마파람 불면 북쪽으로 인사하고 높바람 불면 찡긋하며 남쪽으로 인사 하네 더 세게 불어라 불어 솔개 바람아 이 한 몸 한평생 네 탓 하지 않았네 이리저리 인사했어도 내 절개를 지켰네 마른 날이면 한 자리 꼿꼿이 서서 독야청청 하늘에 내 깃발 꽂았으니 짧은 가을날 오면 더 많은 고독의 씨앗을 만방에 뿌리리라 ― 갈대, 이재삼 시는 갈대의 성질과 닮은 인간의 삶을 묘사한다. 바람이 불 때마다 연약한 갈대의 꽃대는 풍향에 따라 동서남북으로 이리저리 흔들린다. 바람은 언제나 같은 방향에서 불지 않는다.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이에 따라서 갈대는 꽃대를 돌려 고개 숙인다. 그 모습은 누군가에게 인사하는 사람의 모습과 같
가을이 되면 제일 먼저 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2024년 추석은 연휴가 5일이나 되어 직장인들을 기다려지게 하고 있다. 그런데 명절처럼 긴 연휴 기간에는 풍성한 기쁨 이면에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아프거나, 다침으로 인해 병원을 가야 할 상황이 생긴다. 더욱이 연휴기간에는 병·의원과 약국이 대부분이 휴진하여서 가벼운 질병도 제때 처치하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안타까운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응급실을 가자니 비싼 비용과 오래걸리는 시간 때문에 망설였던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 주변에 가까운 병원도 안내 받고, 질병 상담도 하고 바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안내받을 수 없을까? 가능하다. 지금 손에 들려 있는 핸드폰으로 119만 누르면 언제 어디서든 24시간 이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 119를 눌러 연결 되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연휴 동안 내 주변 의료기관의 진료 시간을 파악하여, 병·의원 안내, 약국 안내를 함으로써, 도민들이 언제나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항시 대기하고 있다. 질병 상담과 함께 당장 실시할 수 있는 간단한 응급처치 안내도 안내 받을 수
세상엔 나를 좋아하는 사람 반, 나를 싫어하는 사람 반이 늘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 때문에 고민하기보다는 나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합을 이뤄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이리라. 계곡을 흐르는 물길이 항상 곧게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굴곡과 격정이 있듯이 인생도 꼭 이를 닮았다. 고무줄놀이를 하는 여학생들을 방해하고 괴롭히는 친구 녀석이 미워서 그러지 말라며 한판 크게 싸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 나는 그리 힘이 센 편도 아니었고, 싸움을 잘하는 편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 녀석은 키도 크고 덩치도 있었으며, 싸움도 꽤 잘하는 아이였다. 이 녀석은 여자아이들의 놀이에 끼어들어 방해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 행동이 무척 불편했던 나는 용기를 내어 그 친구의 행동을 제지했고, 급기야 싸움을 하게 되었다. 물론 내가 훨씬 더 많이 맞았다. 눈두덩이가 부어올랐고, 입 안쪽이 찢어져서 피가 났으며, 코피도 났다. 퉁퉁 부은 얼굴로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혼날까 축구하다가 축구공에 맞았노라는 거짓말로 위기를 넘겼더랬다. 당시에 부모님께서는 나의 그런 얼굴 상태를 보고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 아마 말은 하지 않으셨지만, 무척 속상하
누구에게나 어느 지역이든 반드시 기억되고 또 의미가 있는 기일(期日)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8월 15일은 광복절로 이날을 기리고 3월 1일은 기미독립운동으로 기념하고 있다. 증평지역에서는 8월 30일을 매우 특별한 날로 기념하고 있다. 바로 증평이 군(郡)으로 독립을 한 날이기 때문이다. 증평군은 일반적이거나 보통의 과정이 아닌 지역의 역량과 군민들의 열의와 의지가 점철되고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돌파한 결과로 지방자치단체를 만들어 낸 것으로 그 과정은 상상을 초월하는 인내와 끈기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증평군은 증평읍과 도안면 1읍 1면으로 구성된 지방자치로는 아주 특이하게 구성된 자치단체이다. 그런데 증평읍 이전의 지역은 청안현으로 증평읍과 도안면 그리고 북이면, 내수읍, 오창읍, 초평면, 청안면, 사리면, 원남면을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었으며, 지역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투영해 보면 생활권이 하나로 묶여 있는 동일지역이 옛 청안현의 전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지리적 배경과 문화와 인식의 흐름은 증평군이 탄생하는 정서적 배경이 되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형이 될 것이다. 1읍 1면의 특수성은 지방자치로는 가장 효율적인 구조가 돼 주
최근 몇몇 나라들은 카페에서 빨대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물건의 과대 포장을 줄이고 플라스틱이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는 생분해 플라스틱 사용을 권고한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짧은 시간 내에 자연에서 썩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제품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배달 음식이 복병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배달 플랫폼의 발전으로 배달음식 업계도 날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재활용이 잘되지 않고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늘어만 간다. 세계에서도 순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그마저도 업체 비용 문제로 생분해 플라스틱은 잘 쓰이지 않는다.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별로 특별하지 않았다. 쓰레기와 분리배출에 대한 윤리 의식이 비교적 높은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나도 모르게 인지하게 됐다. 솔직히 말하면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지구라든가 하는 이야기는 잘 와닿지 않는다. 쓰레기에 고통스러워하는 동물 사진은 그나마 조금 뜨끔거릴 뿐 실천으로까지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다. 실천은 별나 보이고 귀찮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러다 우연히 한 기사를 보게 됐다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화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경제적, 사회적 격차로 인해 인구, 자본, 기업 등의 다양한 자원이 여전히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 문제는 경제 활동의 중심축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수도권 이외의 지역 발전이 뒤처지다 못해 소멸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1년 10월 지방시대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인구감소지역은 5년 단위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소멸위험단계 지역은 83곳이지만, 2047년에는 소멸 고위험 단계 지역이 157개 지역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소멸 고위험 진입 지역을 대한민국 지도에 빨간색으로 칠하면 수도권과 일부 광역도시를 제외하면 온통 붉은색이다. 살기 좋은 동네를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건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하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소멸의 시대로 갈 것이다. 소멸로 가지 않기에는 너무 늦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살기 좋은 동네의 조건은 무엇일까. 답은 이미 알고 있다. 편리한 교통, 양질
여름내 수북하게 자란 정원의 잡풀들을 베느라 제초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소음이 그치고 나니 풀 냄새가 향긋하게 천천히 스민다. 마치 풀을 베고 난 논두렁을 지날 때 풍기던 향기가 떠오른다. 풀과 함께 농촌에서 자란 어린 시절, 아이들도 흔한 풀처럼 귀함을 받지는 못했다. 다만 뽑아도 뽑아도 또다시 자라나서 길을 덮는 강인한 근성을 조금이라도 닮은 부분이 있지 않을까. 가끔은 촌사람인 내가 좋다. 지난봄 친척 결혼식이 있어 대전에 갔다. 예식을 마치고 집으로 오려니 만개한 봄꽃 행렬에, 어디라도 가서 열린 봄을 만끽하고 싶었다. 마침 같이 간 딸과 사위가 백화점을 가자고 제안한다. 사소한 것까지 보살펴주는 인정 많은 사위인데 "장모님한테 가방을 사주고 싶다" 한다. 지금껏 내 손으로 명품 가방을 구매한 적이 없고, 오래전 딸에게 일명 똥 가방이라 하는 명품을 선물 받은 게 전부인데 마음이 설레었다. 우리는 'ㄹ' 명품관으로 향했다. 향수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번호표를 주며 전화로 연락이 가면 그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 시간 넘도록 다른 상점들을 배회하고 나서야 들어오라는 문자가 왔다. 매장에는 서너 명만이 물
'수십 권의 시집을 이미 간행하셨다고요? 참, 대단하십니다. 수많은 문학상을 받으신 바 있다고요? 참, 훌륭하십니다. 거국적인 큰 문학단체의 장이었다고요? 참, 위대하십니다. 80이 넘은 문단의 원로 시인이라고요? 참, 존경스럽습니다. 그러나 참 시인은 작품의 분량이나, 수상의 경력이나, 감투의 관록이나, 등단의 이력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가 참 시인인가요? 불의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지사인가요? 세상을 등지고 고고하게 살아가는 은자인가요? 지사도 은자도 참 시인의 요건은 아닙니다. 참 시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시에만 매달린 순진하고 멍청한 시쟁이입니다. 시를 생각하느라 끼니를 잊기도 하고 시를 엮느라 밤을 지새우기도 하지만 세상이 알아주기를 크게 바라지 않고 세상이 몰라봐도 크게 낙심하지 않는, 한평생 한 편의 명품을 벼리기 위해 더운 영혼을 쏟는 시의 대장장이, 시의 구도자(求道者)입니다.' 충북대 교수를 역임한 임보 시인의 작품입니다. 위의 작품을 읽다 보면 문단의 풍조를 두고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울림도 크고요. 올해 초, 한국소설가협회의 임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이사장과 부이사장, 이사를 뽑는 선거였는데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