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메가톤급 태풍이 대학가를 향해 불고 있다. 오래도록 우려하던 위기가 시작되고 있다.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앞으로 20년 내 전국의 385개 대학 중 절반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때문에 생긴 일이다. 지역 소멸의 가능성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능 지원자는 49만여 명이다. 대학 입학 정원은 55만여 명이었다. 지방 사립대학은 물론 거점 국립대학도 미충원 사태를 비껴가지 못했다. 2023년에는 미충원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전국적인 현상처럼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마다 모집인원을 줄이고 있다. 가장 많이 줄인 대학은 제천 세명대다. 전년보다 328명을 축소했다. 충북대는 전년과 같은 규모로 뽑는다. 청주대는 31명을 줄였다. 한국교통대는 3명, 건국대(글로컬 충주)는 19명을 줄였다. 반면 서원대와 괴산 중원대, 영동 유원대, 음성 극동대는 각각 82명, 16명, 48명, 21명씩 늘렸다. 도내 4년제 주요 대학이 자체구조 조정에 나선 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자체 구조조정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학령인구는
[충북일보] 코로나19 6차 유행이 시작됐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 규모가 다음달 30만 명대까지 올라갈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충북 상황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충북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95일 만에 3천 명을 넘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도내에서 3천8명이 확진됐다. 하루 3천명 대의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4월21일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58만9천628명, 사망자는 739명이다.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도 추가로 나왔다. 청주 거주 외국인(30대) A씨는 국내 두 번째 BA.2.75 변이 확진자다. 그런데 A씨와 접촉한 지인인 B씨(20대) 역시 BA.2.75 변이에 감염됐다. B씨는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에서 입국한 A씨를 마중 나갔고 청주까지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국내 BA.2.75 변이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50대와 60대를 포함해 총 4명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새로운 방역정책이 있어야 한다. 과거의 경험과 교훈을 반영하며 발전해야 한다. 극단의 주장보다 합리적 판단, 사회적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 그렇게
[충북일보] 충북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운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충북도가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전임 이시종 지사 시절의 일부 핵심사업에 대해 본격적인 재검토를 지시했다. 특히 무예 관련 모든 일정과 행사에 충북도의 예산과 인력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선인과 후보 시절 천명한 의지의 드러냄이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에도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후보 때도 똑같은 의견을 여러 번 밝혔다. 관련 예산 집행 내용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어떻게 쓰였는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1~2회 대회를 모두 충북에서 치렀다. 모두 226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혈세낭비와 동네잔치에 그쳤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무용론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 지사 임기가 끝나면 함께 사라질 시한부 사업이란 냉소적인 평가도 많았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김 지사는 2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재는 도의 재정 능력을 고려하고 도민 공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예마스터십을 충북도가 중심이 돼 끌어나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북일보] 반도체 업계에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 우려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신규 공장과 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계획 보류도 무관치 않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논의 끝에 청주공장 증설 결정을 보류했다. 당초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향후 2~3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 것에 대비한 전략이었다. 43만3천여㎡ 부지에 약 4조3천억 원을 투자해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을 미리 확보해놓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해야 한다. 하지만 보류 결정에 따라 연기 가능성이 커졌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공장 증설 일정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만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투자계획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기존 계획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환율·고물가 등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불투명해진 반도체 업황 전망이 주
[충북일보]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시작될 조짐이다. 1주일 단위로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이 3주째 이어졌다. 병상 가동률과 재택치료 환자 수도 증가세다. 충북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급기야 하루 1천명 대에서 2천 명대를 넘어섰다. 도내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선 건 84일만이다. 지난 4월 26일 2천925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일 하루 추가된 확진자는 2천208명이다. 20일 하루 확진자는 1천893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가장 많다. 확진자 1명의 전파력을 알려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64로 상승했다. 누적 사망자는 21일 0시 기준 733명, 누적 확진 환자는 57만 8천795명으로 늘었다. 충북도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엊그제 재유행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덥지 않다. 이번 재유행의 중심에는 오미크론 BA.5 변이가 있다. 정점 시기엔 하루 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BA.2 변이보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성이 모두 강하다. 기존 확진자나 백신 접종자의 감염 우려도 높다. 그런데 정작 '과학방역'을 내건 정부의 대처는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여
[충북일보] 축산업계 전반에 하반기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올 들어 사료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추가로 인상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이다. 축산현장의 생산비는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무더기 도산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낙농산업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가단체, 유업체 간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가 우유 등의 가격에 새로운 결정 체계를 도입하기로 하면서부터다. 정책 추진과정에서 정부와 이익집단의 불협화음은 늘 있었다. 하지만 서로 '성명전'까지 펼치며 갈등을 표면화하지는 않았다. 이번엔 다르다. 우유 대란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사)한국낙농육우협회 충북지회는 지난 19일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했다.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폐지를 요구했다. 정부안을 낙농 산업 말살 정책으로 규정했다. 현재 낙농가는 정부 규제와 사료 가격 폭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차등가격제까지 도입하면 농가 소득이 크게 감소한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근거로 농가별 평균 부채·폐업률 증가를 들고 있다. 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우유 감산 기조와 사료 값 폭등세 지속으로 지난 2년간 호당 평균 부채는 39.5% 증가한 5억1천200만원
[충북일보] 시멘트 공장에서 분진을 펑펑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시멘트공장이 허용기준을 초과해 오염물질을 배출한 사례는 1천700여 건이나 된다. 하지만 행정처분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모두 예외조항을 포함한 특례를 적용받았기 때문이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내 특례로 행정처분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효성 있는 배출량 저감을 위해 무분별한 예외조항에 대한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제천·단양 등에서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등 각종 오염물질이 대량 배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분명하다. 지난 2021년 시멘트공장 11곳에서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측정대상인 먼지(TSP), 질소산화물(NOx), 염화수소(HCI)가 대기환경보전법상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총 1천742건이다. 측정항목별로 암을 일으키는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이 985건(5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먼지 524건(30.1%), 염화수소 233건(13.4%)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이 540건(31.0%)으로 가장 많았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이
[충북일보] 폭염과 장마가 교차하고 있다. 멧돼지·노루·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잦아지고 있다. 전기울타리 설치 농지도 많아지고 있다. 동시에 예상치 못한 감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옥천에선 최근 부녀가 야생동물 퇴치용 전기울타리에 감전돼 숨졌다. 옥천 부녀 감전 사망 사고는 부주의가 원인이다. 전력을 차단하지 않은 채 전기 울타리를 만지다가 비롯된 사고다. 전기 울타리의 전류 개폐를 위해 설치한 두꺼비집이 사고 당시 켜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고 조사팀은 현장에서 전기울타리 안전 기준 적합 여부, 전기 설비 상태 등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점검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밭 인근에 설치돼 있는 농업용 계량기에 전기울타리로 연결되는 전선이 이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전선에는 전류 개폐장치인 두꺼비집이 따로 설치돼 있었다. 조사를 진행할 때까지 두꺼비집 스위치는 켜져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피해자의 부주의로 전류가 흐르는 울타리를 만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밭 주변에는 피복이 없는 전선으로 이어진 울타리가 설치돼 있었다. 야생동물 퇴치용 전기울타리는 전류를 흐르게 해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
[충북일보] 최근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 데 급식 단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현재 예산으로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현장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충북도내 학교 급식도 위협받고 있다. 일선 학교는 튀김 요리를 줄이고, 고기 부위를 바꾸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식단을 가격에 맞게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임시방편으로는 학교 급식의 질을 보장하기 어렵다.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선 재료 단가에 대한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 충북은 그나마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시름 놓았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학교급식 식품비 인상을 합의했기 때문이다. 윤 교육감과 김 지사는 지난 13일 식품비를 5.6% 올려 학교에 지원키로 했다. 적용기간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다. 식품비 5.6% 인상에 따른 소요예산은 19억8천318만5천원이다. 인상되는 식품비의 24.3%인 4억8천190만4천원은 충북교육청이, 75.7%인 15억128만1천원은 충북도청과 시·군이 부담하게 된다. 충북교육청과 충북도청은 2018년 12월 10일 민선 7기가 종료되는 연도의 말까지 학교급식비 지
[충북일보]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지도 열흘이 넘었다. 그런데 전국 지방의회 곳곳에선 감투싸움이 벌어지면서 원 구성에 파행을 빚고 있다. 지방의회 원년부터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이다. 충북도의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반기 원 구성에 따른 양당 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다수 의석의 힘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지난 6·1지방선거 결과에서 확인된 민심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힘의 정치를 하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기세도 녹록지 않다. 비록 의석수에서는 밀리지만 여당의 독주와 폭주를 막으려하고 있다. 개원 초기부터 충돌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4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지난 13일 열렸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대신 민주당 원내대표실에 모여 당의 기본 입장을 정리했다. 상임위 재배정이 이뤄질 때까지 황영호 도의회 의장이 주관하는 본회의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민주당 변종오 원내대표는 "의회 일정이 파행을 빚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에 문제가 해결돼 본회의를 참석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진희 의원의 교육위원회 배치 등 상임위 재배정에 대한
[충북일보]'택시대란'이 점점 심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청주 상황도 다르지 않다. 밤마다 택시잡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심야 시간대 택시 이용객은 크게 늘어난 반면 택시 운행은 줄었기 때문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7월 현재 지역 법인택시 회사 25곳에 재직 등록한 기사는 1천200명 정도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2월(1천400명)보다 14%(200명) 줄었다. 회사마다 기사가 줄어든 만큼 택시 운행 규모를 줄이고 있다. 하루 운행 가능 택시는 1천200대 정도다. 휴직자 등으로 인해 실제 운행 가능한 택시는 더 적다. 택시기사 감소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택시산업이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급속히 도태한 게 가장 큰 이유다. 택시업계가 수요에 부응하지 못한 탓이다. 세부적으론 보면 개인택시 기사들의 고령화와 법인택시 기사들의 이직을 꼽을 수 있다. 기사들은 더 자유롭고 수입까지 좋은 배달 플랫폼이나 택배업계로 떠났다. 때마침 시행된 전액관리제도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이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1월 기존의 사납금제를 폐지토록
[충북일보] 청주시의회가 개원하자마자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다른 지역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에서 이행충돌방지 관련 교육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국민의힘 김태순 청주시의원은 지난 7일 이해충돌방지법 저촉 가능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문제의 발언은 71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2차 재정경제위원회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집행부에 '언론사별 홍보비 배포 기준'에 대해 질문했다. "인터넷(언론사)은 어떻게 하느냐. 조회 수라든지 역사라든지 클릭수라든지 기준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인터넷이 사실상 대세"라며 "홍보비 배포 기준이 어떤 형태든 마련돼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언론사에 대한 홍보비 기준을 마련하라는 게 발언요지였다. 이 발언이 물의를 빚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김 의원은 인터넷 언론사 핵심 관계자다. 지난 2011년 인터넷 언론사를 창간해 대표로 활동했다. 현재 김 의원이 창간한 인터넷 언론사의 대표는 김 의원의 친족이다. 김 의원은 지분을 나눠가진 상태다. 김 의원의 발언이 이해충돌방지법 저촉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에서 이해충돌 의심사례는 많았다. 민선 7기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도 다르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