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사회 곳곳에서 '갑질'이 끊이질 않는다. 잊을 만하면 툭툭 터져 나온다. 한 개그맨이 '갑질이야'란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죽하면 이런 노래가 나왔을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1%만 즐거운 사회는 불행하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갑질은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했다. 통상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례가 많다. 대개 약자를 상대로 한 부당 행위였다. 충북에서도 최근 몇 건의 갑질이 발생했다. 한 사회복지봉사단체의 장은 추돌사고를 낸 뒤 취한 위압적 행태로 비난을 받았다. 한 정당의 도당위원장은 병원응급실에서 경솔한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물론 두 사람 다 이유는 있었을 거로 보인다. 하지만 각 분야의 중요한 책임자로서 보여줄 행동은 아니었다. 권위의식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낮은 자세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정도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충주에서는 축산농협이 갑질 논란으로 시끄럽다. 이 농협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자체감사를 벌이고 있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감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에선 유명 제약회사 회장이 막말논란으로 애를 먹었다. 급기야
[충북일보] '코드인사' '측근인사' '보은인사' '정실인사'. 최근 충북 교육계에 회자되는 단어들이다. 모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인사 방식과 관련돼 있다. 김 교육감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 스스로 적폐의 씨앗을 심는 일 충북도교육청의 인사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잡음의 요지는 코드·보은 인사로 압축된다. 김 교육감의 인사 방식에 대한 불만이다. 조직 관리에서 인사는 아주 중요하다. 인사를 '만사'로 부르는 까닭도 여기 있다. 공정하고 적절한 인사원칙은 기본이다. 다시 말해 인사에선 언제나 능력 있는 인물의 공평한 중용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인사=만사'가 된다. 하지만 코드인사는 공정성에서 멀어질 수 있다. 신세나 빚을 갚아야 할 대상을 발탁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코드인사는 큰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자칫 불공평 인사가 되기 쉽다. '인사=망사'가 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얼마 전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발탁해 인사 논란을 빚었다. 이어 공모교장 외부 심사위원 선정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이어졌다. 개방형 공모 교장제는 가뜩이나 '보은인사'로 잡음이 컸던 제도다. 김 교육감은 고민해야 한다. 다소 억
[충북일보] 가뭄 끝에 비가 온다. 그런데 반갑지 않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라서 되레 무섭다. 가슴이 덜컹 덜컹 내려앉는다. 너무 늦은 지각장마다. 그래도 넘치지 말고 흡족히 내리길 기도한다. *** 아전인수는 원성의 비로 변해 충북도의회에도 비가 내린다. 아전인수(我田引水)를 비난하는 '원성의 비'가 내린다. 도의회가 10대 후반기 의정활동 평가를 스스로 "참 잘 했어요"로 했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올해 상반기 동안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자신들의 활발한 입법 활동을 강조한 셈이다. 물론 그동안 계속된 불협화음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도의회가 잘 한 게 없어서 웃는 건 아니다. 잘 한 것도 있다. 그래도 자랑 이전에 자아비판부터 했어야 했다. 그동안 하지 못하거나 부족했던 점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을 먼저 했어야 했다. 지방의회의 입법 활동은 너무나 당연한 고유 업무다. 스스로 대놓고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도의회의 이번 '자랑질'엔 명분이 없다. 실리도 없다. 정치발전이나 지역발전과도 무관하다, 이번 '자랑질' 역시 아전인수
[충북일보] '쩐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TV드라마나 영화, 소설의 제목이 아니다. 정부 예산 확보에 나선 전국 지자체들의 움직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리 없이 치열한 '예산전쟁'이다. *** 확보 여부 따라 지역현안 좌우 충북도가 7월과 8월을 '정부 예산 확보의 달'로 정한 듯하다. 이시종 지사가 간부 공무원들에게 명령(·) 아닌 명령(!)을 전했다. 이 지사는 지난주도 평소처럼 확대간부회를 열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간부 공무원들에게 채근의 목소리를 키웠다. 7월과 8월 정부 예산 확보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어느 때보다 심각한 요구였다. 이 지사는 올해를 '충북경제 4%대' 진입의 호기로 삼은 듯하다. 그 첫 번째 이유로 이 지사의 여당 지사 변신을 꼽을 수 있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벌이는 총 공세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과거 야당 지사 때와는 분명히 다르다. 정부 요직에 충북 출신·연고 인사들이 많은 것도 호재다. 특히 기획재정부 핵심 보직에 충북 인사들의 포진은 천군만마다. 그렇다고 호재만 있는 건 아니다. 예산 삭감 칼자루를 쥔 국회 쪽이 약한 건 악재다. 충북 현안 대부분이 SOC(사회간접자본)와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현재 상황이 수상하다. 바람 잘 날이 없다. 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일이 터질 때마다 의도와 방향이 다르다. 최근엔 논란의 한 복판에서 스스로 품격을 깎아내리고 있다. *** 시민편익에서 본질 찾아야 청주시의회는 오늘도 패가 갈려 있다. 제2쓰레기매립장 논란은 이미 본질(本質)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매립장 효율성을 높이려는 창의는 온데간데없다. 그저 여야, 당 대 당의 불편한 분열만 있을 뿐이다. 청주시의회는 개원 이래 제대로 흘러간 적이 별로 없다. 매번 의도와 달리 분열하고 갈등했다. 본질과 거리가 먼 문제를 생산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지방정치 발전의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능력도 떨어졌다. 사안마다 여야가 입장을 바꿔가며 충돌했다. 찬성과 반대만 서로 달랐을 뿐 충돌을 거듭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하고 있다. 조건부 등원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제2매립장 특혜 의혹은 관련 의원 해외 골프여행으로 번졌다. 골프여행은 다시 집행부의 공작 의혹으로 이어졌다. 결국 행정사무감사 거부로 연결됐다. '사태의 본질'에 대한 제각각
[충북일보] 명칭의 힘은 아주 크다. 물론 처한 위치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시대에 따라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고달픈 시대의 이야기로 남기도 한다. 충주호 명칭을 둘러싼 갈등 2라운드가 예고됐다. *** 하나의 호수에 이름은 세 가지 충주호에 대한 '단양호' 명명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천시의 '청풍호' 명명에 이어 두 번째다. 한 호수를 놓고 3개 지자체가 충돌하는 셈이다. 또 다른 논쟁의 예고여서 왠지 씁쓸하다. 단양군은 내년 완공될 단양 수중보 상류 인공호를 단양호로 비공식 명명했다. 차후 군의회와 지역 여론을 종합해 추진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그런 다음 법률 검토 등을 거쳐 공식화를 검토하고 있다. 충주호는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 등 3개 시·군에 걸쳐있다. 저수 면적 97.2㎢의 인공호수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생겼다. 공식 이름은 당연히 충주호다. 그런데 3개 시·군에서 부르는 명칭이 제 각각이다. 제천에선 청풍호로 불린다. 제천시는 이미 19년 전 충주호 명칭에 대한 불편함을 제기했다. 단양군은 최근 단양호로 이름 짓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지자체 모두 충주호 이름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충주호와 청풍호
[충북일보] 세상이 달라졌다. 대중은 이제 더 이상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다. 아주 강력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대중에겐 생각이란 게 없다'는 말은 그저 괴벨스의 궤변이 됐다. *** 정화 필터가 더 필요하다 대중의 힘은 강력해졌다. 대통령을 갈아치울 정도의 힘을 갖게 됐다. 정보와 정서 공유를 통해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을 혼내는 건 예사다. 그동안 대중은 권력을 위임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 그저 빵 한 덩어리에 고마워하며 굴욕이 뭔지도 몰랐다. 왜곡된 정보에 놀아나기 일쑤였다. 스스로 맹목적인 충견 노릇도 했다. 스스로 생각하길 거부했기 때문이다. 대중을 무기력증에서 구한 건 바로 SNS다. 대중은 그 공간에서 자신의 의견을 공격적으로 펼쳤다. 그것도 상시적으로 공유하며 힘을 합쳤다. 때론 특정한 의제로, 때론 날카로운 댓글로 공격과 격려를 반복했다. 그게 궁극의 힘이 됐다. 대중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 뛰어나거나 압도적이진 않다. 집단 지성을 가진 존재도 아니다. 여전히 개인은 똑똑해도 대중은 멍청할 수 있다. 괴벨스가 자신 있게 대중을 무시한 까닭은
[충북일보] 5월 중순 동네 앞 느티나무가 둥근 숲이다. 이팝나무 꽃도 졌다. 진달래와 개나리는 어느새 푸르다. 들녘에선 모내기가 한창이다. 봄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 쌀의 기원 자긍심을 지키자 요즘 원조(元祖)란 말이 흔하다. 지역의 명물 음식점을 찾다 보면 더 자주 느낀다. 어느 집이 정말 원조인지 헷갈린다. 외지인들이 받는 느낌은 거의 비슷하다. 쌀의 원조는 어디일까. 결론부터 밝히면 한국이다. 중국이 아니다. '청주 소로리 볍씨'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원조가 뒤바뀌었다. 한국이 중국보다 4천년이나 앞선다. 다시 말해 쌀의 기원이 한국에 있다. 한국의 소로리 볍씨는 세계 최고미(最古米)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고고학 입문서에도 기술돼 있다. 국내에선 '현대 고고학의 이해(Archaeology)'로 번역·출판됐다. 세계적인 고고학 개론서다. 소로리 볍씨는 1998년과 2001년 10월 2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탄소연대 측정 결과 1만3천~1만5천 년 전의 볍씨로 인정됐다. 세계 학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공인받았다. 소로리 볍씨 발견은 소로리의 기적이다. 영국의 BBC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 시대다. 별 일이 없는 한 앞으로 5년 간 이어진다. 할 일도 많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개혁과 통합은 기본 순서다. 개헌 역시 그에 못잖다. 그러나 쉽지 않다. *** 합리성 만드는 합의지대 필요 1987년 헌법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30년이 지났다. 국민의 눈높이도 아주 높아졌다. 국내외 환경 역시 급변했다. 그동안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이 한두 번 거론된 게 아니다. 그 때마다 '분권형' 개헌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문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개헌을 약속했다. 내년 초까지 개헌안을 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개헌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사명이 됐다. 선거 기간 내내 중요한 화두였다. 정권이 바뀐 지금도 언론지상에서 중요 담론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대의 매듭풀기이자 고리풀기로 제시되고 있다. 정치적 차원의 '합의 지대'인 셈이다. 1987년 민주화 선언 이후 정권은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를 거듭했다. 그러나 헌법은 그때 그대로다.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져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갈수록 견고해졌다. 그러나 결론은 언제나 막장 드라마였다. 개헌에서 답을 찾으려 한
[충북일보] 5월9일 19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 날이다. 대선 주자들의 마음 상태는 어떨까. 준비는 여기까지다. 이제 기다림만 남았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모든 선거에서 당락은 오롯이 유권자에게 달렸다. 후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후보는 그저 선택의 조건을 제공할 뿐이다.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다. 심판은 유권자만이 한다. 19대 대통령 선거의 치열한 유세전이 마무리됐다. 충북에서도 주요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열전을 벌였다. 후보들의 격렬한 토론도 끝났다. 그런데 유권자들의 태도는 여전히 모호하다. 어떤 기준으로 최종 결정을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의 선택 방식은 모두 다르다. 평가 방법도 다양하다. 살아온 삶의 양식에 따라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본능이나 욕구에 충실하다. 어떤 이는 양심과 도덕에 따른다. 그리고 이상과 상황,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지는 이도 있다. 이번 대선에선 특히 많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유권자들 역시 이런 여러 요소들을 감안해 선택할 수밖에 없다. 선택에 대한 책임까지 생각한다. 오늘의 결정이 앞으로 오랜 기간 각자의 삶에 큰 영향을 주기
[충북일보] 청주 쓰레기 대란설이 나오고 있다. 불투명해진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 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주시의회마저 청주의 미래를 말하려 하지 않는다. 막연한 공포가 스멀스멀 퍼져나간다. *** 시민을 위한 게 뭔지 판단해야 제2쓰레기매립장 관련 예산 103억여 원이 전액 삭감됐다. 청주시의회가 지난주 제26회 임시회를 열고 처리했다. 청주시가 조성 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좀 다르다. 상황에 따라 논리를 바꾸는 '조변석개형' 정치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 시장과 당적을 달리하는 시의원들의 정략적 반대가 엿보인다. 청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서 찾게 된다. 청주시가 '지붕형' 대신 '노지형' 결정을 밝힌 지는 꽤 됐다. 나름의 타당한 논리도 갖추고 있다. 시간도 적잖게 흘렀다. 하지만 혼란은 점점 더 커져갔다. 해결의 키를 쥔 청주시의회는 그저 수수방관했다. 급기야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결정했다. 현재 청주광역쓰레기매립장은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일대에 있다. 오는 2019년 말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제2매립장 조성이 불투명해졌다. 시의회가
[충북일보] 걸핏하면 서로 핏대를 올린다. 저녁 술 자리에서도 큰 소리가 난다. '5·9대선' 후보와 연관된 친구나 동료 간 설전이다. 선거 때면 나타나는 진풍경이다. ***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다 애초부터 선거는 축제가 될 수 없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그랬다. '민주주의의 축제'란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그 정도로 선거는 축제와 거리가 멀었다. 그저 유권자들이 주기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숙제였을 뿐이다. 그런데도 선거의 존재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선거가 숙제라면 반드시 풀어내야 한다. 푸는 건 선거의 성공이고 철저한 검증으로만 가능하다. 다시 말해 후보를 상대로 한 유권자의 노력으로 결정된다. 물론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유권자보다 더 치밀하게 준비한다. 선거 전 일찍부터 세력을 모으고 발판을 다진다. 유권자들에게 선보일 각종 공약을 채집하고 확정한다. 그게 기본이다. 선거가 준비된 후보들의 각축전인 이유도 여기 있다. 7개월 빨라진 이번 대선도 다르지 않다. 주요 대선 후보 5명 중 3명은 이미 대선출마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 도전장을 던졌던 재수생들이다. 4년4개월간 절치부심한 뒤 돌아온 자칭 '준비된 후보들'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