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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7.25 20:28:49
  • 최종수정2022.07.25 20:28:49
[충북일보] 충북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운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충북도가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전임 이시종 지사 시절의 일부 핵심사업에 대해 본격적인 재검토를 지시했다. 특히 무예 관련 모든 일정과 행사에 충북도의 예산과 인력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선인과 후보 시절 천명한 의지의 드러냄이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에도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후보 때도 똑같은 의견을 여러 번 밝혔다. 관련 예산 집행 내용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어떻게 쓰였는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1~2회 대회를 모두 충북에서 치렀다. 모두 226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혈세낭비와 동네잔치에 그쳤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무용론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 지사 임기가 끝나면 함께 사라질 시한부 사업이란 냉소적인 평가도 많았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김 지사는 2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재는 도의 재정 능력을 고려하고 도민 공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예마스터십을 충북도가 중심이 돼 끌어나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산적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최대한 민생과 무관한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며 "무예 사업은 그동안 투입된 예산과 인력 등을 확인한 뒤 성과나 과오를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충북도가 지원하는 무예 관련 예산은 16억3천930만 원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관련 예산이다. 이곳에 파견된 도청 직원은 2명이다. 김 지사는 또 충북문화재단의 창립 11주년 기념행사 공연에도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어떻게 무예를 소재로 기획됐는지 지적했다. 예산 결제도 없이 플래카드가 걸린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다시 말해 재단이 특정 사업을 홍보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이 전 지사가 무예올림픽을 표방하며 창건했다. IOC가 있는 스위스 로잔을 비교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충북을 세계적인 무예 성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종목들은 표준화되고 시범종목 채택 등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 게다가 로잔에는 국제콘퍼런스, IOC 외 유명한 관광도시가 존재한다. 위상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애초에 방향 설정을 잘못한 거라는 비판을 받았다. 대회 기간 중 선수이탈 문제는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전문성 부족으로 유사종목 선수가 일주일 정도 훈련하고 메달을 따는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기회비용 측면에 엄청난 혈세낭비 대회로 기록됐다. 결국 도민의 호응 없는 무예마스터십이 됐다. 차라리 도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활성화가 더 효과적일 거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전 지사는 임기 내내 정성을 들이고 욕심을 부렸다. 그의 인생역작으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1~2회 대회를 치르는 동안 공감은커녕 혹평을 면치 못했다. 오죽하면 이 지사의 3선 임기가 끝나면 함께 사라질 시한부 인생역작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역시 출범 때부터 숱한 비판과 지적을 면치 못했다. 긍정보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많았다. 대회 때마다 미진한 점이 많았다. 공무원 동원령은 고질적이었다. 관객 동원 공문 사태는 지자체 주관 세계 단위 체육대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줬다. 잠깐의 소홀함이 실속 없는 보여주기 식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참가 선수들의 무단이탈은 부정 평가의 핵심이 됐다. 대회의 진면목을 보여준 셈이다. 무예대회 참가 목적보다 합법적 입국에 더 방점이 찍히기 때문이다. 대회의 질 자체가 달라져야 하는데 한 번도 그러지 못했다. 개최 지역의 경제도 특수를 맞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이 개최 지역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하지 못했다. 이 전 지사의 무예천시 발언은 설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충북도의 세계무예마스터십 지원 중단 사태는 자업자득이다. 수많은 세월 동안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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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