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아동복지법 전면 개정을 통해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근거가 마련된 지 20년이 지났다. 지난 20년 간, 민간기관으로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라는 벽을 뚫기 위한 노력과 아동보호체계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두드림을 해왔다. 그 결과 2014년 9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됐고 2020년 10월, 정부는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 강화를 위해 아동학대조사업무를 시·도, 시·군·구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 아동학대전담공무원에게 이관하는 '아동학대 조사 공공화' 정책을 시행했다. 필자도 충북도 내 관할(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음성군) 아동학대전담공무원, 경찰과 함께 아동학대 조사지원 업무를 하고 있으며 지난 3월 30일자로 '아동학대 즉각 분리제도'가 신설되는 등 아동학대 대응체계는 빠르게 변화 과정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아동학대 초기대응 중심의 대책일 뿐,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심층 사례관리를 수행해야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대한 지원과 대책 방안은 여전히 미비한 게 사실이다. 이에 심층 사례관리전담기관으로서의 아동보호전문기관 역할 강화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사례관리
최근 괴산군 농촌협약 선정으로 인해 코로나 19로 침제 되어 있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이 시작될 전망이다. 농촌협약이란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하여 '농촌지역 생활권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가 스스로 수립한 계획을 바탕으로 필요한 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농촌협약의 도입 배경을 보면 마을만들기 사업 등 배후마을 정책기능이 지방이양(2020년부터) 됨으로써 하나의 정책대상(정주생활권)에 추진주체가 중앙과 지자체로 이원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기존 지역개발사업의 경우 농촌공간에 대한 종합적 계획부재, 지역개발사업 간 연계 부족 등 개별 사업 단위 지원의 한계를 보여 왔다. 이렇듯 지방자치분권의 진전과 이전 사업방식의 탈피를 위해 농촌협약이 등장하게 되었다. 농촌협약에 이르기 까지 농촌개발사업의 변화를 살펴보면 2004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으로 시작하여 2010년에는 읍·면소재지개발사업, 2015년∼2019년에는 농촌중심지활성화, 창조적마을만들기, 기초생활거점육성, 마을만들기, 농촌다움복원 등 다양한 사업 형태와 규모로 변화하면서 진행되어 왔다. 물론, 농어촌 전문기관인 우리 공사가 지역개발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이자
어릴 때 불우한 이웃에 대해 공부를 하거나 TV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참상을 보여줄 때면 내가 커서 부자가 되면 꼭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어른이 되었고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도 남을 도울 만큼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어른이 된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니 언제 남을 돕겠는가? 마냥 뒤로 미룰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조금이라도 나누자는 생각으로 월급에서 일정액을 기부하기 시작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불우한 이웃"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 지금은 어엿한 가장이 되어 누구보다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내 조카 이야기다. 나는 첫 발령을 받고 학교 근처에 작은 방을 구했다. 이사하던 날 큰언니가 멀리서 조카들을 데리고 왔다. 어린 동생이 혼자 이사하는 것을 걱정해서 이사를 도우러 온 것이다. 이삿짐이라고도 할 것 없는 단촐한 살림이었는데 어린 조카는 그걸 눈여겨봤나 봤나 보다. 그해 겨울 조카가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다. 봉투 속에는 카드와 함께 꼬깃꼬깃한 돈 2천 원이 들어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이모한테 도대체 왜 돈을 보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심학규(沈鶴奎) 선생, 심청(沈淸)의 부친을 모셨습니다. "고마워요, 언제까지 청(淸)이 애비로 불려야하는 건지 모르겠어." -사시던 때가 고려 말쯤 되나요? 꽤 오래전 분이세요. "13세기중반부터 14세기 전반을 살았다고 하면 되지." -선생의 유소년 시절은 그런대로 유복했나요? "몰락한 양반가문이었어. 그래도 그 시절엔 글줄이라도 읽고 청운의 꿈을 품었으니 괜찮았지." -시력에 이상이 오고 완전히 상실한 때는 언제였나요? "20대 초반에는 책을 너무 봐서 그러려니 했는데 점차 심해지더니 삼십이 되 기 전에 완전히 앞이 캄캄해졌어. 비관도 했고 절망에 빠진 적도 많았지. 갑자기 목표가 없어진 셈이야." -그래도 서른쯤에 결혼을 하세요. "주변의 권유가 많았어. 그냥두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거였겠지. 그때 아니면 결혼도 쉽지 않았을 게야. 가문이 더 어려워졌어." -부인되는 곽씨(郭氏)는 음전하신 분이셨다지요. "흠 잡을 데 없었어, 내게는 많은 면이 과분했지. 무척 부지런도 했고. 행복했던 시절이었어." -결혼 후 10여 년 동안 후사가 없으셨다고요?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거니까. 그 사람이 여기저기 치성도 무척 드렸지.
어느 유명한 기업가는 한 명의 천재가 수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했다. 기업의 생리는 경쟁을 통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존재이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그것을 시장에 잘 알릴 수 있는 마케팅을 거쳐 영위해야하는 구조이다보니 천재의 중요성은 당연하게 보여진다. 우리가 대표적으로 아는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좋은 예이고 우리나라도 카카오의 김범수의장을 비롯한 수 많은 천재들이 있다. 이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나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장을 재편했고 그 분야에서 1등기업으로 올라섰다. 우리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행정에서도 이런 천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을 종종 들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행정에서는 단 한 명의 천재의 목소리보다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 그 일에만 집중하면 되지만 우리들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행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혼합되어 있다. 그 많은 숙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다양한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삶속에는 각각의 분야에 대한 수 많은 천재들이 존재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이다.
2021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도 여느 해처럼 다사다난한 일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2년간 이어온 코로나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코로나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근간을 흔들고 있는 국가적 재앙이다. 지난해에는 마스크 대란으로 시작된 국민적 혼란에서 올해 초부터 시작된 백신 공급의 불안과 최근 위드 코로나로 인한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까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이처럼 국민을 불안과 공포로 뒤흔든 사건이 있나 싶다. 물론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사건으로 국가별 차이는 있지만, 정상이 아닌 것은 모든 국가에서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한 국가적 재난 중 교육 분야의 피해 또한 결코 적지 않다. 최근 위드 코로나와 함께 하루 양성 판정자가 수천 명으로 늘어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교육 현장에서 진원지를 찾는 목소리가 많다.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현장이다. 우리 어린 학생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확실한 안전이 담보되지 않다 보니 접종률이 턱없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까지 겹쳐 단체 생활하는 학교와 학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쉽게 노출된 공간이 된 것이다. 학교에
산림에서 나무를 베려면 산림부서에 벌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공원에서는 공원 부서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산림부서와 공원 부서에서 근무를 하는 녹지 공무원으로 20년을 근무하면서 수많은 벌채 허가를 담당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나무를 베는 허가를 내어 준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련하지만, 나무를 키우는 것도 농사와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면 식재를 하였으니 언젠가는 수확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벌채한 부분의 단면을 보면 어김없이 나이테가 있다. 나이테가 생기는 원리는 겨울철이 되면 성장 활동이 더디게 되고 세포의 크기는 작아지고 세포벽의 두께는 단단하고 두꺼워지며 색깔도 진해진다. 여름철에는 충분한 햇볕과 수분으로 세포의 크기는 커지고 대신에 세포벽의 두께는 얇아지고 색깔은 옅어진다. 나이테의 짙은 부분은 동절기를 나타내고 옅은 부분은 뜨거운 여름철을 지냈다는 표식이다. 나무의 나이테 중 짙은 부분을 보며 '청렴'을 떠올린다. 청렴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겨울철의 나무는 죽은 것처럼 잎을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차디찬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다. 추위가 절정에 달하고 생명 활동이란 하지 않을 것 같은 그 시간에 나무는 힘겨운 성장을 하는 것
여행을 다니다 보면 소소한 인정과 친절에도 감동받고 뜻밖의 풍경에 감탄하기도 한다. 소싸움이 열리고 반시(盤柹)도 주렁주렁 열리는 경북 청도의 운문사도 그랬다. 입장료를 받는 아주머니의 정겨운 안내가 비구니 도량임을 생각케 한다. 들머리에서 절에 이르는 1.2㎞의 찻길 옆 오솔길은, 걷지 않고 차를 타고 지나면 알 수 없을 아름다운 '솔바람길'이다. 파르라니 깎은 여승(女僧)의 머리처럼 푸른빛이 도는 계곡물에는 만추(晩秋)의 붉은 단풍잎이 떠간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과 두 아름이 넘는 고목의 느티나무 길, 어우러진 잡목 숲과 붉은 소나무 길을 차례로 지나면 나타나는 나즈막한 돌담길을 천천히 돌아, 고향집 담장처럼 법당이 훤히 보이는 가슴 높이의 긴 담장길을 낙엽을 밟으며 자박자박 걸어 산사에 들어갔다. 파란 하늘엔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 있고, 천년 고찰 마당에는 오백 년 된 처진 소나무가 앉은 듯 서 있다. 사방으로 10m씩 가지가 퍼진 위용이나 삼짇날 막걸리 12말을 받아먹는다는 위세는, 사천왕을 대신한 절 지킴이로 조금도 손색없어 보였다. 운문사는 꽃살문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15개 사찰 중 한 곳이다. 비로전 정면 어간의 5짝 꽃살문은 소목장
'하인리히의 법칙'(Herinrich's law)은 산업재해와 보험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경제학 이론이다. 이 법칙은 지난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발견한 법칙이며 산업재해 예방 분야의 고전이 됐다. 하인리히는 미국 여행자 보험회사의 손실 통제 부서에서 근무하며 어떻게 하면 사고를 줄여 회사에 손실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했다. 하인리히가 여러 가지 사고를 연구하다가 보니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보험회사가 돈을 제일 많이 물어줘야 하는 사고가 사망사고인데, 산업재해로 사망사고가 1명 나온 공장을 살펴보니 통계적으로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번의 작은 재해가 발생했고, 또 운 좋게 사고를 피했지만 비슷한 사고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사고를 우리말로 '아차 사고'라고 하는데, 이런 아차 사고가 300건이 나왔다고 한다. 하인리히 법칙은 지금은 거의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불문율처럼 적용이 되는 법칙이다. 이 이론의 요지는 큰 사고는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생기는 게 아니라 그전에 수많은 징후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1건의 사망사고가 나기 전에 최소한 29건의 부상 사고가 있었고, 그리고 그 이전에는 300여
사람의 일생은 누구나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다. 태어나서 100일이 되기까지는 누워서 젖을 먹으며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자란다. 백일을 맞이하면 겨우 앉을 수 있게 되고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절엔 백일잔치를 반드시 해주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돌잔치는 음식점에서 이벤트행사로 성대하게 치르는 풍습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미성년에서 성년이 되는 예전의 관례(冠禮)와 계례(筓禮)는 단발령 이후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지정했지만 가정에서는 성년례를 치러주는 부모가 거의 없다. 일부 자치단체나 군부대 등에서 성년의 날에 우리 고유의 전통성년례를 해주는 곳이 있지만 진정한 성년이 됐음을 자긍심으로 느끼게 치러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신체적으로는 성년이 되었지만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지 못하여 독립해 살아가지 못하고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년이 많은 것 같다. 유대민족이 전 세계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약 30%가 유대인이고 억만장자의 30%도 유대인이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헨리 키신저, 애담 스미스, 록펠러, 워런버핏, 빌게이츠 등 언론, 과학, 문화, 경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정치적 논쟁거리로 변하고 있다. 미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외교관이나 공식대표를 파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물론이고 일본, 호주 등도 미국의 입장에 동조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리 역시 부담을 지닐 수밖에 없다. 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이고 종선선언까지 염두에 두었던 터라 난감해진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물론이고 북·미회담까지 성사시켰다. 우리 정부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또 하나의 평화의 이정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 등이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선언으로 문재인 정부로서도 선택지가 좁아졌다. 미·중 갈등이 구체적으로 표면화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미국의 입장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일단 미국은 한국에 대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보이콧 동참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 해도 올림픽에 대통령이나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물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명분으로 중국에 온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중국 방문의 명분이 생긴다. 그래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고리로 종전선언, 남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 걸. 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 걸. 코 막히면 안다, 숨 쉬는 것만도 행복인 걸. 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낙원인 걸. 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엄청 큰 재산인 걸. 잃은 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 걸. 이별하면 안다, 그 이가 천사인 걸. 지나보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 걸. 불행해지면 안다, 아주 작은 게 행복인 걸. 죽음이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 걸.' 스테디셀러인 '인간 시장'을 쓴 김홍신 작가의 '하루 사용 설명서'라는 저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는 올해 초 한국문인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문학'의 권두언으로, '각종 조사에서 평균 소득이 가장 적은 직종이 작가, 수녀, 신부'라며 작가가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주는 '애정 가득한 쓴 소리'를 골라 열 가지를 나열했습니다. 정해진 독자를 대상으로 행한 '쓴 소리'지만 바야흐로 다시 신춘문예의 계절이 돌아왔기에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다 싶어 뼈대만 추려 적어봅니다. 김 작가는 먼저, 글을 써서 경제적인 안정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경제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작가는 극히 소수라고 지적합니다. 각종 매체의 발달로 인해 종이책이 천대를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