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부지런히 익혀야 한다.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을 연구하고 아이들의 흥미를 살피는 것도 꼭 필요하다. 교사들이 부지런히 연수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교사로 참여한 많은 연수들 중에 지금도 잊히지 않는 장면들이 몇 있다. 오래된 이야기다. 충남의 어느 소도시에서 전국 규모 연수가 있었다. 유명한 강사들이 화려한 자료를 선보이며 강의를 했고 그 능력에 감탄하며 내 열정까지 보태어 밤늦게까지 연수에 참여했다. 3일 째 아침 강사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연락이 닿지 않는지 연수진행자가 우왕좌왕했다. 30여 분이 지나서 독서코칭으로 유명했던 강사가 드디어 나타났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그녀는 길을 잘못 들었노라고 사과하고 강의를 시작했다. 다른 강사들과는 달리 전면의 대형 스크린에는 아무 자료도 없었다. 늦게 도착해서 강의자료를 미처 띄우지 못한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원래 없단다. 바탕화면도 꺼 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시간도 안 지키고 사진 한 장, 자료 하나 없이 연수를 진행하는 것이 무성의하다 생각했다. 이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강사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읊으며 질문을 했다.
한국 사회의 신뢰도는 낮다. 30%만이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다고 조사됐다. 특히, 한국의 사회적 신뢰도는 사적 영역보다 공적 부분에서 낮다. 여당과 야당, 각종 언론사, 재계와 노동계, 시민단체, 의사와 약사 및 간호사,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하나같이 자기 주장과 이익만을 생각할 뿐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 정도 양보하겠다는 마음은 적다. 법과 제도보다는 시위와 농성으로 요구를 표출하는 사회, 공권력이 무시당하거나 공격받는 사회, 노후가 보장이 될 거라고 믿지 못하는 사회 등 우리는 신뢰받지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국민이 정부나 국회를 신뢰하지 못하고 정치집단들은 상호신뢰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협력하는 '사회적 자본'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이문제를 해결해야만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이 가능하다. 미래사회는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의 생산요소 투입이나 기술혁신이 국가의 부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 그 토대가 되는 사회적 신뢰를 어떻게 구축하는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나라의 부는 어디에서 오는가? 세계
비극 오이디푸스 왕 내용이 문득 떠오른다. 소포클레스가 지은 오이디푸스 왕이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 이 비극은 오이디푸스의 의지에 의해 범한 죄가 아니었다. 숙명과 무의식에 자신도 모르게 휘둘려서랄까. 운명의 결과이므로 이 비극을 일러 '운명비극론'이라고도 칭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적 현상은 오이디푸스 왕처럼 주어진 운명에 처한 결과가 아닌 듯하다. 후천적 운명비극론에 휩싸였다면 지나칠까. 젊은이들이 연애를 못하는 일명 '연못병'에 걸렸다. 이것도 모자라서 비혼자(非婚者)가 늘고 있잖은가. 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후천적 운명비극론이란 말에 더욱 신빙성이 농후하다고나 할까. 인생사에서 으레 거쳐야 할 관문인 남녀 결혼이다. 이것을 안 하거나 못하는 경우를 두고 운명비극론까지 들먹인다면 너무 심한 비약(飛躍)은 아닐 런지…. 굳이 동양의 음양론을 언급하지 않아도 삼라만상 모든 생성이 이것 조화로 이루어지잖은가. 꽃들도 나비나 벌의 매개체에 의한 꽃가루에 의하여 열매를 맺는다. 하다못해 미물인 동물들도 짝짓기를 한다. 이를 통하여 혈통을 세상 밖에 내놓잖은가. 이 땅에 암수가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이러한 자연적 순리에 순
음성군 삼성면의 면소재지인 덕정리에서 진천군 광혜원을 가다보면 삼성면 상곡리를 지나게 된다. 삼성면의 서북단에 위치한 상곡리는 해발 345.6m의 백운산 줄기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과 음성군 진천군 광혜원면에 접해 있는 곳이다. 원래 웃골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어 한자로 상곡(上谷)이라 표기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점골을 병합해 상곡리라 하고 삼성면에 편입됐다. 인근에 중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산골 마을에 음성삼성농공단지와 음성하이텍일반산업단지가 조성돼 에이스 침대를 비롯한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고 전국으로 축산물을 공급하는 음성축산물공판장이 생겨나면서 새로 난 길이 거미줄처럼 갈라지니 어디가 마을이고 어디가 공장인지 한참을 헤맨 후에야 마을을 찾아갈 수가 있었다. 작은 언덕으로 이뤄진 야트막한 야산에 녹색으로 우거진 숲과 논과 밭이 펼쳐진 넓은 들판에 소꿉장난하듯이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의 정겨운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농공단지의 대규모 공장들에 가려진 마을은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했다. 더욱이 도로는 구불구불한 농로를 상곡로, 청용로라 이름 짓고 마을에서 갈라지는 골목길은 모두 점골길이라 해 위치를 알
지난달 충북도에서는 미호강 프로젝트 사업을 시작했다. 용역비 8억 원, 총 사업비는 6천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음성에서 진천, 증평, 청주를 거쳐 세종으로 흐르는 미호강을 도민과 시민들께 쉼과 여유공간으로 돌려주는 것이 주목적이다. 그러기 위해 부족한 물의 양을 보완해 수량을 확보하고 오염된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그런데 언론보도에 의하면 청주시는 미호천 접경 '(가칭)청주네오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예정 지역에 대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발표했다. 해당 면적은 444만 ㎡에 이르는 130만 평이 넘는 대단위 지역이다. 예상사업비도 약 1조7천억 원이 예상되는 대형사업이다. 두 사업을 연계해서 살펴보다보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미호강 프로젝트 용역을 앞두고 개최된 공청회의 자료를 보면 이미 네오테크밸리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있는 지역에 비점오염관리지역이 예상된다는 설명자료가 있다. 비점오염관리지역이란 지정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곳의 경우엔 산업단지나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생태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는 오염원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주부라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많게는 두세 번 가족을 위해 장을 본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도 하고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엔 식재료를 집 앞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장을 보고 나면 냉장고가 꽉 차고 우리 가족의 저녁 식탁도 푸짐해진다. 먹을 것도 풍성해지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 온 식재료를 둘러싼 포장재나 비닐, 완충재, 아이스박스 등 식재료를 구입한 것에 비례해 쓰레기도 의외로 많이 나온다. 쓰레기의 부피를 줄이고 종류별로 구분해 분리배출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해 보지만 비닐이며 플라스틱 종류가 너무 다양해 소재나 종류를 봐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어떻게 분리배출해야 재활용을 할 수 있나 고민도 하게 되고, 귀찮으면 종량제 봉투에 다 담아 버리는 경우도 생겨 맘이 불편해질 때가 종종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닐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951t,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루 평균 848t을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1.1%, 15.6% 증가한 양이라고 한다. 지금은 직접 마트나 시장에 가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바로 집 앞까지 정해진 시간에 식재료와 필요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건강을 위해 도보로 출근한지 1년이 다되어 간다.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기온을 느끼며 시민들의 아침 복장을 보니 겨울이 코앞이다. 올 1월 제천소방서 서장으로 부임을 하는 내게 누군가 말했다 "제천은 청주보다 기온이 3-4℃ 정도 더 내려가서 많이 춥다"고. 추운 건 둘째 치고 직업이 소방관이다 보니 겨울철 화재발생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건조한 날씨와 난방기구·화기 취급이 증가하며 화재발생 우려 또한 높아진다. 소위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인 것이다. 특히 11월은 전국의 소방관서들이 정부차원의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를 추진하는 시기이다. 소방공무원들이 바빠진다는 얘기다. 추워지는 날씨로 집안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스레인지를 잠그지 않고 외출하는 실수 또한 증가하게 된다. 때로는 한순간의 건망증이 귀중한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된다. 상상조차하기 싫은 무서운 일다. 텔레비전 등을 켜면 항상 나오는 단골뉴스 중 하나가 화재사고다.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화재건수는 총 3만8천659건으로 26%인 1만204건이 주택화
검찰은 보은군의 의로운 교사를 기소했다. 법원은 벌금 1백만 원을 선고했다. 확정되면 교사는 교육청의 징계를 감수해야 한다. 누구보다 법을 잘 지켰던 교사였기에 1백만 원의 선고도 사형 선고처럼 다가왔다. 반사적으로 항소를 했다. 죄는 의외로 간단하다. 역사 교사로서 맘속으로만 품어야 할 의로운 생각을 판사에게 묻지 않고 지역 시민들과 당당하게 실천에 옮긴 죄다. 그 죄를 이해하려면 50여 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4·19혁명 정부를 1년 만에 무력으로 진압한 쿠데타 세력은 참으로 난감한 두 과제를 만난다. 그들의 지도자가 광복군을 때려잡았던 관동군 장교라는 사실을 알든 모르든 간에, 지금은 공산당과 결별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그리고 경제를 개발해서 무능한 장면 정부보다는 효율적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미국만이 가지고 있었다. 세계 GDP의 50%를 차지하며 자본주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었던 미국은, 소련과 차가운 전쟁을 하는 중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연합해 동북아시아와 태평양을 완전히 수호하기를 원했다. 친일 세력을 이용은 했어도 일본과 수교를 하지 않았던 이승만과 달리, 박정희는 1965년 일본과 수교를
독방에 갇힌 수인(囚人)처럼 책 보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는 사람에게도 가끔씩 요산요수(樂山樂水)의 산수벽(山水癖)이 찾아든다. 불현듯 가을이 보고 싶어 불원천리 38선을 넘나들며 강원도의 이 산 저산을 돌아다녔다. 울울창창 전나무 숲길을 지나 '월정사 8각 9층 석탑'을 보고, 천년 옛길 '오대산 선재길'을 걸어 올라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의 종인 '상원사 동종'까지 만났다. 이로써 국보로 지정된 세 개의 동종(상원사 동종, 성덕대왕신종, 용주사 동종)을 늦게나마 다 보게 된 것이다. 예전에 청도 운문사에서 비구니가 치는 범종 소리를 듣고 가슴이 울컥한 적이 있었는데, 보호각에 갇혀 울지 않는 동종을 뒤로하고 절집을 나서려니, 산문(山門) 앞에 도로를 가로질러 걸려있던 커다란 안내판('오대산일대는 월정사 사유지입니다')이 떠오르고 연이어 연암 박지원의 글이 생각났다. "금강산에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바위에 써 놓은 게 보였는데 큼지막한 글씨로 깊이들 새겨 놓아 작은 틈도 없었으니, 마치 장 보러 나온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어깨가 부딪는 것 같기도 하고 교외의 묘지에 빽빽이 들어선 무덤 같기도 했다." 해 지기 전 '비밀의 정원'에 도착하
우리나라에는 4대강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많은 댐이 설치돼 있다. 댐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저수지도 축조돼 있다. 댐을 건설하는 기술이 부족한 과거에는 우리 선조들은 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이용했다. 물은 공기와 함께 인간 생명 유지의 필수 요소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인간은 물을 하천이나 호수, 저수지 또는 지하수로부터 공급받는다. 과거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던 시절에는 물은 주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로 이용됐다. 물 사용량 또한 현대 사회에 비해 많지 않았다. 인구 또한 지금보다 작았기에 하천이나 저수지 또는 지하수로 충분한 양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대로 접어들면서 물을 이용하는 상황은 급변했다. 산업 또한 단순 농업에서 공업 시대로 전환됐다. 물론 아직도 우리나라는 전체 물 사용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농업용수로 활용되고 있지만, 반도체를 위시한 공업 분야의 물 사용량 또한 막대한 양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이와 같은 물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과거 저수지와 같은 물그릇보다는 더욱더 큰 시설을 요구하게 됐고 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현재의 댐인 것이다. 우리나라에 설치된 댐뿐만 아니라 저수지 대부분은 인공적 시설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사회에 논쟁거리로 등장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지난 17일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서 회원국 전원동의로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2005년 이후부터 관련위원회에서 통과되면 총회에서 결의됐다. 올해도 총회에 결의된다면 17년째다. 북한은 바로 반박했다. 유엔인권이사회가 미국이나 서방국가의 입장만 대변한다는 것이다. 2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인권실상을 헐뜯는 결의를 강압채택을 했다면서 유엔이 객관성과 형평성, 공정성을 기본으로 하는 본연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미국의 이라크와 수리아,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많은 민간인들을 살육한 미국의 반인륜범죄행위부터 기본의제로 상정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자신들은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를 통해 인민의 권익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하면 유엔의 인권결의안은 북한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편견에 찌든 적대세력들이 고안해 낸 날조자료들 더 이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례적으로 인권결의안의 채택과 이에 반발하는 북한의 입장이 반복되고 있다. 유엔 제3위원회에서는 인류의 보편적 인권을 요구하고 북한은 북한식
사계절 중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을 꼽으라면 가을이라고 대답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알맞은 기온에 하늘은 높고 가을 산을 물들인 단풍이 유혹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바다가 없는 충북에 살면서 남해로 2박3일 가을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마음이 들뜰 수밖에 없었다. 봄가을이 얼마나 좋은 계절이었으면 한 해를 춘추(春秋)라 하여 어른의 나이를 높여서 춘추가 어떻게 되셨느냐고 했겠는가? 여행은 모임에서 가야지 모든 것을 툭툭 털고 떠나게 된다. 코로나로 외국여행이 안 되니 남해안을 돌아오자는 의견에 모두 찬성하며 일정을 잡았다. 그런데 일기예보가 떠나는 날 비가오고 다음날은 기온이 떨어진다 해 마음을 졸이며 출발했다. 여덟 명이 15인승 봉고버스에 올라 상기된 마음으로 동심으로 돌아갔다. 고속도로를 달려가면서 간간이 햇빛이 마음을 열어주었다. 남쪽지방에는 아직 단풍이 한창이었다. 내장산과 송광사 단풍을 보고 싶었지만 아쉬움만 남긴 채 순천에 도착해 꼬막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한국의 '나폴리'라 하는 미항(美港) 여수로 가면서 세계 1위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보고 유월드, 루지 테마파크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오랜만에 오동도 동백숲길을 걸으며 힐링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