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처럼 맑은 물이 동에서 서로 청주 중심을 가르며 흐르는 무심천, 유유히 흐르는 물결은 바위를 만나면 몸을 사려 휘어져나가기도 하고 넓은 모래사장을 만나면 마냥 널브러지기도 한다. 소년들이 검정고무신을 벗어들고 피라미 잡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동심을 자아내던 평화로운 물결, 하늘은 높고 잔물결이 숨소리처럼 곱다. 평화로운 모습이 내면에 오욕을 잠재운다. 50여 년전만 해도 홍수로 제방 둑이 넘쳐 남주동과 석교동 일대까지 큰 피해를 줬었다. 대청댐이 만들어지면서 일대 홍수피해를 보던 상인들은 홍수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근래 들어서는 바닥에 쌓인 흙을 양옆으로 거둬내고 하상도로를 개설해 시내로 진입하는 차들과 외곽으로 가는 차들을 분산시켜 원활한 교통망을 구축했다. 낭성면 머구니 고개를 시작으로 가덕면 한계리 내암리 일대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청주 중심지를 통과하여 미호천과 합류하고 금강을 거쳐 서해에 이른다고 한다. 청주시민들의 넉넉한 마음과정이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었나 보다. 봄이면 노란 개나리꽃이 무심천에 피어 황금물결을 이루어 그 아름다움에 가던 길을 멈추게 된다. 어린 딸과 손잡고 걸었던 추억을 상기시키며 천천히 걸었다. 노란
청주의 상징은 직지다. 어디를 가든 직지를 알리는 홍보물이 넘친다. 왜 그토록 집착하는 걸까? 청주에서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직지심체요절'이란 책을 인쇄했는데 서양보다 78년 앞섰기 때문이다. 만약 청주에 직지만큼 소중한 유산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얼마 전 청주 MBC에서 '최석정을 아십니까?'라는 뉴스를 보도했는데, 직지만큼 소중한 조합수학을 세계 최초로 창시했다는 내용이라서 소개한다. "첨단산업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수학 원리를 충북과 연관된 조선시대 한 재상이 서양보다 61년 앞서 만든 사실을 아십니까? 그 주인공인 최석정의 수학적 업적이 최근 중앙에서 활발하게 조명 받고 있지만 정작 지역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주화론을 폈던 최명길의 손자로 영의정을 8번이나 지낸 명재상 최석정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말년에 진천에서 후학을 가르치다가 청주 북이면 대율리에 묻혔습니다. 문인이었지만 천재 수학자이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방사광가속기, 통신 등 첨단산업에 활용되는 조합수학은 그가 저술한 수학책인 '구수략(九數略)'에 나오는 '9차 직교라틴방진'으로 세계 최초로 조합수학을 창시한 것입니다. 최초 발표자로 알려졌
짧은 질문을 받았다. "교직은 노동직, 전문직, 성직 중에서 어디에 해당되나요?" 머리가 하얀 임용 면접관이 20대 중반인 나에게 던진 질문이었지만 반백이 넘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질문이다. 그 질문은 예상 문제 중의 하나였다. 같이 시험을 본 친구들과도 교직이 왜 전문직인지에 대해 논리를 세워두었다. 면접을 마친 발걸음은 가벼웠다. 교육 현장에서 노동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현장에 와보니 정말 교직은 노동직이었다. 그 중요하다는 학교 공개 수업과 운동부 지도는 신규의 몫이었다. 전문적 경력을 요구하지 않았다. 수업을 제대로 했다는 단순한 증거 서류를 일주일 단위로 작성해야 했다. 학생들과 창의적인 수업을 어떻게 전개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감사에 필요한 서류를 반드시 갖추는 것이 더 중요했다. 주위 눈치와 자기 검열 때문에 작은 양심마저 쪼그라들었다. 지도서와 교과서를 벗어난 내용과 사고를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던 그때도 학생들에게 창의성을 강조했고 교사에게는 자율성을 강조했다. 내가 소가 되어 웃어주었다. 열린 교육의 광풍이 휘몰아치고 수행평가가 학교에 정착될 즘에 모든 학교에 학습센터로서의 도서실이 마련됐다. 교과서를 벗어난 자료를 정보통신과
1980년대만 하더라도 집에 차가 있으면 부의 상징이었고, 자랑거리는 자연스레 사람들을 자동차 앞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는 자동차라도 보기 드문 자동차라면 자동차와 기념 촬영을 하려 차 주변으로 슬금슬금 모이곤 했다. 자동차는 과학이 만들어낸 대단한 소비품으로 도로 발달을 촉진 시켰고 물량, 유통,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동차는 지난 1769년 프랑스의 군사학자 니콜라스 조셉 퀴뇨(Nicolas-Joseph Cugnot, 1725~1804)에 의해 만들어 졌다. 바퀴가 3개로 구성된 증기 트랙터이며 대포를 끌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물을 통한 증기로 움직이는 구조였기 때문에 증기 생산을 위한 물을 15분마다 보충하며 운행해야 했고 핸들을 꺾거나 제동하는 것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미완의 기술이었다. 그러나 이 기술은 개인이 조작 가능한 새로운 방법으로 계속 시도되고 발전되었다. 증기차는 나왔으나 큰 덩치로 인해 개인이 사용하기 적합지 않자 영국의 로버트 앤더슨 (Robert Anderson)은 1832년 최초의 전기차를 개발했다. 1859년 프랑스의 물리학자 가스통 플란테 (Gaston Plante
1961년 창립한 인구보건복지협회는 60년 동안 시대 환경에 맞춘 저출산 문제 등의 인구변화대응, 임신·출산·육아 환경조성, 국민건강증진이라는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협회의 사회적 사명과 위상을 드높이고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야할 때이다. 이러한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협회 임직원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해왔다. 2020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코로나19의 펜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는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과 지속적인 출산율 저하를 동시에 격고 있으며 이제는 출생아 수가 2017년 40만이 무너지고 5년도 되지않는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명으로 출생아수가 사망자수를 따라 가지 못하는 인구자연감소라는 초유의 현상을 맞이하여 우리는 온힘을 모아 이에 대항해야 할 때이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는 우리나라의 백년대계와 관련된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문제인 것이다. 심화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도 커다란 사회 문제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커다란 틀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낸 우리 국민들이 결국 백년을 바라보고 준비하여야 장기적이고 중차대한 문제인 것이다. 젊은 세대의 인식변화와 그보단 어린 세대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의
친구들과 나는 길을 걷다 길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보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우스갯소리로 꺼낸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속담의 뜻과 상황이 다르지만 실제로 쓰레기들이 모여 산을 이루고 있다. 우리의 생활은 환경과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밀접해 왔지만, 현재는 과거보다도 더욱 밀접하게 느껴진다.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생활이 한정돼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량이 가파르게 증가했고, 제대로 분리배출 또한 잘 되지 않는다는 말을 심심찮게 많이 본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게시판에 분리배출 방법 홍보물을 게시해놓거나 관리사무소에서는 투명 페트병은 내용물을 버리고 라벨을 벗겨서 배출해달라는 등의 재활용 쓰레기 등 배출 방법을 방송한다. 비단 집에서 나오는 일회용품 쓰레기뿐만이 아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꽃 구경을 다니는 사람들이 과거보다는 뜸해졌으나, 1~2년 전까지만 해도 꽃구경 시즌만 되면 꽃이 만개하는 장소는 무단투기 쓰레기는 자연경관을 해쳐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우리는 길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라는 말을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다. 그러면 길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사람들은 그 말을 들
'언제 밥 한 번 먹자.'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과 나누는 대화 중 빠지지 않는 대화의 한가지다. 거리에 서서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며 서로 살아가는 짧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내 헤어져야 할 때가 되면 꼭 하는 말 '언제 밥 한 번 먹자.' 나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흔하게 하는 말일게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 말을 꼭 지키고자 하는 이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또한 상대가 이 말을 꼭 지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별로 없는 듯 하다. 그저 지나가는 상투적인 말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빈 약속들이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죽을 때까지 평생 사랑할게.' '언제 같이 여행 가자.'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게'처럼 지키지 못할 약속의 말들이 참 많다. 하지만 어찌 보면 이런 말을 듣는 순간만큼은 설렘과 기쁨,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 아주 잠시라도 말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때때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흔한 약속을 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오늘을 사는 건 아닌가 싶다.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배웠고, 삶을 살면서 한 번 한 약속은 꼭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며 살아왔다.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반드시 10분 먼저 약속 장소에 나가서 기
커피의 향미를 감상할 때 색상이 머리에 그려진다면 행복하다. 색이 커피 맛을 더욱 사무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케냐 니에리 장고농장 커피를 마실 때 토마토 꼭지의 진녹색이 마음에 스치고, 콜롬비아 킨디오 라모렐리아농장 커피는 핑크빛이 감도는 노란색을 떠오르게 한다. 에티오피아 구찌의 케노 내추럴커피는 시간에 따라 황도 복숭아 같은 주홍빛이 나타났다가 농익은 파인애플의 속살인 듯싶더니 진붉은 장미가 된다. 좋은 커피는 모두 특정한 색을 떠오르게 하고 그 인상으로 우리에게 보다 깊이 기억된다. 커피의 품질을 향미로 평가하고 묘사하는 커피테이스터(coffee taster)들은 1990년대부터 향미 속성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플레이버 휠(flavor wheel)을 사용하고 있다. 명확한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향미의 품질과 수준을 속성으로나마 소통하기 위해서이다. 2017년에는 플레이버 휠에 색이 의미 있는 정보의 하나로 추가됐다. 디자인을 위해 사용되었던 색을 특정 부류의 맛과 연결 지어 표현한 것이다. 꽃향과 단맛은 빨간색, 산미와 발효취는 노란색, 식물체의 생동감은 녹색으로 칠하는 방식이다. 시각과 청각은 그 강도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고, 미각과 냄새
이제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떠오른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4월 40여 개국 정상이 참여한 기후 정상회담이 '탄소중립'과 '그린수소'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정리됐단 사실은 이러한 현실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해결이 곧 탄소중립이라는 사실에는 다들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 해결책으로 주목받는 방법이 다름 아닌 '그린수소'일까· 일반적으로 수소는 이산화탄소의 배출 정도에 따라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 수소로 분류된다. 현재 생산되는 수소의 약 96%를 차지하는 그레이 수소는 화석연료로부터 약 1㎏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에 이산화탄소 10㎏를 배출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그린 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수소로, 탄소중립시대의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에서는 블루 수소, 그린 수소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수소의 친환경성을 인증하는 '수소 원산지 보증제도'를 2016년부터 구축해 그린 수소 정착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3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청정수소
지방소멸! 지방소멸 측정은 일본의 마스다 히로야가 지방소멸론을 주창할 때 사용한 마스다 지표가 대표적이다. 흔히 가임여성연령과 노령인구의 기준점을 가지고 분석하게 되는데, 우리나라가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기는 하지만, 초혼 및 출산연령 상승, 노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와 같은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감안 한다면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2031년 인구감소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내년엔 2027년 이전으로 조정될 것이라는 뉴스는 국가적으로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더욱 설득력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그동안 발표된 정부정책들이 선언적 의미를 내포했다면, 최근의 발표된 행안부 정책은 목표를 설정하고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발표된 ‘지방소멸 대응대책 추진방안’은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추진체계 구축, 지역주도 인구활력계획수립 및 재정지원을 통한 지역주도성 강화, 지역간 협력을 통한 분권제도 정비 등 지역협력 활성화 방안마련, 생활인구의 개념 및 인구활력지표 등 사후관리체계 구축 등 지역활력 증진을 위한 맞춤형 지원체계 등이 주요 핵심정책으로 요약된다. 또 하나 눈여겨 볼만한 의미있는 시도
2020년에 창궐하기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오미크론을 통해 전 세계를 5차 대유행의 시기로 몰아가고 있다. 그동안 세계 각국은 발병 초기의 급격한 경제위축을 다양한 정책 시행으로 발 빠르게 회복시켰지만 유행 시기가 반복될 때마다 시행된 봉쇄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는 경제를 출렁이게 만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의 파고 속에서 충북은 그 위협을 잘 막아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팬데믹 이전 충북경제는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함께 IT, BT(Bio Technology) 산업 선점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전략 등을 통해 2015~2019년 연평균 GRDP 5.4% 전국 최고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장세가 강했던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축도 거세게 나타났다.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가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2020년 중 생산과 소비의 하락폭이 전국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를 과거 5년의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제조업은 10.4%p, 서비스업은 5.6%p나 하락하였다. 다만 수출이 반도체,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충북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다. 금년에도 코로
두 해 동안의 코로나로 일상이 변해 버렸다. 사적 만남을 자제하려니 혼자서도 즐거울 일을 만들어야겠다. 평소 혼자서도 잘 논다는 말을 듣던 터라 놀거리를 찾는 것쯤이야 여반장이다. 교육이 없으면 조반 후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아내를 반강제로 산에 모셔 가며, 안되면 혼자라도 낙가산 산록에서 2시간가량 걷기 명상을 한다. 걷는 데 집중하노라면 발걸음이 앞으로 나가는지 산길이 내게로 다가오는지 헷갈리기도 한다. 걷다가 이따금 여기가 어딘가 하여 화들짝 주변을 살피거나 잘못 접어든 바람에 길을 되짚어 온다만 그래도 좋다. 바야흐로 무아지경 또는 물아일체의 경지에 접어드는 것인가. 점심 후엔 골프 연습장에서 2시간 동안 샷 연습으로 스윙 동작을 몸에 익힌다. 마치고는 곧바로 헬스장으로 이동해 기구 운동을 1시간 반 또는 2시간 하고는 저녁 식사 전에 귀가하므로 하루에 6시간 정도를 운동에 투입하는 셈이다. 다른 것을 더하려 해도 시간이 부족하니 그나마 가끔 잡던 국궁은 천상 70세 이후로 미루고(그때 43파운드의 활을 당길 수 있으려는지 살아 있으려는지도 모르나), 이따금 한나절 동안 무심천 내음새를 맡던 자전거 라이딩도 큰맘 먹어야 한다. 어디 그뿐이랴! 전에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