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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5.08 14:54:34
  • 최종수정2017.05.08 19:26:25
[충북일보] 5월9일 19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 날이다. 대선 주자들의 마음 상태는 어떨까. 준비는 여기까지다. 이제 기다림만 남았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모든 선거에서 당락은 오롯이 유권자에게 달렸다. 후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후보는 그저 선택의 조건을 제공할 뿐이다.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다. 심판은 유권자만이 한다.

19대 대통령 선거의 치열한 유세전이 마무리됐다. 충북에서도 주요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열전을 벌였다. 후보들의 격렬한 토론도 끝났다. 그런데 유권자들의 태도는 여전히 모호하다. 어떤 기준으로 최종 결정을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의 선택 방식은 모두 다르다. 평가 방법도 다양하다. 살아온 삶의 양식에 따라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본능이나 욕구에 충실하다. 어떤 이는 양심과 도덕에 따른다. 그리고 이상과 상황,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지는 이도 있다.

이번 대선에선 특히 많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유권자들 역시 이런 여러 요소들을 감안해 선택할 수밖에 없다. 선택에 대한 책임까지 생각한다. 오늘의 결정이 앞으로 오랜 기간 각자의 삶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유권자는 자신의 지지후보가 모든 조건을 갖췄을 때 행복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그게 현실이다. 선거가 '차선 혹은 차악의 선택'인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한 마디로 투표는 모질고 힘든 선택이다.

대통령 선거는 말 그대로 대통령을 뽑는 선거다. 나라를 경영할 좋은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이다. 대통령의 덕목을 제대로 갖췄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정책공약을 면밀히 살피는 과정 역시 필수다. 유권자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대통령은 누구를 처벌하고 배제하는 사람이 아니다. 용서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보다 미래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분열보다 통합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그렇게 해야 국가 에너지를 통합 발전시킬 수 있다.

새 대통령은 모두를 격려하고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아주 어렵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 대통령의 일방적 기울기는 불행을 부른다. 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독이 된다. 어느 한쪽에 지나치게 치우친 불균형 때문이다.

유권자는 오늘 국민을 책임질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여러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국민을 모시고 잘 살아보겠다는 후보 한명을 골라내야 한다. 배신당하지 않으려면 정말 잘 뽑아야 한다.

달콤한 말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넘친다. 탄허 스님(1913~1983)은 일찌감치 포퓰리즘을 경계했다. 그리고 이렇게 일갈했다. "대중이 좋아한다고 따라서 좋아하고, 대중이 싫어한다고 따라서 싫어하는 소신 없는 이는 개미보다 못하다."

행복은 언제나 멀리 있지 않다. 손에 닿는 곳에 있다. 새 대통령은 국민의 행복을 삶과 가장 가까이 있게 하면 된다. 유권자들이 이렇게 할 수 있는 후보를 뽑으면 된다.

*** 권력은 짧고 역사는 길다

새 대통령은 아주 힘든 대통령일 수 있다. 국가 공동체 전반이 절망적이기 때문이다. 대내외적 상황 역시 좋지 않다. 해결해야 할 과업 또한 막중하다. 건국 이후 최고의 위기다.

새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모른다.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대세론의 바람을 탄 후보일지, 역전을 주장하는 후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누가 되더라도 위대한 지도자가 아니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통령은 국민을 부모로 모시는 '큰 자식'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대통령이 부모 노릇을 했다. 이제 국민을 모시는 대통령으로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의 역할을 달리 해야 한다. 관습 안에서 약해져선 안 된다.

새 대통령은 확연하게 달라야 한다. 우선 이 땅을 뒤덮은 분노와 갈등부터 풀어야 한다. 구시대적 권력의 재구성으론 어림도 없다. 스스로 깨달아 본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권력은 짧고 역사는 길다. 권력의 재구성을 말하는 새 대통령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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