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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23 17:13:03
  • 최종수정2021.11.23 17:13:07

서정일

제천소방서장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건강을 위해 도보로 출근한지 1년이 다되어 간다.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기온을 느끼며 시민들의 아침 복장을 보니 겨울이 코앞이다.

올 1월 제천소방서 서장으로 부임을 하는 내게 누군가 말했다 "제천은 청주보다 기온이 3-4℃ 정도 더 내려가서 많이 춥다"고.

추운 건 둘째 치고 직업이 소방관이다 보니 겨울철 화재발생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건조한 날씨와 난방기구·화기 취급이 증가하며 화재발생 우려 또한 높아진다. 소위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인 것이다.

특히 11월은 전국의 소방관서들이 정부차원의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를 추진하는 시기이다. 소방공무원들이 바빠진다는 얘기다.

추워지는 날씨로 집안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스레인지를 잠그지 않고 외출하는 실수 또한 증가하게 된다.

때로는 한순간의 건망증이 귀중한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된다. 상상조차하기 싫은 무서운 일다.

텔레비전 등을 켜면 항상 나오는 단골뉴스 중 하나가 화재사고다.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화재건수는 총 3만8천659건으로 26%인 1만204건이 주택화재였으며 이중 53%인 5천458건이 부주의에 의한 것이었다,

시민들이 평생을 일구어 놓은 소중한 자산과 추억들이 한순간의 부주의와 실수로 단시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안타깝고 속상한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터, 한 번 더 살피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소방청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나라'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언론매체를 활용한 화재예방 필요성 전파와 불조심 포스터·그리기 공모전, 소방안전 포스터·사진 전시 등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불조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화재예방에 관한 모든 것들이 소방관서의 노력만으로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소방관이 강조한들 시민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화재는 예방만이 최선이다", 나의 가정과 주변의 안전을 위해 우리 스스로가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각 가정마다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비치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시중에서 3만 원 정도면 소화기와 화재감지기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데 화재감지기는 화재를 감지해 요란한 경보음을 통해 거주자의 대피를 도울 수 있으며 소화기 사용의 경우 화재초기 소방차 1대의 위력을 능가한다고 한다.

밤낮 없는 소방관들의 헌신에 시민들의 화재예방 경각심이 조화를 이룬다면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나기'는 꿈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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