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本 송재분 충청북도시인협회 머리카락을 바늘귀에 꽂아 구멍 난 양말을 꿰매며 태초에 무쇠로 지어진 모순 절대 뚫이지 않아 숨바꼭질한다 바위를 어루만져 보고 난도질하여 검은 커피잔에 넣어 마셔 보지만 뭉겨진 자국만 바뀔 수 있다 바뀔 수 없다 나이를 먹는 만큼 변하고 있다.
쓰레기와 환경 관련 업무는 대부분의 공무원이 담당하기 꺼리는 대표적인 기피 업무 중 하나다. 깨끗하고 안온한 일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내 주변의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불법투기의 빠른 해결을 원하는 민원인의 요구도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원처리에 대한 어려움과 부담으로 공무원들은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물리적인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루하루 쏟아지는 민원의 처리기한을 맞추기에도 시간이 빠듯하고, 상시 단속과 현장 확인을 위한 출장은 초과근무로 이어진다. 여느 날처럼 불법투기로 인한 민원을 응대하던 중 할머니 한 분이 찾아온 일이 있었다. 80세 어르신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금천동에서 상당구청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했다. 어르신 집 앞에 몇 년 동안 애지중지 키우던 화분이 있었는데, 이사 온 이웃집의 신고로 구청 단속반이 수거해 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이후 어르신은 이웃집 주택 밑에 폐기물 불법매립을 주장하며 이웃집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고, 이로 인해 두 집의 불편한 관계가 수년 동안 이어 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르신이 주장하는 불법매립은 확인이 어려워 일방적인 과태료 부과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스무 살을 약관(弱冠)이라고 한다. 태어나서 열 살까지의 유(幼)는 배우는 나이, 스무 살은 상투 틀고 갓을 쓰는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되는 나이다. 장(壯)인 서른 살은 결혼을, 마흔 살 강(强)과 쉰 살 애(艾)는 관직에 나갈 나이라 했다. 유교경전 '예기'의 '곡례편'에 전하는 말씀이다. 어린 나이에 이름을 날리면 약관의 나이에 출세했다며 칭찬한다. 그런데 약관출세는 칭찬과 함께 우려가 따랐다. 중국 북송시대의 대표적 성리학자 정이천은 경계해야하는 인생의 세 가지 불행에 대해 이렇게 걱정했다. 첫 번째 불행은 어린 나이에 높은 관직에 오르는 '소년등과(少年登科)'고, 두 번째 불행은 세력 있는 부모나 형제의 덕으로 벼슬을 얻는 '석부형제지세(席父兄弟之勢)'다. 정이천은 마지막 불행으로 뛰어난 재주로 문장에만 능숙한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을 꼽았다. 어린나이에 너무 빨리 과거에 급제하여 중년의 험난한 세파를 이기지 못하고 꺾이거나, 부모와 형제에 기대어 홀로서기가 안 되는 쓸모없는 인간이 될 수 있음을 주의하라는 당부는 이해가 쉽다. 그러나 뛰어난 재주로 문장에만 능숙한 것을 가장 큰 불행이라 한 마지막 항목은 그 이유를 깊이 생각하게
최근의 정치적 혼란 속에 유명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막대한 공적 책무를 가진 사람들의 거짓말을 보며 우리는 배신감과 분노를 경험하고, 때로는 수치심을 느끼기도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나쁜 행동'이라고 가르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을 강조한다. 시대나 문화에 상관없이 정직성은 중요한 도덕적 가치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일찍이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진실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항상 진실을 말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절대적인 의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거짓말을 듣기도 한다.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 거짓말을 하고, 또 언제부터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거짓말이란 의도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꾸며내 하는 말 또는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이야기함으로써 다른 사람이 잘못 판단하도록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짓말을 판단할 때 중요한 것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이다. 학자들은 의도에 따라 거짓말을 크게 세 유형으로 분류한다. 우선,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감추려 하거나 처벌을 피하려 할 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칭찬은 아이들의 행동을 바꾸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혹시 매일 책망하거나 힐난하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이제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다. 방학기간 동안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바뀐 생활 패턴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새 학기의 시작인 만큼 가능한 빨리 학교생활에 적응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부모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행동을 바꾸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긍정적 강화인 칭찬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 강화인 책망과 힐난이다. 아마도 많은 부모님들이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칭찬보다는 책망하는 말을 더 많이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서 왜 우리 아이는 내가 매일 이래라저래라 말을 하는데도 바뀌지 않을까 고민도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부모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단순히 지적만 한다고 아이들의 행동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칭찬은 행위를 촉진하는 기능을 하고 책망은 행위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아이들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억제를 할 것인지 촉진
봄이라고 하지만 아직 찬바람 불고 오늘은 눈까지 내려 중부에는 꽃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삼월이 되면서 동네 인근에서만 맴돌다 큰맘 먹고 광양 매화마을에 다녀왔다. 예전에는 하루 여행으로 꿈도 못 꾸는 거리였지만 자동차로 장수, 남원, 구례 지나 왕복 400Km 천리 길을 당일 치기로 다녀왔는데, 아무리 교통이 발달했어도 하루 여행길은 좀 무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시국이 어수선하고 시절이 엄혹한 요즈음, 여행하기에 마음이 그리 편치 않다. 그래서 떠나기 전 망설임이 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번잡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는 어디가 되었든 여행은 또 다른 활력소를 불어넣어 새로운 길을 걷는데 큰 힘이 된다. 여러 가지 일정으로 몇 년째 가지 못하던 길이었는데, 퇴직 후 요즘에는 주중 여행이 가능해, 아침에 일찍, 일사천리로 진행한 여행이었다. 영동에서 출발해 3시간여 만에 섬진강 봄의 물결과 매화가 눈에 들어왔다. 담채(淡彩)의 진경산수(眞景山水), 무릉도원(武陵桃源)은 아마도 여기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가는 길, 오는 길 푸른 강물과 산수유와 매화로 꿈의 화원을 걷는 듯 오랜만에 맛보는 향기로운 길이었다. 겨우네 매화만 그렸다 / 입동부터
[충북일보] 장기 백수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언제부턴가 청년 취업 통계에 '쉬었음' 지표가 높아지고 있다. 일을 하지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쉬는 청년들이 늘어난다는 얘기다.·'쉬었음' 인구는 자발적인 구직 단념 상태다. 문제는 일을 하고 싶어도 장기 실업 상태에 놓인 청년층이 덩달아 늘어나는데 있다. 자발적·비자발적인 이유가 섞여 청년 세대가 일자리 밖으로 자꾸 떠밀려 나가는 추세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충청지방통계청의 '2025년 1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은 63.8%다.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10대, 30대, 40대, 60대는 1년 전보다 증가했다. 50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대는 줄었다. 청년 백수가 늘어난 이유는 복합적이다. 고학력 청년층은 대기업을 선호한다. 그러나 대기업 일자리는 갈수록 '좁은 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소규모 수시 채용에 나섰다. 대부분 공채 규모를 줄였다. 올해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정규직 일자리 감소 등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청년 백수는 실직자와 취업 준비생을 포함해 집에서 쉬는 청년들을 말한다. 통계청에
[충북일보] 아뿔싸~. 대한민국이 복합위기에 처했다. 예측하지 못한 '블랙스완'은 이미 저 앞을 날고 있다. 뒤에선 예상하고서도 안일하게 대응한 틈을 뚫고 '회색 코뿔소'가 달려들고 있다. *** 광장 열기에 포획은 안 돼 12·3 계엄 발동 100일이 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 중대 분수령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장의 찬반 대립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정치권도 거리와 광장의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윤 대통령 탄핵과 이재명 대표 판결이 맞물렸다. 서로가 심리적 내전을 부추기고 있다. 갈등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회는 점점 더 분열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 여야는 서로 사회통합을 꾀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지지층 결집에만 매달려 있다. 사생결단하듯 나서고 있다. 음모론에 기름을 붓기도 한다. 참 안타깝다. 서울 광화문과 헌재 인근에선 연일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헌재와 법원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여야 의원들도 광장에 본격 합류하고 있다. 갈등과 분열의 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사법부 결정은 사회 안정의 보루다. 최후의 결정이 폭력으로 얼룩져선 안 된다. 그건 나라의 공멸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든다. 젊었을 때는 시간이 더디게 가는 듯하지만, 어느새 부모님이 연로하셨고, 우리도 그 길을 향해 가고 있다. 그렇기에 노인복지는 단순한 사회적 지원이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 곧 우리의 미래다. 충주시는 65세 이상 인구가 5만 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24.5%를 차지하면서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어르신들이 늘어날수록 삶의 모습도 더욱 다채로워지고 개개인의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제 노인복지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그동안 충주시는 노인복지관 3개소를 확충하고, 충주시립노인요양원과 주야간보호센터 설립했으며,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도 확대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시설을 늘리는 것보다, 그 안을 알차게 채울 수 있는 깊이 있는 프로그램과 변화를 만들어야 할 때다. 충주시가 추구하는 노인복지의 방향은 분명하다. 어르신들이 매일을 즐겁게 보내고, 이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다. 2025년을 충주시 노인복지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 어르신들이 일상을 더욱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
서쪽을 보다 최금녀 전)한국여성문인회 이사장. 공초문학상 수상 등 우리는 동쪽에 있다 남편은 늘 동쪽 벽에 기대어 앉아 서쪽 벽을 보고 있다 액자 속 인물들은 표정을 바꿀 생각이 없다 40년 된 소철은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다 반가운 적이 없는 기억들이 꽃 진 화분에서 기어 나와 틈새를 찾아다니며 핀다 르누아르의 여자는 그림 속에서도 르누아르를 사랑한다 꼭 하고 싶은 말은 냉동실에 넣어두고 죽음은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정장 차림으로 날씨를 읽는다 서쪽 벽은 늘 춥고 어둡다 바라보는 중이다
저는 컬렉터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WYYYES 와이스의 PM으로서 컬렉터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컬렉팅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수집을 하다보면 상품을 제작하는 제조사의 아쉬운 점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바라던 이미지의 상품을 직접 제작하는 것을 꿈꾸게 되고 그 것을 현실화하여 특별한 상품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사람들과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모두가 온라인 또는 생활속에서 커스텀(Custom)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커스터머(Customer)는 구매자라는 단어를 뜻하지만 커스텀이라는 단어는 '구입'이라는 의미보다는 '규격, 정형화된 모습이 아닌,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필요성 또는 요구에 맞추어 개량 및 변경이 된 물건에 붙는 형용사, 혹은 그러한 행위 자체'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컬렉팅계에서는 해당 단어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컬렉팅 문화에서 커스텀은 단순한 '개인화'라는 의미를 넘어서 특정 상품을 개량하거나 그 이상의 발매되지 않은 IP 상품군을 제작하여 특별한
또 늘어났다. 사교육비 이야기다. 최근 발표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27.1조원에서 올해 29.2조원으로 약 2.1조원이 늘었다. 7.7% 증가다. 학생 1인당으로 따지면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9.3% 증가했고 사교육 참여율은 최초로 80%를 기록했다. 심지어 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사교육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누가 뭐래도 대입과 관련된 오락가락 정책 때문이다. 2년 전 킬러문항 논란으로 발칵 뒤집더니, 지난 해에는 갑작스러운 의대 증원으로 1년 내내 혼란을 가져왔다. 의대정원은 올해는 다시 줄인다고 하니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하기 쉬운 환경만 마련한 셈이다. 사교육을 모두 입시 교육으로만 보는 것도 잘못이다. 특히 초등학교의 높은 참여율은 학원이 보육적 기능을 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한국의 학원 사랑은 지나치다. 서울에 등록된 초중등 학원의 수 약 2만4천 개로 서울의 편의점(약 1만7천 개)이나 카페 수(약 8천 개)보다 많다. 서울의 초중등 학원의 수만 해도 전국의 초중등 학교의 수보다 2배 가량 많다. 요즘같이 자영업이 어렵다고 하는 시대에도 사교육만큼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