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을 추구하는 문화가 오늘날 대세로 자리하면서, 공유경제라는 키워드 역시 급부상하고 있다. 공유 경제란 무엇인가, 하나의 재화나 공간, 경험과 재능을 여러 사람과 공유해 나눠 쓰는 온라인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과거엔 개인소유를 선호했다면 1인 가구 증가 및 온라인 기반 중고거래 마켓의 성장, 그리고 기후 문제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는 지금은, 가능하면 나눠 쓰고 다시 쓰자 식의 실용주의 문화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근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공유 킥보드 그리고 좁은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살려 저렴한 임대료로 주방을 공유하고 있는 밀키트 사업 역시 공유경제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사회 전반에 불어오는 공유경제의 붐은 어느새 공공분야까지 그 영역을 넓혀, 편리한 시간에 편리한 방법으로 시민들이 공공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 개방 자원 통합 플랫폼 '공유 누리(www.eshare.go.kr)'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기존 우리는 지자체가 제공하는 각종 공공자원, 예를 들어 체육시설, 회의실, 대여 가능한 물품 등과 같은 정보를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혹은 각각의 사이트에서 아니면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사
雅兄! 一日不說話 口中生荊棘(하루라도 말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세상이 어지러워 저도 한번 돌려봤습니다. 아직은 대면하기가 어려우니 문자로라도 가시를 막으려고 합니다. 요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최북을 보았습니다. 「나무 그늘에서의 휴식(樹下人物圖)」 그가 누구입니까? 조선 최초의 직업화가로 '붓으로 먹고 산다'는 호생관(毫生館)으로 호를 삼고, 자신의 이름 北자를 파자(破字)해 스스로 최칠칠(崔七七)이라 칭하며, 못 그리는 것이 없다는 조선 최고의 화가 아니었습니까. "내 그림은 그 가치를 알아보는 이에게만 팔겠다"며, 그림 값이 적다고 생각되면 자기의 그림을 찢어 버리고, 많다고 여겨지면 돈을 도로 주었다지요. 가난할지라도 자신의 그림을 알아주지 않으면 그 어떤 압력과 유혹에도 절대 그림을 팔지 않았던 그의 진면목이 조희룡의 『호산외기』에 기록돼 전합니다. "한 귀인이 최북에게 그림을 요구했는데 이루지 못하자 그를 위협했다. 최북이 성내어 말하기를 '남이 나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 눈이 나를 저버린다.' 하고는 한 쪽 눈을 찔러서 실명했다." 오만한 지배층과 참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분노의 절규였겠지요. 서양의 화가들
선생님들은 교육 전문가로서 자기 교과의 교수학습 및 학생 교육에 일정한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 학교는 '이완결합조직'으로 일컬어지는 대로 동일 교과를 담당하는 선생님 간에도 교육방법과 자료 활용에서 다양성을 보인다. 교육과정, 담당 교과, 담당 업무나 수업 시간표 등의 기본적인 포맷을 유지하되, 그 안에서는 개별적인 재량의 여지가 비교적 넉넉한 것이다. 이와 같은 학교 조직의 특성에 반응하는 모습은 각자의 지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자신의 교육적 신념에 따라 자발적 교육활동과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직의 보람을 넓혀가는 많은 선생님들이 학교 교육을 더 빛나게 만들고 있다. 다시 말해 더 좋은 교육을 추구하는 의지로서의 '내적 동기'를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은 학교 조직의 이완결합적 특성을 활용해 자신의 교육활동 범위를 확장하는 자유와 즐거움을 누린다. 교육청 등에서 시행하는 공모 프로그램 공문을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검색해 참여하고자 하고, 자신에게 배당된 업무가 아님에도 자원해 실행하며, 학생들과 토론그룹을 조직해 그 활동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얻는다. 그들은 학교 교육활동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학생들이 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소중한 존재들이다.
만약 화천대유가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지 못했다면 그 돈은 누구에게 갔을까? 원주민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대장동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에게 보상금을 훨씬 많이 줬을 것이다. 원주민이 땅을 수용당할 때 시가는 평당 500만~600만 원이었지만 보상금은 200만~30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대장동 택지를 개발할 때는 분양가가 1천만 원 정도일 거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분양가는 2천만 원이 넘었다. 만약 화천대유에 그 많은 돈이 가지 않았다면 분양가도 대폭 낮출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돈이 남았다면 성남시민을 위해서 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가져야할 돈을 특혜를 받은 소수가 가져갔다는 게 바로 이 문제의 가벌성이다. 그게 누구의 책임인지를 밝히는 게 수사기관이 할 일이다. 그 엄청난 돈을 아무 조건도 없이 준 것인지, 무슨 대가를 받고 준 것인지를 밝히는 게 핵심이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관련여부를 규명해야만 정국이 조용해질 것이다. 대장동 게이트가 복잡해 보여도 이렇게 단순한 일이다. 그런데도 국론이 분열할 정도로 대립하고 있다. 검경이 경쟁적으로 수사하고 있지만 특검을 하자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특검을 하자는 것은 검·
스토킹(Stalking) 표현은 맹수류의 육식동물이 먹잇감을 따라다니는 것을 뜻하는 동사 'Stalk'에서 유래됐고 학술용어, 일상적 표현으로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돼 왔다. 그간 스토킹 범죄는 2012년 경범죄처벌법 개정으로 신설된 '지속된 괴롭힘(제3조 제1항 제41호)조항'으로 범칙금 8만원 수준에 머물러왔다. 지난 3월경 인터넷 게임 상에서 알게 된 피해자에게 만남을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연락과 협박을 하고, 받아주지 않자 흉기를 들고 집으로 찾아가 피해자와 피해자의 일가족을 잔혹하게 살해한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고 지난 4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이 제정됐다. '스토킹'이 법률 상 공식용어로 등장했고, 처벌과 제재 대상으로 명문화됐다. 스토킹이라는 범죄현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다고 폭 넓게 이해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스토킹처벌법의 내용을 보면 스토킹행위를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흉기나 그 밖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해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최대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어느 날 공자가 수레를 타고 길을 가는데 어떤 아이가 흙으로 성을 쌓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레가 가까이 가도 아이는 비켜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얘야. 수레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 주겠느냐?" 그런데도 아이는 쭈그리고 앉아 하던 놀이를 계속 했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레가 지나가도록 성이 비켜야 합니까? 아니면 수레가 성을 비켜 지나가야 합니까?" 아이의 말에 공자는 똑똑한 녀석이라고 생각하며 수레를 돌려 지나가려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에게 이름과 나이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이름은 황택이며 나이는 8살이라 했습니다. 이에 공자는 한 가지 물어 보아도 되겠느냐· 그러고는 바둑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황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주가 바둑을 좋아하면 신하가 한가롭고, 선비가 바둑을 좋아하면 학문을 닦지 않고, 농사꾼이 바둑을 좋아하면 농사일을 못하니 먹을 것이 풍요(豊饒)롭지 못하게 되거늘 어찌 그런 바둑을 좋아 하겠습니까?" 아이의 대답에 놀란 공자는 한 가지 더 물어도 되겠냐고 하고는 "자식을 못 낳는 아비는 누구냐?"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허수아비" 라고 대답했습니다.
무덥던 여름이 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는 가을이 왔다. 코로나 19와 함께한 생활도 2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친구들의 "소주 한잔만!"의 전화가 내 귀를 간지럽힌다. 아직은 시기상조라 할 수 있으나, 백신 접종과 동시에 '언택트'시대가 지나가고 모두가 그리워하는 '컨택트'시대가 오면 술자리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친한 지인들과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고 집으로 귀가할 때 '한 잔은 괜찮겠지'란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게 되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나 뿐만 아니라 타인의 고귀한 생명까지 빼앗아 갈 수 있다. 2018년에는"짧은 인생 조국을 위해"라고 수첩에 적고 다녔던 윤창호 상병이, 2020년에는 햄버거 가게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여섯살 어린 아이가 음주운전 차량으로 인해 사망하여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국민청원으로 올라오는 안타까운 음주운전 사망사건을 보면 그 피해자는 나와 상관없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사랑하는 가족, 가까운 지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이며 엄격히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도로교통법 제44조에서는 누구든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
우리는 흔히 외국풍의 고가구를 '앤틱'이라고 칭합니다. 그와 유사한 개념으로 '빈티지'가 있습니다. 이 두 낱말이 무분별하게 혼용되기에 그 개념을 분명하게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앤틱(antique)'이라는 말은 그리스나 로마시대에 '문물'을 뜻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점차 그 뜻이 변해 오래된 물건을 지칭하는 용어로 통용됐는데, 영국 정부가 정한 법률적인 정의에 따르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물건'에 한해 '앤틱'이란 용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이집트나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물은 'antiquities'라고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50년이나 60년 정도된, 혹은 연대가 확실치 않은 물건을 '앤틱'이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그런 물건들은 'second hand(오래된 것, 중고)' 또는 'modern'이라고 칭해야 무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많은 수입상들이 클래식한 디자인의 새 가구를 '앤틱' 가구라고 하면서 광고를 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사례입니다. 옛날의 디자인을 활용해 오늘날 새로운 가구를 만든 것이므로 '리프로덕션(reproduction)'이라고 한다거나 '리프로(repro)'라고
건강검진을 받아 본 분들이라면, 검진 항목에서 '종양 표지자'라는 검사 항목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흔히 암 표지자 혹은 암 검사라고도 불리는 종양 표지자는 과연 무엇이며, 이 수치에 이상이 있다면 정말 암이 있다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건강 검진에서 자주 사용되는 종양 표지자 검사를 중심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암이 발생하고,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특정 물질이 혈액으로 분비되면, 우리는 혈액 검사를 통해 이 물질이 분비되는지 확인하여, 암의 진단이나 예후 판정, 재발 유무 등의 판정에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때 분비되는 물질이 바로 우리가 종양 표지자(tumor marker)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건강검진에서 많이 사용되는 종양 표지자로는 AFP, PSA, CA19-9, CEA, CA125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이러한 종양 표지자의 상승으로 외래 진료실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는데, 공통적으로 환자들은 관련된 암이 정말 있는 것인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환자들의 걱정대로 과연 종양 표지자가 상승하면 암인 것일까, 대답은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종양 표지자는 선별검사와 진단, 예후 예측과 치료반응 평가,
공정한 경쟁의 제1원칙은 공평한 출발이다. 우리 사회에는 공평한 출발을 저해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한다. 학벌, 집안 배경 등이 대표적이다. 2017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면 도입된 블라인드 채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실력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학벌, 집안 배경 외에도 청년들의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거주 지역이다. 현재 청년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뉘어 일찍부터 기회의 격차를 경험하고 있다. 기회의 격차는 경험의 격차를 낳고 이는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 사이의 양극화를 초래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것 자체가 스펙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수도권 청년들은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 반면 비수도권 청년들은 시간과 돈이라는 막대한 기회비용을 지불해야만 이러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대학교 재학생 수는 263만 명이다. 이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대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이고, 비수도권 대학생은 60%를 차지한다. 하지만 지역별로 모집하고 있는 대외활동의 70%는 수도권에 한정되어 있다. 비수도권
어느덧 가을이다. 시월의 야무진 햇살로 삶이 깊어지는 시간이다. 햇볕이 산등성이를 돌아 잠시 머무는 저녁 무렵, 붉은 노을이 왈칵 내 눈에 들어온다. 이제 갓 시작한 가을이 초록의 가지에 내려앉는다. 깊이 모를 어둠이 찾아오고 쓸쓸한 노랫가락소리가 들린다. 그리움이라는 바람이 분다. 사는 게 허전하다보니 바람만 불어도 그리운 것이 많아진다. 이럴 때마다 누군가 걱정해주는 모습이 그립다. 안부를 물어줄 사람이 보고프다. 어려운 시기이다. 잦아들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람 살아가는 모양새도 많이 힘들다. 감당할 수 없는 감염의 확산으로 이제 인류는 거리두기를 포기한 채 부자나라의 백신에 의존한 삶을 준비한다. 누군가에겐 백신은 희망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욕망 그 것이다. 점점 세상은 인류 소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삶은 늘 그랬듯 희망보다는 절망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허겁지겁 세월에 밀려 우리는 삶을 살기보다 사라지고 있다. 이토록 짜증나는 하루하루가 참기 어려울 만큼 밀려든다.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건 우리의 정치판도 마찬가지다. 최근 우리의 대선구도는 요지경이다. 민주주의의 잔치가
바람이 제법 거칠게 나뭇잎을 흔들고 있다. 햇빛에 반짝이던 억새가 휘청 허리를 꺾고 엄살이 심한 강아지풀도 땅에 붙어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우리 집 강아지 가을이도 방바닥에 붙어 뒹굴뒹굴하고 있다. 가을이가 내게 온 지 어느새 열네 해가 됐다.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 준 것이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작은아들이 학교에 다닐 때 손바닥보다 작은 간난이로 왔다. 겨우 눈을 뜬 핏덩인데 온몸에 진드기가 감염되어 아들과 나도 호되게 진드기 감염병을 앓았다. 유난히 강아지를 좋아하는 작은 아이의 정성으로 밥도 잘 먹고 잘 노는 순한 아이로 자랐다. 10년이 지나고 나니 가을이는 강아지가 아니라 능구렁이였던 것 같다. 아이들도 취직하고 결혼해 모두 집을 떠나고 저와 나밖에 남지 않았는데 가을이가 나를 외면한다. 예전에는 내가 안방으로 가면 안방으로 거실로 가면 거실로 졸졸 따라다니더니 지금은 화장실 매트에 둥지를 틀고는 비켜주지 않는다. 예전처럼 저와 놀아 줄 기운도 없고 운동장에 나가 함께 달리기하지도 못한다. 자주 씻기고 꾸며주지도 못한다. 더더욱 코로나 때문에 안아주는 것도 꺼려지니 나를 멀리할 만도 하다. 며칠 전 개 훈련 프로그램에서 사납게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