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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3.17 18:46:02
  • 최종수정2025.03.17 18:12:55
[충북일보] 장기 백수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언제부턴가 청년 취업 통계에 '쉬었음' 지표가 높아지고 있다. 일을 하지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쉬는 청년들이 늘어난다는 얘기다.·'쉬었음' 인구는 자발적인 구직 단념 상태다. 문제는 일을 하고 싶어도 장기 실업 상태에 놓인 청년층이 덩달아 늘어나는데 있다. 자발적·비자발적인 이유가 섞여 청년 세대가 일자리 밖으로 자꾸 떠밀려 나가는 추세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충청지방통계청의 '2025년 1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은 63.8%다.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10대, 30대, 40대, 60대는 1년 전보다 증가했다. 50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대는 줄었다. 청년 백수가 늘어난 이유는 복합적이다. 고학력 청년층은 대기업을 선호한다. 그러나 대기업 일자리는 갈수록 '좁은 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소규모 수시 채용에 나섰다. 대부분 공채 규모를 줄였다. 올해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정규직 일자리 감소 등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청년 백수는 실직자와 취업 준비생을 포함해 집에서 쉬는 청년들을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구직활동 없이 '쉬었음' 청년은 50만 4천 명이다.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30대 '쉬었음'도 30만 명을 넘겨 6개월 연속 최대 기록이다. 더 큰 문제는 여기서 발견된다. 청년 백수 현상이 30대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향은 청년층에 30대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에서 청년 백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진다. 5명 중 1명꼴에 이른다.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몇 년 사이 내수 부진에 제조업·건설업 불황이 겹쳤다. 그런데 정부가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읽어 내지 못했다. 일자리 감소는 장기 백수 청년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물론 경기가 살아나면 노동시장도 금방 활력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당분간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청년 장기 실업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도 위태롭게 한다. 청년 고용 흡수력의 획기적 제고를 위한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 청년 실업률이 1.0%p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이 0.21%p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청년 세대를 더 많이 수용하는 세대 공존의 고용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청년들은 미래 성장 동력이다. 학업을 끝냈는데도 사회 진출 경로가 없다면 비정상적이다. '그냥 쉬는' 청년들이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야 한다. 지방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인다. 문제는 여기 있다. 일자리 미스매치다. 앞으로 노동시장은 유연하고 다양한 고용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호봉제가 아닌 생산성에 기반 한 합리적인 임금체계로 전환이 바람직하다. 노사 합의에 따른 자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로시간 운용 등 노동개혁이 시급하다. 낡은 구조를 그대로 두고 조금씩 수리하며 극복하기엔 이미 한계점이다. 역동적인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구조개혁이 시급하다. 지금과 같은 고용구조가 이어지는 한 청년 백수 확대는 불을 보듯 훤하다. 국가경제 성장 동력 회복도 어렵다. '노인을 위한 나라'가 있으면 '청년을 위한 나라'도 있어야 한다. 청년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일자리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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